고프로(GoPro)에서 액션캠 신제품 국내 발표회를 가졌다.
고프로는 15일 오전 서울 잠원동 한강공원에 위치한 서울 웨이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이달 초 공개한 신형 액션캠 '히어로8 블랙(HERO 8 Black)', 360도 카메라 '맥스(MAX)', 그리고 히어로8 블랙을 브이로그 카메라로 쓸 수 있는 전용 모듈 액세서리 3종을 소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방한한 고프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토드 발라드(Todd Ballard)'는 2011년부터 풀타임 근무를 시작했지만 그 전부터 고프로 창업자와 인연을 맺고 고프로 입사 후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다가 현재는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고프로에게 있어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도 계속 혁신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거라고 언급했다.
디자인과 기능 개선하고 모듈 장착 가능해진 히어로8 블랙
신제품 소개를 맡은 고프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시니어 디렉터 '닉 길모어(Nick Gilmour)'는 고프로가 처음 손목에 착용하는 필름 카메라로 시작해 디지털 카메라, HD 카메라, 방수 카메라 등 지난 15년간 놀라운 진화를 이뤘고 올해 신제품에도 이러한 혁신은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액션캠 주력 모델 '히어로8 블랙'은 기존의 고프로 사용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이식 마운트 핑거를 내장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별도의 마운트 프레임을 장착할 필요 없이 고프로 마운트 액세서리에 바로 부착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슈퍼 슈트에 채용한 고릴라 글래스를 본체에 적용해 렌즈 강도를 2배 높였으며, 바람 소리 감소에 도움이 되도록 내장 마이크 위치를 전면으로 조정했다.
히어로7 블랙에서 처음 도입했던 손떨림 보정 기능 '하이퍼스무스(HyperSmooth)'는 이번 신제품에서 더 강화된 '2.0' 버전으로 업데이트 됐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GP1 칩셋을 사용하고 있으나 발열 관리를 위해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GP1 성능을 더 끌어낼 수 있게 되어 특정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프레임 및 해상도에서 흔들림 보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0 버전의 경우 고정된 마운트에서 효과가 높았고 액션캠을 손에 들고 찍는 핸드헬드 촬영시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었는데, 2.0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이런 부분도 개선됐다.
특히 안정화를 더욱 강화하면서 다른 스마트폰이나 액션캠처럼 화각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흔들림 보정이 가능하다. 기존처럼 화각 일부를 크롭할 경우 더 나은 보정 효과를 제공하는 '부스트' 옵션을 최대 11단계까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히어로8 블랙에서 하이퍼스무스 2.0으로 촬영한 영상은 고프로 앱에서 수평 조절 편집이 가능하다.
히어로7 블랙에 들어갔던 타임워프(TimeWarp) 기능도 2.0 버전으로 개선됐다. 1.0에서는 타임워프를 찍기 전에 촬영 옵션을 수동으로 선택해야 했는데, 히어로8 블랙에 들어간 2.0 버전은 자동 제어 기능을 도입해 카메라가 장면 분석을 바탕으로 타임워프 속도를 자동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타임워프 촬영시 필요할 경우 화면을 터치하는 것 만으로 실시간 촬영과 타임워프 촬영을 쉽게 전환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영상 표현이 가능해졌다.
액션캠 촬영 화각(Field of View, FOV)을 사용자가 선택하는 '디지털 렌즈' 기능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히어로8 블랙에서는 실시간으로 화각 변화를 확인 및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과 히어로8 블랙으로 찍은 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게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슷한 화각을 제공하는 '협각' 모드가 추가됐다. 화각이 좁을수록 하이퍼스무스 2.0 안정화 효과가 좋아진다고 한다.
액션캠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번 촬영 모드에 맞춰 옵션을 일일이 바꾸기 귀찮은 사람을 위해 '캡처 프리셋' 기능을 추가했다.
고프로에서 '표준', '활동', '슬로모션', '시네마틱' 등 4가지 촬영 환경을 미리 설정한 옵션으로 바로 찍을 수 있도록 프리셋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환경에 맞춰 직접 옵션 및 화면 아이콘(On-Screen Shotcut) 버튼을 구성한 사용자 지정 프리셋을 최대 10개까지 저장 가능하다.
히어로8 블랙에서 접이식 마운트 핑거와 함께 가장 달라진 점이 바로 전용 모듈 액세서리(MODS) 장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고프로 액션캠을 브이로그(Vlog)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장 샷건 마이크와 3.5mm 오디오 잭, HDMI 출력 포트, USB-C 충전 포트, 그리고 2개의 콜드 슈를 가진 전용 미디어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미디어 모듈의 콜드 슈에 장착 가능한 조명 모듈과 디스플레이 모듈도 소개했다. 조명 모듈은 내장 배터리로 액션캠 배터리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저가형 스마트폰 조명과 달리 방수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쓸 수 있다.
디스플레이 모듈은 오즈모 액션처럼 전면 LCD를 컬러로 바꾸지 않고도 브이로그에 필요한 셀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외장 모니터다. 2인치 화면에 680mAh 내장 배터리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본체와는 HDMI 케이블로 연결한다.
물론 미디어 모듈은 표준 콜드 슈 마운트를 제공하므로 고프로 모드 외에 서드파티 액세서리도 장착 가능하지만, 방수되는 조명 모듈과 배터리를 내장한 디스플레이 모듈은 브이로그 순정 액세서리로도 가치가 뛰어나다.
액션캠-360도 카메라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고프로 맥스
함께 발표한 고프로 맥스(MAX)는 이전에 출시한 360도 카메라 고프로 '퓨전(Fusion)' 연장선이면서도 많은 것들이 바뀐 제품이다.
퓨전에서 이미 일체형 마운트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접이식이 아니어서 거치하기 불편했는데, 맥스는 히어로8 블랙과 마찬가지로 접이식 마운트 핑거 구조를 사용한다. 또한 1.7인치 터치스크린을 내장해 히어로 스타일의 싱글 액션캠 모드와 360도 카메라 모드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맥스에 들어간 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 '맥스 하이퍼스무스(MAX HyperSmooth)'는 히어로8 블랙의 하이퍼스무스 2.0보다 더욱 높은 짐벌 수준의 안정화 성능을 제공하며 수평 조절 기능을 갖췄다.
'맥스 타임워프(MAX TimeWarp)' 기능은 360도 모드에서도 구현되고 타임워프 속도 자동 조절 및 나중에 앱에서 원하는 시점으로 조정 가능한 강력한 편집 기능도 결합했다.
디지털 렌즈에서 제공하는 초광각 SuperView 옵션의 화각은 히어로8 블랙보다 더 넓으며,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때 움직이는 피사체가 합쳐지면서 이상하게 표시되는 문제 없이 한 번에 620만 화소 270도 파노라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히어로8 블랙처럼 모듈 액세서리를 지원하지 않으나 브이로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쪽 카메라를 사용한 셀피 촬영, 내장 샷건 마이크, 디지털 렌즈를 통한 왜곡없는 화각, 그리고 수평 조절 기능을 갖춘 맥스 하이퍼스무스 활용이 가능하다.
카메라 연결 및 영상 편집 기능을 합친 고프로 앱
고프로는 지난 7월 고프로 앱 업데이트를 통해 영상 편집 기능을 가진 Quik 앱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시킨 바 있다.
이제 고프로 앱은 Quik의 모든 기능과 기타 기능을 탑재한 통합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며, 고프로 및 모바일 콘텐츠 지원, 전체 스토리는 물론 스토리 내의 단일 동영상이나 사진 파일에도 필터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신형 엔진으로 모든 기기에서 더욱 부드러워진 동작을 지원한다.
2019 카메라 라인업 조정, 고프로 플러스 한국 도입 예정
신제품 발표와 함께 고프로는 기존 판매 중인 제품군의 단종 및 가격 조정을 포함한 2019 카메라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고프로 맥스가 499.99달러(64만8천원), 히어로8 블랙은 399.99달러(51만8천원), 그리고 기존 히어로7 블랙은 329.99달러(42만8천원), 히어로7 실버는 199.99달러(26만8천원)다.
또한 사용자 과실로 파손된 제품도 교체해주고, 무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고프로 액세서리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 '고프로 플러스(GoPro Plus)'도 곧 한국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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