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하면 조회수 몇백만은 거뜬한 '3시간 이어보는 뽀로로 이야기'나 조회수 2,000만을 돌파한 '콩순이와 친구들 3기 풀 영상'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키즈용 콘텐츠는 부모의 육아 무간지옥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주는 구세주다. 여기에 단비 같은 휴식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태블릿PC'다.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 아빠의 핸드폰을 빼앗는 시간이 많아졌다면, 많고 많은 제품 중에서 우리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PC 고르는 꿀팁이 필요한 때다.
내가 아들 셋 키워봐서 아는데... 무조건 8인치, FHD 이상 사세요!
유아용 태블릿PC에 대한 게시글은 육아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단골 주제다. 답글은 대게 '무조건 8인치 이상 사라' '화질 좋은 거로 골라라' '최신 제품이 답이다' 등 저가 태블릿PC나 철 지난 중고 태블릿PC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조언들이 정설이 된 걸까. 먼저, 부모들은 아이의 시력 발달과 혹시 모를 부상, 기기 파손을 막기 위해 보통 기기를 거치대에 고정해 영상을 보게끔 한다. 여기에 아이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라면 핸드폰이나 작은 태블릿은 갈등을 조장하는 요인이 될 것. 따라서 화면이 답답하지 않으면서 휴대성도 좋은 8인치~10인치 태블릿이 강력 추천된다.
▲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 WiFi
무엇보다 태블릿PC 이용의 주목적이 유아의 영상 감상이므로 해상도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해상도가 너무 낮으면 화질이 좋지 않아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작은 글씨 등이 뭉개져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최소 1920x1080 FHD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태블릿PC 중에서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8인치대 모델은 1920x1080 해상도가 일반적이며, 9인치대 모델은 2048x1536 해상도, 10인치대 모델은 2560x1600 해상도를 주로 사용한다. 물론 화질에 민감하지 않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보다 낮은 해상도를 탑재한 태블릿을 사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여기에 조금 더 태블릿PC를 활용하고 싶다면 최신 제품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게 태블릿PC는 최신 제품이라 할지라도 최신 스마트폰보다 한 단계 낮은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부모들은 태블릿PC를 통해 동영상 재생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말하기 교육, 글자 놀이, 그림 그리기 등 아이가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유아용 앱을 활용하는 추세다. 2~3년 쓰고 중고장터에 팔 것이 아니라면 최소 보급형이나 중급형 이상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구매해 버벅임 없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보자.
엄빠들은 다들 이거 산다더라.... 유아용 태블릿 BEST5
▶ S펜으로 놀아보자!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 WiFi 32GB
▲ 19.06출시 / 8" 1920x1080 / 26만 원대
한창 벽에 낙서하기 시작하는 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내장형 S펜을 기본 탑재한 태블릿을 구매해보는 게 어떨까? 아이가 영상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게 걱정된다면 그림으로 눈길을 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은 지난달 다나와 태블릿PC 판매점유율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13.0%)에 안착해 전체 태블릿 중에서도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은 8인치 컴팩트한 사이즈에 보급형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7 7904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램 3GB와 저장 32GB다. 여기에 아이패드에는 불가능한 microSD카드를 장착할 수 있어 최대 512GB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다. 해상도 1920x1080 FHD, 배터리는 4,200mAh를 탑재,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기 내장형 S펜을 제공한다.
체크해야 할 점은 이 제품이 WiFi 전용 태블릿이란 것.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보다 저렴하지만 말 그대로 LTE 가입이 불가능하고 WiFi 환경에서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용도가 단순히 집 안에서 영화나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외부에서 따로 WiF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 경우에 구입을 추천한다.
▶ 가성비 깡패! 샤오미 미 패드4 LTE 64GB
▲ 18.06출시 / 8" 1920x1200 / 23만 원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8인치 태블릿을 찾는다면 샤오미 미 패드4 LTE 64GB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미 패드4는 스냅드래곤 660을 탑재해 게이밍 성능을 높인 중급형 태블릿으로 앞선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WiFi 전용 태블릿과 비교해 보아도 비슷한 가격대로 한 단계 높은 성능의 LTE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단순 LTE 지원 외에도 GPS, A-GPS, GLONASS 기술이 적용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해상도 1920x1200 FHD, 배터리 역시 6,000mAh로 대용량을 자랑한다. 이 덕에 지난해 6월 출시 제품이지만 아직 8인치 태블릿 시장에서 미 패드4를 이길만한 제품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 가운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해외구매 제품 특성상 A/S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LTE 이용은 여타 공기계 제품과 같이 유심만 끼워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처럼 통신사에서 태블릿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LG U+ 및 LG U+기반 알뜰폰 통신사에서는 LTE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LG 통신사 사용 유저라면 LTE 모델보다 저렴한 WiFi 모델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 고화질로 넷플릭스를 즐겨보자!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WiFi 32GB
▲ 19.08출시 / 8" 2560x1600 / 29만 원대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영상 시청에 중점을 둔 사용자라면 8인치 태블릿 가운데에서도 높은 해상도를 지닌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제품을 추천한다. 앞선 샤오미 미 패드4(해상도 1920x1200)보다 탁월히 높은 2560x160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미세한 디테일까지도 선명하게 전달하면서 블루라이트를 감소시키는 시각 보호 모드를 적용해 장시간 영상을 시청해도 눈이 편안하다.
무엇보다 부모가 넷플릭스를 애용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많은 소비자가 놓치는 것 중 하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중에서도 넷플릭스 HD화질을 지원하는 태블릿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화웨이 미디어패드는 넷플릭스 HD를 공식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태블릿에서 느꼈던 저화질 문제를 극복하고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앞선 미 패드4와 같은 HD, FHD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태블릿이라 할지라도, 디지털 권리 정책 보안 솔루션인 Widevine DRM 레벨 L1이 충족되지 않으면 넷플릭스 HD 재생은 불가능하다.
이 밖에도 화웨이 미디어패드는 기린 96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동영상 시청, 웹 서핑, 이메일 및 게임 등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매끄러운 성능을 발휘한다. 오디오 기술 역시 듀얼 스피커가 장착돼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제품이다. 또한, 5,100mAh 배터리는 화웨이 퀵차지 기술로 1.9시간 안에 완충된다. 국내 정식 출시된 화웨이 제품은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화웨이 직영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전국 52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물론 삼성, LG전자 만큼의 A/S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해외 제품을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어디랴.
▶ 보급형 아이패드, APPLE 아이패드 6세대 WiFi 32GB
▲ 18.05출시 / 9" 2048x1536 / 43만 원대
기존 아이폰 사용자라면 애플A10 프로세서를 탑재한 가성비 아이패드, 아이패드 6세대 WiFi 32GB 제품을 눈여겨보자.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태블릿으로 아이패드 프로의 절반 가격이지만, A10 Fusion 프로세서를 탑재해 아이폰7급 성능을 지닌 중급형 태블릿으로 볼 수 있다. 9.7인치 사이즈의 8인치 태블릿과 견줄 수 있는 469g 가벼운 무게로 램 2GB와 저장 32GB, 2048x1536 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 사용이 가능한 8,827mAh 배터리 용량을 지원한다. 앱스토어의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에만 지원했던 애플 펜슬을 가성비 아이패드에 최초 지원해 이전 아이패드 5세대 대비 진화한 모습을 보인다. iOS 특성상 적은 용량의 램으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 측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
다만 보급형임에도 비슷한 성능의 태블릿PC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는 점, 마이크로SD를 통한 저장용량 확장이 불가능한 점, 애플 펜슬이 별도 구매인 점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용량을 쓰지 않으면서 자녀의 동영상 시청에 주목적을 둔 소비자라면 가장 저렴한 32GB WiFi 전용 모델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128GB WiFi 모델과 CELLULAR 모델과 가격 차이가 꽤 날 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파손과 침수로 인한 피눈물을 방지할 수도 있다.
▶ 가벼운 손안에 영화관, 삼성전자 갤럭시탭S5e 10.5 WiFi 64GB
▲ 19.02출시 / 10.5" 2560x1600 / 43만 원대
앞선 아이패드 6세대 제품에 아쉬움을 느낀 소비자라면, 갤럭시탭S5e 10.5 WiFi 64GB가 그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갤럭시탭S5e는 동영상 콘텐츠에 최적화된 태블릿으로 물리 홈버튼을 제거하고 디스플레이 베젤을 최소화한 10.5인치 대화면은 아이패드 6세대와 비슷한 사이즈지만 16:10 화면비로 동영상 시청 시 보다 여백 없이 꽉 차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2560x1600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사운드 측면을 강화한 4개의 스피커, 쿼드 스피커를 갖추었다는 점은 갤럭시탭S5e의 정체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성능면에서는 안드로이드9.0, 스냅드래곤670 프로세서 탑재한 중급형 태블릿이라고 할 수 있다. 램 4GB, 저장 64GB, 배터리 7,040mAh로 추가 메모리는 마이크로SD 최대 512GB까지 지원한다. 무게는 인치 대비 가벼운 400g, 두께는 5.5mm로 삼성전자 태블릿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또한 갤럭시탭S 시리즈 최초로 측면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얼굴인식을 지원한다. 다만 S펜을 지원하지 않고 이어폰 잭이 없어 3.5mm 이어폰 잭 젠더를 휴대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종합하자면, 갤럭시탭S5e는 둘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 꽤 적합한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볍게 휴대할 수 있으면서 대화면에 공간감 있는 사운드로 자녀들의 집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효자 상품이 되지 않을까.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김단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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