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V프라임의 단골 고객님댁에서 거실의 구형 옵토마 풀HD 프로젝터를 소니 VPL-VW570ES로 업그레이드를 원하셔서 설치를 다녀왔습니다. 거실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흰색 케이스의 4K 프로젝터를 찾으셨는데, 마침 소니의 UHD 라인업이 이를 지원해주어서 리얼 4K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 해서 선택하셨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표준 규격의 멀티브라켓과 완벽하게 호환되기 때문에 그대로 재사용하고 저희가 가저간 신제품 브라켓은 고객님께 예비용으로 증정해 드렸습니다. 사실 금속 제품이라서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멀티브라켓은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우선 본체에 달았습니다.
소니에서 생산하는 램프 방식의 리얼 4k 모델중 최상위 기종이 이 VPL-VW570ES입니다. 램프 투사 방식의 온화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느낌에 리얼 4K의 엣지감이 합쳐진 정말 괜찮은 하이엔드 성향의 프로젝터입니다. Sony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메인 스트림 기종입니다.
다만 SONY 제품은 뛰어난 퍼포먼스에 걸맞게 중량이 꽤 나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나비 앵커를 사용해서는 천정에 부착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천정에 보강목을 대거나 콘크리트 골조에 철제 전산볼트를 박아넣어서 달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우선 천정 안쪽의 깊이를 확인한 다음 전산볼트를 그 깊이에 맞게 그라인더로 잘랐습니다.
2개의 전산볼트를 천정골조에 결착시킨 다음 여기에 멀티브라켓을 달고 프로젝터 본체와 결착시켰습니다.
아울러 기존에 사용하던 HDMI 케이블은 4K 전송을 위해서 몰딩을 하나하나뜯어내고 광액티브 타입으로 재배선했습니다.
우선 투사 각도를 조절하고
포커싱을 맞춘 다음 영상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UHD 케이블 방송은 아무리 해도 화면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함께 보유하고 있던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연결하니 화면이 정상적으로 잘 나왔습니다.
저희의 설치 경험상 이런 경우에는 HDMI 케이블 불량, 셋톱박스와의 호환성 문제, 그리고 끝으로 프로젝터 자체의 고장 등 세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케이블을 다른 것으로 교체해서 테스트해보니 똑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에는 잘 나오는데 유독 셋톱박스에서만 화면아 나오지 않는다면 이는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근거가 됩니다.
우선 T-Broad에 연락을 해서 확인해보이 역시나 구형(2015년형) 삼성 셋톱박스가 문제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아울러 소니의 한국수입원에 확인한 결과도 동일한 답변을 얻었습니다. 해결책은 셋톱박스를 신형으로 교체하거나 최악의 경우 케이블 서비스를 다른 회사로 바꾸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은 고객님께서 다른 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T-Broad의 신형 셋탑박스를 가져와서 테스트를 해보니 화면이 너무나도 깨끗하게 잘 나오는 겁니다.
역시나 셋톱박스 문제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고객님께서는 케이블 방송 서비스를 바꾸지 않고 Settop Box만 새로운 걸로 바꾸면 되는 상황이라서 훈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 되는 모델은 삼성의 2014년, 2015년형 HDMI 케이블 Settop Box입니다. 위의 사진상에 있는 기종은 UHD 초창기 모델이라서 소니의 리얼 4K 기종과 호환이 되지 않으니 T-Broad 이용자분들께서는 이점을 유의해주세요.
화면 출력 테스트를 하고 더불어서 옆방에서 옵토마 P1과 함께 사용중인 초단초점 스크린의 우는 증상(구김 현상)을 해결하느라 스크린을 재조립하는 데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저희 AV프라임 팀원들의 열성적인 서비스에 감동하신 고객님의 훈훈한 눈웃음을 뒤로 하고 저희는 다음 고객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지만, 완벽하게 마무리 지은 뿌듯함에 늦은 점심식사도 꿀맛입니다.
화성에서 광명 쪽으로 가는 길 노변에 있는 바지락칼국수 전문점인데, 예전에 종로에서 먹던 그 국물맛이 나옵니다. 엄청 맛있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땀에 쩔은 채로 식사를 하면서 문득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라(만자레 칸타레 아모레)는 이탈리아인의 삶의 모토가 떠올랐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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