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의 일상화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의 대명사, 만년필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반 펜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 사각사각하는 특유의 필기감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손글씨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감성 취미'의 도구로 만년필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내 손에 착- 감기는 좋은 만년필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까?

만년필 구매 포인트를 확인해보자.

■ 만년필 브랜드

만년필은 브랜드에 따른 펜의 특징이 뚜렷한 상품 중 하나다. 또한 실사용과 장식용을 구분해서 구매할 정도로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브랜드 선택이 민감한 편이다. 

그 중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브랜드라고 한다면 일명 '몽.펠.파'라 불리는 3대 브랜드를 추천할 수 있다.

1) 몽블랑 (Montblanc)

고급 필기구만 생산하기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몽블랑'. 전 세계 명품 필기구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인기 브랜드다.

몽블랑 산의 눈 덮인 봉우리를 의미하는 '스노우 피크'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으며 알프스 산의 높이인 '4,810m'가 만년필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몽블랑 추천 만년필

2) 펠리칸 (Pelikan)

독일의 장인 정신이 깃든 브랜드, 펠리칸. 펠리칸의 로고는 제 살을 뜯어 먹이를 주는 펠리컨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펠리컨의 부리를 형상화한 클립이 특징이다. 

-펠리칸 추천 만년필

3) 파카 (Parker)

역사와 함께한 브랜드 파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이 사용하며 유명해진 브랜드다.

파카의 시그니처는 단연 '화살 모양'의 클립이고, 현재 영국 왕실 공식 펜으로 지정되어 있다.

가격대도 저가 라인부터 고급 라인까지 다양해서 입문자, 마니아 층에서 고루고루 사랑받는 브랜드다.

-파카 추천 만년필

다나와 인기 브랜드는 다음과 같으니 브랜드 선택에 참고하자.

■ 만년필 크기&무게

만년필은 길들여서 사용하는 나만의 필기구로 내 손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크기의 만년필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손의 크기!

뚜껑이 닫혀있는 만년필을 기준으로 한 마디 정도 짧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손가락이 굵은 사람이라면 두께가 두꺼운 만년필을 고르는 것을 추천하며, 반대로 손가락이 가는 사람은 두께가 얇은 만년필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만년필의 무게도 사용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성인 남성이라면 평균 25-30g의 만년필을, 여성의 경우라면 20-25g의 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 만년필 펜촉

일반적으로 '금'의 함유량이 높을수록 좋은 펜촉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만년필의 펜촉에 '금'이 사용되는 이유는 잉크로 인한 녹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펜촉의 탄력성은 필기감을 결정하게 되는데 금 함유량이 높을수록 펜촉이 잘 휘어지긴 하지만 탄력성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14K 펜촉'을 선택해도 적당한 거칢의 필기감을 느낄 수 있고, 오히려 스테인리스 펜촉의 사각거림을 선호하는 사용자도 있으니 만년필 선택에 참고하자.

■ 만년필 사용법

1. 접지 방법

-용지와 만년필의 각도를 45도로 기울이고, 글을 쓸 때는 펜촉에 고르게 힘이 가해져 펜촉이 적당히 벌어지도록 해야 한다.

-만년필은 큰 힘을 가하지 않아도 글씨가 써지기 때문에 너무 세게 누르면 펜촉이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보관 방법

-만년필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잉크가 마르지 않도록 뚜껑을 닫아서 보관한다. 뚜껑을 닫아두지 않았다면 펜촉을 물에 담가 잉크가 잘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일정 기간 동안 만년필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잉크가 굳어 막히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컨버터, 카트리지를 분리하여 보관한다.

-휴대 시 잉크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만년필의 펜촉이 위로 향하게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