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애플워치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매번 충전해야 하고 아이폰과 함께 써야 하는 시계에 누가 수십만 원을 덜컥 지르겠냐’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갤럭시, 애플 유저 막론하고 스마트 워치를 차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막상 큰돈 들여 스마트 워치를 구매했는데 일반 시계처럼 시간을 확인하거나 걸음 수 정도만 체크하는 용도로만 쓰기에는 아까운 게 사실이다. 남들 따라 스마트 워치를 사고 싶은데 어디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실생활에서 스마트 워치 활용도를 높여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 제조사 깔맞춤이 필요하다.
▲ 스마트 워치는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사용해야 제대로 활용 가능하다. (출처 : 삼성전자)
일단 스마트 워치를 구매하기에 앞서 현재 자신이 어느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확인하자. 갤럭시 워치, 애플워치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워치는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모델에 따라 연동이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스마트 워치의 핵심 기능인 건강 측정 기능의 대부분을 이용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선택지도 있다. 샤오미나 어메이즈핏, 화웨이 등의 중국 브랜드는 물론 가민, 순토 등의 스마트 워치를 갤럭시나 아이폰에 연동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브랜드들은 갤럭시 워치, 애플워치에 비해 연결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자.
온도 감지 측정으로 이것까지 가능해?
▲ 스마트 워치로 생리 주기 측정한다고? (출처 : 아이즈매거진)
갤럭시 워치 5나 애플워치 시리즈 8 등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워치에는 온도 감지 센서가 탑재되어 사용자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체온 측정 기능은 여성에게 특히 유용하다. 수면 중 피부 온도를 체크해 변화를 분석해서 생리 주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 이렇게 하면 다음 생리일과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어 임신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매번 생리 주기 기록 앱에 일일이 기록해야 했던 여성들에게도 해방감을 선사할 수 있으니 유용하다.
갤럭시 워치 5와 애플워치 시리즈 8 모두 온도 감지 센서를 통한 체온 측정 기능이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은 반면 애플은 아직 인증단계라는 것이다. 측정 기간에도 차이가 있다. 갤럭시 워치 5는 일주일에 5일 이상, 밤에 잘 때 4시간 이상 착용해야 원활히 측정되는데 애플워치 시리즈 8는 5일간 착용하고 생리 주기가 2번 이상 지나야 한다.
▲ 갤럭시 워치 5 40mm 알루미늄 229,000원
갤럭시 워치 5는 애플워치 시리즈 8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갤럭시 워치 6 출시에 맞춰 한층 더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식약처 인증도 받은 상태니 지금 바로 생리 주기 측정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애플 워치 시리즈 8 41mm 스타라이트 알루미늄 514,640원
애플워치 시리즈8의 온도 감지 센서 기능도 연내 식약처 승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에 비해 비싼 가격이 아쉽지만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스마트 워치의 탑재된 센서의 정확도는 애플워치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손목으로 틱, "결제 되었습니다."
▲ 이제 통화녹음 하나 남았다... (출처 : 현대카드)
요즘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지갑을 꺼내거나 실물 카드를 보는 일이 줄어들었다. 간편 결제가 대중화되면서 휴대폰으로 삼성 페이를 사용하거나 '네페', '카페'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 페이가 국내 출시되면서 스마트 워치로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애플워치 전 모델에서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갤럭시 워치에서는 아직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다.
일부 프렌차이즈에서만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결제하기 쉽지 않지만 카드사와 제휴처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도 들어온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애플 워치를 통한 애플 페이 활용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 애플 워치 SE 2세대 40mm 실버 알루미늄 330,000원
저렴한 가격에 간편 결제의 신세계를 누리고 싶은 아이폰 유저라면 애플워치 SE 2세대를 추천한다. 30만 원 초반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애플페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피트니스 기능을 비롯해 수면 측정, 심박수 측정, 충돌 감지 등의 중요한 건강 관련 기능은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더 높아졌다.
이번 주 등산 갈 때 스마트 워치 어때?
▲ 스마트 워치로 등산하는 방법 (출처 : 가민 코리아)
등산은 더 이상 부장님만의 취미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에서 등산이 건강하면서 힙한 취미로 급부상한 것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등산 갈 사람들을 모아 북한산이나 북악산, 아차산 등을 오르는 경우는 이제 꽤나 흔한 일이 됐다.
스마트 워치를 등산에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애플워치 등의 스마트 워치에는 등산 관련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많다. 이를 테면 원하는 등산 루트를 설정하고 나침반 등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얼마나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심박수는 정상인지 확인할 수도 있고 비상시 위급 상황을 알림받을 수도 있다.
등산용 스마트워치를 구매할 때는 GPS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스마트 워치가 엉뚱한 길로 안내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심보다 험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가 오래 가야 하며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이 필요하다.
▲ 가민 에픽스 프로 42mm 카본 그레이 티타늄 1,390,000원
가민 에픽스 프로는 GPX 파일을 실행하면 등산 루트가 표시되어 코스를 이탈할 걱정없이 등반을 돕는다. GPS 전문 기업으로 노하우가 있는만큼 스마트 워치 제조사 중에서는 GPS 정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스마트 모드에서 최대 31일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성능을 지녔고 미국 육군 표준 MIL-STD-810 테스트를 통과한 내구성도 갖췄다. 비상시 조명등 기능도 쓸 수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5 프로 45mm 티타늄 334,130원
갤럭시 워치5 프로 역시 티타늄 프레임을 통해 아웃도어 스포츠에 최적화된 내구성을 구현한 스마트 워치다. GPX를 활용해 등반 경로를 표시할 수 있으며 갤럭시 웨어러블 시리즈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갖고 있다. 거친 환경에서도 걱정 없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제격.
골프 특화 스마트워치로 골린이에서 벗어나자
동년배 친구들과 후배들이 요즘 들어 이렇게 골프를 좋아하는지 몰랐다. 10년 전만 해도 골프는 부장님, 사장님, 사모님의 몫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연령대의 골퍼들이 골프장을 찾고 있다. 승진을 위해서가 아닌 홀인원의 참된 재미를 알게 됐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골프에 도전하는 골린이에게 스마트 워치는 유용한 디바이스다. 라운딩을 도는 동안 스마트 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심박수, 체성분 등의 신체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퍼터를 잡을 때 얼마나 긴장하는지, 오늘 하루 얼마나 골프장에서 유의미하게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진지하게 골프를 즐긴다면 골프 특화 스마 트워치를 구매해보자. 골프 특화 스마트 워치는 전국 골프장의 라운딩맵과 코스맵을 지원하며 그린과 그린 주위의 거리도 확인할 수 있어 코스 공략이 쉬워진다. 이외에 어프로치, 퍼트뷰 등의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5 프로 45mm 골프 에디션 344,500원
갤럭시 워치 5 프로 골프 에디션 티타늄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골프 스마트 캐디 앱을 제공한다. 핀 디렉션으로 그린까지의 올바른 방향을 안내해주고 등록된 클럽 중 가장 알맞은 클럽을 추천해준다. 골프를 테마로 한 독특한 디자인은 골프장에서의 당신을 더욱 빛내줄 것이다.
스마트 워치로 이런 것도 가능해?
01. 내 차 위치 찾기
▲ 애플 워치로 주차 위치 찾는 방법 (출처 : 기똥찬 똥찬)
먼저 애플 워치에서 나침반 앱에 들어가 웨이포인트를 터치해 내 차가 주차된 위치를 좌표로 찍으면 자동차 위지 정보가 저장된다. 볼일을 본 후 다시 내 차로 돌아갈 때는 나침반 앱에서 디지털 크라운을 돌려 안내에 따라 간단하게 따라가기만 하면 도착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아이폰을 차량과 카플레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주차하면 된다. 이후 주차한 위치로 돌아가고자 할 때 애플 워치에서 ‘지도’ 앱을 실행한 다음 ‘경로’ 버튼을 누른 다음 화면에 나타나는 경로를 따라 주차 위치로 가면 된다.
02. 휴대폰 위치 찾기
이번엔 휴대폰 위치를 찾아보자. 먼저 애플워치에서는 디스플레이에서 ‘제어센터’를 연 다음 스크롤 해서 전화 진동 모양처럼 된 아이콘을 찾아 누르면 된다. 버튼을 짧게 누르면 아이폰이 소리를 내며 길게 누르면 아이폰이 플래시를 함께 작동해서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 갤럭시 워치에서 '내 폰 찾기 시작'을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소리가 울리게 된다.
갤럭시 워치에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갤럭시 워치에서 화면을 터치한 다음 화면의 상단에서 아래로 내려서 빠른 설정 메뉴로 들어간다. 메뉴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어가면 돋보기 형태의 버튼이 있는데 이를 터치해서 활성화한 다음 '내 폰 찾기'를 실행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소리가 들린다.
03. 간편 결제 더 간편하게
먼저 갤럭시 워치에서는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해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으로 들어간 다음 ‘유용한 기능’을 선택한다. 이후 ‘두 번 누르기’에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고르면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결제가 더 편해진다.
▲ 애플 페이 더 간편하게 쓰려면? (출처 : 우주만사)
애플워치에서는 손 제츠처로 간편하게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 먼저 애플워치 설정 탭에서 ‘디스플레이 및 밝기’를 터치한 다음 ‘손목 올려 깨우기’를 활성화한다. 다시 애플워치에서 ‘설정’으로 들어간 뒤 ‘손쉬운 사용’을 눌러 들어간 다음 ‘Assistive Touch’를 활성화한 뒤 원하는 손 제스처를 설정하고 애플페이를 설정하면 간편하게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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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철호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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