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2012년 아이폰 5부터 '8핀 라이트닝 커넥터'를 채택했다. 당시의 8핀 라이트닝 커넥터는 애플 독자 규격이긴 했지만, 마이크로 5핀 단자와 달리 위아래 구분 없이 연결할 수 있다는 점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USB-C 타입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애플의 아이패드, 맥북에도 적용되었고 이제는 아이폰에도 들어갔다. C타입이 적용됨에 따라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와 같은 종류의 케이블로 손쉽게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좋아진 것은 충전 편의성만이 아니다. 별도의 라이트닝 젠더나 보조배터리 등이 없어도 USB-C타입 액세서리를 손쉽게 연결할 수도 있다. 아이폰 15 시리즈를 위한 다양한 C타입 액세서리들을 알아보자.
프로영상러라면 이것 필수지!
애플은 아이폰 13 프로부터 전문가용 고품질 영상 코덱인 'ProRes' 촬영 기능을 도입했다. ProRes 촬영 기능은 기본적으로 화질이 뛰어나 영상의 용량도 높다. 해상도가 4K급이라면 분당 용량이 6GB 수준이라 잠깐만 촬영해도 아이폰의 용량이 빠르게 차 버린다.
때문에 애플은 아이폰 14 프로까지 128GB 모델에서 4K ProRes 촬영 기능을 제외시켰다. 아이폰의 여유 공간이 영상 촬영으로 순식간에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아이폰 15 프로부터 128GB 모델이더라도 4K ProRes 촬영이 가능하다. 전제 조건이 있다. 아이폰 15 프로에 외장 SSD를 연결해야 한다. 아이폰 15 프로를 외장 SSD에 연결하면 4K ProRes 촬영은 물론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영상 촬영 시 USB-C 문구가 떠야 제대로 외장 SSD 활용이 가능하다 (출처 : 디에디트)
아무 외장 스토리지나 4K ProRes 촬영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애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초당 최소 220MB의 쓰기 속도를 갖춰아하고 전력 소비는 최대 4.5W를 지원해야한다. 즉, 소비전력이 크고 속도가 느린 외장 하드디스크는 아이폰에 사용하기 어렵고 USB 3가 지원되는 10Gbps급 외장 SSD를 택하는 것이 좋다.
SK하이닉스 Beetle X31 Portable SSD 1TB 138,000원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와 함께 할 외장 SSD로는 'SK하이닉스 Beetle X31 Portable SSD 1TB'를 추천한다. 골드 컬러가 무척 고급스러운 이 제품은 최대 1,050MB/s급의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만큼 고품질 영상 녹화에 특화됐다. 효율적인 온도 관리를 통해 타사 제품보다 사용 중 온도 상승 폭이 낮으며, 덕분에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도 최소화했다. 장시간 4K ProRes 촬영이 필요하다면 특히 빛을 발휘할 요소다.
알루미늄 소재를 택해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2미터 낙하 테스트까지 합격했다. 또한, 전용 보호 케이스까지 함께 제공해 촬영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무게는 53g 수준으로 굉장히 가볍고 DRAM을 품은 만큼 내부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4K ProRes에 대응할 수 있는 속도를 유지한다.
신지모루 M-월마운트 다용도 맥세이프 패드 스마트폰 거치대 6,260원
'신지모루 M-월마운트 다용도 맥세이프 패드 스마트폰 거치대'는 맥세이프 자석이 없는 기기에도 맥세이프의 편리함을 더해줄 액세서리다. 원형 디자인에 맥세이프 자석을 품은 이 제품은 견고한 부착력이 특징인 3M 테이프를 통해 다른 기기에 부착할 수 있다.
이를 SK하이닉스 Beetle X31 Portable SSD 1TB에 부착하면 특히 유용하다. 영상 촬영 중 외장 SSD를 아이폰 15 프로 또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 후면에 자석으로 깔끔하게 부착할 수 있어 더욱 쾌적한 촬영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USB 허브로 아이폰 연결성을 극대화 해볼까?
아이폰 15에 USB 허브를 연결하기 (출처 : 아라리)
아이폰 15에 USB-C타입이 적용됐지만, 스마트폰이라는 폼팩터의 한계는 명확하다. 노트북에 탑재된 유선 랜 단자나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등이 없기 때문. 대화면 TV에 화면을 출력할 때도 TV가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별도의 액세서리가 필수적이다.
USB-C 타입 허브와 함께라면 이런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나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다채로운 단자가 추가된다. 아이폰에 USB-C 허브가 굳이 필요하냐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유선랜을 통해 와이파이보다 짧은 핑 속도로 최적의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파일 업로드 시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유선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에어플레이 2는 아이폰과 화면 사이에 미묘한 딜레이가 있는데 HDMI 출력에서는 이런 현상이 최소화된다. 이외에도 여행 중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을 SD 카드 리더에 연결해 바로 확인하거나 PC 없이도 블랙박스에 녹화된 파일을 아이폰에서 바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트뮤 MH410 10포트/USB 3.1 Type C 79,700원
충전기 및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 기업 아트뮤가 출시한 USB 허브와 함께라면, 아이폰 15 프로를 노트북에 버금가는 포트를 지닌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10개에 달하는 다양한 포트를 품었다. 기가비트 유선 인터넷에 대응하는 이더넷 포트, 아이폰 충전이 가능한 PD IN 포트, 마이크로 SD 슬롯, USB-C 단자, 3.5mm 오디오 콤보, USB-A 단자 2개, 4K 60Hz 출력 지원 HDMI 단자 등을 품었다.
일반적인 허브는 보통 5Gbps급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지만, 이 허브는 아이폰 15 프로의 최대 대역폭인 10Gbps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 15 프로 사용자라면 특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를 택해 고급스럽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동시에 발열까지 최소화했다. 특히, 허브의 케이블은 오버 몰딩 구조로 전자파를 최소화하면서 케이블이 단선될 위험까지 줄였다.
아이폰으로 AAA 게임 제대로 즐기기
아이폰으로 바이오 하자드 즐기기 (출처 : 캡콤아시아)
아이폰 15와 아이폰 15 프로의 주된 차이점 중 하나는 AP다. 아이폰 15의 경우 전작 아이폰 14 프로에 적용된 A16을 사용한다. 반면, 아이폰 15 프로는 3nm기반의 최신 AP인 A17 프로를 품었다. A17 프로의 경우 단순히 성능이 좋아진 것을 넘어 6코어 GPU를 갖췄고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까지 지원한다.
A17 프로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콘솔 게임기나 PC에서 즐길 수 있는 AAA 게임이 일부 이식되고 있어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가 현재 앱 스토어에 출시됐는데, 콘솔급의 뛰어난 그래픽으로 원본 게임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인기 작품인 '바이오하자드 RE:4', '데스 스트랜딩', '어쎄신 크리드: 미라지'도 A17 프로가 탑재된 아이폰에서 구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휴대용 모니터에 아이폰 15 프로를 연결한 모습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폰 15에 USB-C타입이 적용된 만큼 C타입으로 연결할 수 있는 휴대용 모니터와 조합한다면 더욱 큰 화면으로 게임과 OTT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제우스랩 Z16P 휴대용 스크린 112,000원
아이폰 15 시리즈와 함께할 휴대용 모니터로 '제우스랩 Z16P 휴대용 스크린'을 추천한다. 이 모니터는 WQXGA 해상도를 지원하고 최대 120Hz 주사율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프리싱크 기능을 갖춰 주사율이 낮은 게이밍 노트북과 함께 사용해도 좋다.
아이폰 15 시리즈와 함께 사용 시 USB-C 케이블 하나로 깔끔하게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며, 휴대용 모니터 중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 16형 제품인 만큼 콘텐츠 감상 시 더욱 뛰어난 몰입감으로 즐길 수 있다. 최대 500 니트 밝기에 DCI-P3 73% 및 sRGB 100% 충족 등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 없는 스펙을 갖췄다.
아이폰에서 음질 더 좋게 듣는 방법
최근 스마트폰의 동향을 살펴보면, 고음질 음원 재생에 한해서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무선 연결의 경우 아이폰은 AAC 코덱을 기본으로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고음질 코덱인 LDAC, aptX Adaptive를 지원한다. 갤럭시는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애플 뮤직에 고음질 무손실 음원을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고음질 코덱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고 있다.
USB-C 탑재로 이전에 사용 어렵던 C타입 휴대용 DAC 사용 가능 (출처 : 영디비)
아이폰에서 더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휴대용 DAC와 블루투스 동글. 유선 음향 기기 연결을 위한 휴대용 DAC의 경우 어떤 제품을 선택하냐에 따라 더욱 정교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라이트닝 호환 DAC를 구매하거나 아니면 추가적인 젠더까지 갖춰야 해 선택권 부분에서 큰 제약이 있었다.
이제는 USB-C 방식인 만큼 고음질 코덱이 지원되는 다양한 USB-C 방식의 DAC를 별도의 젠더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아이폰에서 고음질 무손실 음원을 감상하는 것이 더욱 편리해졌다.
SIMGOT DEW0 25,000원
아이폰 15와 함께 할 고음질 휴대용 DAC를 찾고 있다면, SIMGOT DEW0을 주목하자. 3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이 제품은 작은 사이즈까지 지녀 휴대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114dB에 달하는 뛰어난 SNR을 자랑하기에 고음질 사운드 재생에 최적화됐으며, 아이폰 15 시리즈라면 더 이상 라이트닝 젠더 없이 편리하게 음향 기기를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주파수 범위는 20Hz~40kHz에 달하며 고음질 음원 규격인 Hi-Res Audio 인증을 획득해 더욱 큰 신뢰감을 준다. 애플의 음원 서비스인 애플 뮤직에서 최대 24비트/192kHz 해상도의 무손실 음원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 15와 더욱 뛰어난 궁합을 발휘할 것이다.
젠하이저 BTD600 47,000원
젠하이저 BTD600는 아이폰 15에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 기능을 더해 줄 액세서리다. USB-C는 물론 USB-A 기기까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와도 조합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아이폰 15처럼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서도 aptX Adaptive 코덱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는 음향기기가 있어야 한다. 특히, 젠하이저의 aptX Adaptive 지원 음향기기와 뛰어난 궁합을 발휘하고 기본적으로 레이턴시가 낮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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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은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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