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는 태블릿 PC가 노트북을 대체하는 건 쉽지 않은 일로 여겨졌다. 매년 태블릿 PC 성능이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어 노트북에 버금가는 성능까지 올라왔지만 생산성 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2023년에는 다르다.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과열됨에 따라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AP칩은 충분히 강력해졌으며, 전문적인 생산성 앱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탭을 중심으로 노트북처럼 사용하게 해주는 조합을 알아보자.
갤럭시탭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이유
삼성전자 갤럭시탭 S9 울트라 Wi-Fi 512GB 1,456,530원
이번 기획에서 예시로 든 태블릿 PC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S9 울트라'다. 이유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로, 괄목할만한 스펙이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
우선 현재 안드로이드 계열에서 최상급 AP로 여겨지는 '스냅드래곤8 Gen2'가 적용됐다. 기존 세대 AP보다 성능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주목받은 바 있으며, 높은 사양이 요구되는 '원신' 같은 게임을 풀옵션으로 매끄럽게 구동할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 작업에서도 빛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델에 따라 16GB 램이 탑재된 모델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가성비 노트북보다 오히려 램 용량이 큰 편에 속한다. 갤럭시탭 S9 울트라 1TB 모델에 1.5TB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하면, 최대 2.5TB 용량을 갖춘 태블릿 PC로 활용할 수 있어 용량 걱정으로부터 해방될 수도 있다.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갤럭시탭 S9 울트라(출처 : 오목교 전자상가)
노트북 대비 의외의 매력 포인트까지 갖췄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방수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태블릿 PC에도 해당된다. 반면, 갤럭시탭 S9 울트라는 보기 드물게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1m 깊이의 수심에서도 장시간 버틸 수 있는데, 노트북에서는 특수한 용도의 제품이 아니면 기대할 수 없는 요소다.
무게 역시 장점이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6:10 화면비를 지녔고 화면 크기는 14.5인치다.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 14인치 모델보다 더 큰 화면을 지닌 셈이다. 그런데 무게는 일반적인 노트북의 절반 수준인 732g에 불과하다. 물론 키보드가 빠져서 더 가벼운 점도 있지만, 키보드를 조합해도 키보드 종류에 따라 노트북보다 가볍게 휴대할 수 있다.
생산성 앱이 늘어난 갤럭시탭
문서 작업 : MS 365, Google Docs
갤럭시탭의 활용도를 높여줄 앱들도 이제는 선택지가 많다. 우선 문서 작업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MS 365를 주목하자. MS 365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새 이름으로 구독제로 운영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오피스 서비스다. 갤럭시탭 S9과 함께 1년 구독권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구성이 있어 평소에 문서 작업할 일이 잦다면 갤럭시탭과 함께 MS 365 구독권도 함께 고려해보자.
구독제 요금이 부담된다면 '구글 독스'라는 선택지도 있다. 문서, 스프레드 시트, 프레젠테이션 등 핵심적인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갤럭시탭에서 실행되는 앱은 물론 웹상에서 편집을 진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콘텐츠 제작 : 루마퓨전, 라이트룸
지금까지 콘텐츠 생산 용도 태블릿은 아이패드가 우위에 있었다. 주요 콘텐츠 생산 앱이 아이패드에만 독점적으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콘텐츠 생산 주요 앱이 안드로이드에도 이식되기 시작했다.
갤럭시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 편집용 앱은 '루마퓨전'이 있다. 다양한 플러그인과 뛰어난 최적화, 기본 프리셋 등 태블릿 PC로도 그럴듯한 영상 편집이 가능해 루마퓨전 사용하려고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이제는 갤럭시탭 S9 울트라에서도 루마퓨전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AMOLED 14.6인치 디스플레이와 만나면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도비의 사진 편집 앱인 라이트룸도 아이패드에서만 할 수 있는 영역이었으나, 이제는 갤럭시탭 S9 울트라의 대화면으로도 사진을 보정할 수 있게 됐다. 선명한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통해 깨끗한 화질로 사진을 편집해보자.
주식 거래 : KB증권 마블 와이드
출처 : 깨비증권 마블TV
평소에 주식 거래를 자주 한다면 HTS 설치 없이 웹상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KB증권 마블 와이드'가 있다. 특히, 태블릿 PC용으로는 아예 전용 앱까지 출시되어 갤럭시탭 S9 울트라의 14.6인치 넓은 화면으로 더욱 편리하게 주식 차트를 보고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
갤럭시탭에 날개를 달아줄 키보드&마우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만으로 생산성 작업을 진행해 봤다면 답답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 키보드의 편리한 단축키나 마우스를 사용한 정교한 조작을 할 수 없고 터치 키보드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탭 S9 울트라의 활용성을 대폭 높여주기 위해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추가해야 하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삼성전자에서 공식 출시한 키보드 북커버를 사용하는 방법과 가성비 제품을 조합해 활용하는 방법인데 각자 장단점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1 갤럭시탭 S9 울트라 키보드 북커버
갤럭시탭 S9 울트라 키보드 북커버 278,580원
'갤럭시탭 S9 울트라 키보드 북커버'는 삼성전자가 공식 출시한 액세서리다. 갤럭시탭 S9 울트라 하단에 위치한 포고핀을 통해 자석 방식으로 부착되는 만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를 쉽게 분리할 수 있어 태블릿 PC 단독으로 사용할 때도 유용하다.
전력 공급을 내장 배터리가 아닌 갤럭시탭 S9 울트라에서 끌어오는 방식인 만큼 키보드 커버를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실내가 아닌 외부에서 사용할 일이 많다면 키보드 북커버를 추천한다. 갤럭시탭과 결합한 상태에서 챙겨가기만 하면 되는 압도적인 휴대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4.6인치 태블릿을 타깃으로 제작된 전용 제품답게 키 배열도 노트북과 유사한 모습이다. 특히, 터치패드까지 장착된 만큼 키보드 북커버 하나만으로 케이스, 마우스, 키보드를 해결할 수 있다. 단, 출시가 기준으로 396,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라 앞서 언급한 장점을 무시할 만큼의 단점으로 다가온다.
2 마그네틱 거치대 + 블루투스 키보드 + 블루투스 마우스
높은 가격의 삼성전자 키보드 북커버를 저렴한 가격에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마그네틱 거치대와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의 조합이라면 12만 원대라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할 수 있다.
니케 갤럭시탭 나그네틱 거치대 NK-52 14.6인치 85,100원
'니케 갤럭시탭 마그네틱 거치대 NK-52'는 태블릿 PC 중 큰 편인 갤럭시탭 S9 울트라까지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갤럭시탭 S9 울트라가 자석 방식으로 쉽게 부착되는데 S펜 수납을 위한 전용 공간이 제공되어 더욱 깔끔하다. 접이식으로 휴대성까지 갖췄고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태블릿 PC 부착부를 실리콘 소재로 제작해 스크래치 걱정을 덜어주는 점도 장점 중 하나.
앱코 TOS180 블루투스 펜타그래프 키보드 19,900원
키보드는 '앱코 TOS180 블루투스 키보드'를 주목하자. 2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이 제품은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타건감에 대한 호불호가 적다. 다크 그레이 컬러를 택해 갤럭시탭 S9 울트라와 사용해도 위화감이 적으며, 블루투스 5.1을 적용해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하다. 완전 충전 기준으로 최대 3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 효율이 좋은 점도 눈길을 끈다.
로지텍 M240 Silent 블루투스 19,800원
마우스는 '로지텍 M240'를 추천한다. 무소음 방식의 마우스인 덕분에 도서관이나 회사 등에서도 마음 놓고 쓸 수 있고 75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녀 휴대성까지 우수하다. 그래파이트, 퓨어화이트, 로즈핑크 3가지 색상으로 선택의 폭이 높으며 안드로이드를 포함해 다양한 OS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
갤럭시탭을 데스크톱처럼 사용하려면?
갤럭시탭 S9 울트라가 태블릿 PC치고 화면이 큰 편이지만, 데스크톱 환경에 익숙해졌다면 여전히 답답할 수 있다. 이럴 때는 DEX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DEX 모드는 갤럭시탭을 외장 모니터와 연결하면 윈도우와 비슷한 UI를 구현하게 해준다. 특히, 앱을 PC처럼 여러 개 띄워두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만큼 작업에 따라서는 아예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트뮤 C타입 to HDMI HDR 미러링 케이블 23,900원
갤럭시탭 S9 울트라는 대부분의 태블릿 PC처럼 USB Type-C 단자만을 갖췄다. 노트북과 달리 HDMI 단자가 없기 때문에 모니터와 연결하려면 USB Type-C가 지원되는 모니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별도의 허브가 필요하다.
'아트뮤 C타입 to HDMI PD충전 HDR 케이블'는 HDMI 단자와 충전을 위한 USB Type-C 포트까지 갖춘 어댑터 케이블로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모니터에 화면을 띄우게 해주는 제품이다.
화면 복제, 화면 확장 모두 가능
필요한 단자로만 구성해 아담한 사이즈를 지녔고 HDMI 2.0b 규격을 충족한다. 즉, 4K 60Hz 화면 출력이 가능해 4K 모니터를 사용 중인 사용자에게도 적합하다. USB-PD 충전은 최대 100W까지 지원한다. 갤럭시탭 S9 울트라는 물론 노트북을 충전하기에도 충분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HDCP 2.2를 지원해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OTT 서비스를 모니터에 출력하여 감상할 수 있고 HDR 기능과도 호환성을 지녔다.
갤럭시탭을 게임기로 변신시키는 법
갤럭시탭 S9 울트라에는 완성도 높은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칩셋이 탑재되어 생산성 기기로 사용해도 좋지만 게임용으로도 빛을 발휘한다. 갤럭시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태블릿 게임을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이 조합을 이용하면 AAA 게임을 갤럭시탭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유그린 2in1 USB C타입 HDMI 캡쳐보드 (최저가 확인은 여기서)
닌텐도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다면,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외장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유그린 2in1 USB C타입 HDMI 캡쳐보드'가 필요하다. 이 제품은 HDMI 출력을 USB Type-C로 바꿔주는 제품으로 스트리밍 등으로 활용된다. 이 제품을 갤럭시탭 S9 울트라와 결합하면 닌텐도 스위치의 화면을 띄워 조이콘으로 '슈퍼마리오' 등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베이더3 프로 블랙 79,800원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 '베이더3 프로 블랙'을 추천한다. 조이트론을 통해 국내 공식 출시된 만큼 해외직구의 번거로움 없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엑스박스 레이아웃이 적용된 덕분에 클라우드 게임용으로도 제격이다.
상당수의 게임패드와 달리 홀센서 아날로그 스틱이 적용된 덕분에 게임패드의 고질병인 스틱 쏠림 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기계식 버튼으로 조작감까지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트리거 전환 토글을 갖춰 레이싱 또는 FPS 등 장르에 맞는 옵션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능도 갖췄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지은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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