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가끔 주변 사람들 중에 '대체 신이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능력도 좋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끝내주고, 집에 돈도 많은 사람들 가끔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엄친아 또는 끝판왕, 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재수 없다'라고 하기도 하죠.
IT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라는 명대사가 떠오르는, 모든 스펙을 다 갖춘 넘사벽 하이엔드급 제품들이 있죠. 관련 분야에서 눈에 띄게 뛰어난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 <이 구역의 미친X>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 구역의 미친X]
게이밍 마우스의 최신 트렌드가 여기에!
게이머를 위한 최적의 무선 게이밍 마우스
Razer Viper V3 Pro
게이머에게 마우스는 중요한 장비이다. 프로는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그런 건 게임을 통달한 프로의 세계에서나 통하는 법. 찰나의 순간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FPS 게임을 즐겨 한다면 그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이러한 프로게이머들이 쓰는 고가의 게이밍 마우스를 일부러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과연 어떤 게이밍 마우스가 최고의 무기가 될까? 마우스 평범한 게이밍 마우스는 싫다,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최상위 제품만 탐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여러 가지 마우스를 둘러볼 필요가 없다. 최근 레이저가 출시한 레이저 바이퍼 V3 Pro(224,660원), 게이머들이 일명 '바브삼'이라고 부르는 이 마우스에 집중하자.
오른손 대칭형 / 프로그래밍 가능 버튼 : 6개 / HyperSpeed 무선 / 최대 DPI : 35,000 / 최대 IPS : 750 / 2세대 Focus Pro 35K 옵티컬 센서 / 3세대 옵티컬 마우스 스위치 / 무게 : 53g / 크기 : 127.1x63.9x39.9mm / 내장배터리(1,000Hz에서 최대 95시간 사용)
트렌드에 걸맞은 초경량! 가볍지만 오래간다
최근 플래그십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는 크게 4가지다. 무선, 대용량 배터리, 높은 폴링레이트, 가벼운 무게이다. 이를 적용한 대표적으로는 2020년 로지텍이 출시한 G Pro X SUPERLIGHT(126,770원)를 꼽을 수 있다. 일명 '지슈라'라고 불리는 이 마우스는 출시 당시 63g이라는 무게로 '가장 가벼운 무선 마우스'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바이퍼 V3 Pro는 경량화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이다. 무선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도 무게가 54g에 불과해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에 부담이 적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구멍을 뚫어 마우스 기판을 노출하는 '타공' 구조를 선택한 제품도 있는데, 바이퍼 V3 Pro는 무타공 제품인데도 무게가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무선이지만 배터리도 오래간다. 1000Hz 폴링레이트 기준, 최대 95시간이나 사용할 수 있고 충전도 USB 타입 C 방식이라 간편하다.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 바로 이 맛 아닙니까
레이저 바이퍼 시리즈는 모든 그립에 대응 가능한 대칭형 쉘에 가벼운 무게를 내세운 제품들이 주력이다. 로지텍 G Pro 시리즈처럼 여러 사용자에게 두루 어울리는 범용성 높은 설계로 플래그십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아무리 가볍고 성능 좋은 마우스라도 그립감이 좋지 않다면 말짱 꽝. 사람마다 손 모양이 다르고 파지법이 다양하지만, 누구에게나 두루두루 잘 맞는 쉘이란 것은 존재한다. 하지만 전작이었던 바이퍼 V2 Pro(192,590원)는 낮고 넓은 쉘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바이퍼 V2 Pro는 경쟁 제품인 로지텍 G Pro 시리즈의 수요를 뺏어오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이퍼 V3 Pro는 다르다. 새롭게 바뀐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바이퍼 V3 HyperSpeed와 동일한 쉘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그립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바이퍼 V3 HyperSpeed과 동일한 디자인에 스펙을 업그레이드한 모델이 바이퍼 V3 Pro이다.
▲ 여타 레이저 마우스와 달리 바이퍼 V3 Pro는 마우스 피트가 넓은 편이다.
경쟁 제품인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190,990원)과 비교하면 어떨까? 바이퍼 V3 Pro가 엉덩이 높이가 살짝 더 높은 것을 제외하면 두 제품은 거의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미묘한 차이로 인해 바이퍼 V3 Pro의 그립감이 더 좋다는 평가가 많다.
뛰어난 센서 성능, 8000Hz 폴링레이트
▲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하이퍼폴링 동글이 별매(43,000원)가 아닌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다.
프로게이머를 위해 설계된 제품인 만큼 성능도 무시할 수 없다. 바이퍼 V3 Pro는 지능형 기능 및 1단계 세밀 DPI 조정이 가능한 2세대 Razer Focus Pro 광학센서를 탑재했다. 덕분에 어떠한 표면에서 마우스를 컨트롤하더라도 프로 수준의 트래킹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대 DPI는 경쟁 제품인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의 32000DPI보다 더 높은 35000DPI를 지원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무선 연결 기술 역시 바이퍼 V3 Pro의 장점 중 하나다. 8000Hz 폴링레이트 무선 기술이 적용되어 끊김 없는 연결은 물론, 압도적으로 부드러운 컨트롤을 선사한다. 경쟁 제품인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도 4000Hz까지만 사용을 할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참고로 폴링레이트는 마우스가 컴퓨터에 자신의 위치 데이터를 얼마나 자주 보고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높은 폴링레이트는 마우스의 위치 변화를 더 자주 보고하므로, 작은 움직임도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다. 이는 특히 빠른 반응이 필요한 FPS 게임이나 정밀한 컨트롤이 중요한 RTS 게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높은 내구성, 한 번 투자로 오래오래
새롭게 적용된 3세대 Razer 옵티컬 마우스 스위치를 통해 의도하지 않은 더블클릭 현상 역시 방지가 가능하다.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에 적용되는 스위치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 이번 세대 스위치에선 클릭 수명이 최대 9000만 회에 이른다. 또한, 0.2 밀리초의 빠른 작동 속도까지 탑재해 다른 어떤 제품보다 뛰어난 속도와 내구성을 자랑한다.
▲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설정할 수 있다.
게이밍 마우스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가격이다.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는 일반적으로 비싸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매우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고품질 게이밍 마우스는 내구성과 성능에서 탁월하여 오랫동안 안정적인 사용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바이퍼 V3 Pro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선택지다. 현재 출시된 주요 브랜드의 게이밍 마우스 중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가볍지만 안정감 있는 설계, 높은 내구성을 갖춰, 찰나의 순간으로 승패가 정해지는 게임 환경에서 최상의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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