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이 정도 성능 향상이면 괜찮은 것 아닌가? UDNA 라데온의 RT 성능은 RTX 5080 수준? |
AMD 라데온 RX 90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모처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명기 중 하나가 됐습니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가 애매한 가격대 성능으로 구성될 때, AMD는 확실히 메인스트림 라인업에 집중하며 흐름을 바꿨죠. 이 기세를 몰아 AMD는 아키텍처 설계 방식을 기존과 달리 게이밍 GPU와 AI GPU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형태로 만들 예정입니다. 설계 효율성까지 좋아지니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 UDNA 기반 차세대 라데온은 RT 성능이 RTX 508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라데온 변화에 대한 예상치가 하나 둘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온라인에서 다양한 정보를 흘리는 Kepler_L2는 UDNA 기반 라데온의 RT 성능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새로운 UDNA 기반 라데온의 RT 성능은 지포스 RTX 5080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현행 RDNA 4 기반 RT 성능 대비 큰 성능 향상이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 포지셔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AMD는 RDNA 4에서 플래그십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 했고, 실제 출시된 라데온 RX 9070 XT는 지포스 RTX 5070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군은 윗급이 아닌 하위 라인업인 RX 9060 계열이었죠. 일부 RX 9080 XT 출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루머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제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UDNA 아키텍처를 쓰면서 이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MD 관계자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통합 아키텍처를 언급했지만, 하이엔드 혹은 플래그십 경쟁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언급은 안 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차기 제품이 2026년 하반기 혹은 2027년 상반기에 출시될 거라면 엔비디아 차세대 제품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애매할 수 있습니다.
루머들을 정리하면 UDNA 기반 라데온은 최대 96개 CU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RX 7900 XTX 수준인데, UDNA가 되면서 현행 CU 방식을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계획은 얼마든지 바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능 향상은 확실한 부분이니 향후 GPU 경쟁이 흥미롭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단순한 아키텍처와 HT의 도입 인텔, 차세대 CPU 라인업, 다 뜯어고칠까? |
인텔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최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적만 봐도 암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인텔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당장은 사업 조정과 인력 감축 등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지만, 일부 차세대 제품에 대한 방향성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향후 방향성을 언급했습니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동시 멀티 스레딩(SMT - 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술을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SMT는 인텔에서 하이퍼스레딩(HT) 기술을 말하죠. 물리 코어에 논리 코어 하나를 더해 처리 능력을 높이는 겁니다. 다만 메모에서는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를 확장하면서 하이퍼스케일 워크로드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SMT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당장은 데이터센터 시장 쪽 도입에 우선순위를 두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CPU의 방향성이 데스크톱으로 이어지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인텔 CPU에서 하이퍼스레딩을 볼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 부분입니다. 립부 탄 CEO는 “단순한 아키텍처와 개선된 비용 구조, 간략한 라인업을 갖춘 차세대 제품군을 구축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현재 인텔 프로세서 라인업은 단순하긴 해도 데스크톱, 임베디드, 모바일 등으로 파편화되어 있기는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리를 의미하는지 단순 워크로드에 대한 개선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개선의 의지는 분명하기 때문에 팬서레이크 이후 제품군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성능 낮추고 제값 받는 건 부담스러운 듯 지포스 RTX 5090D v2는 가격 낮춰 판다 |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기업에 대중국 제재를 가하는 중이죠. 엔비디아도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과 협상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제재가 일부 완화됐지만, 기존 정책이 반영된 제품을 취소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판매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중 하나가 지포스 RTX 5090 D입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대체 제품인 RTX 5090 D v2를 선보일 예정이었는데요. 결국 8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중국 제재가 해제되면서 약간 애매한 상품이 될 가능성이 생겼는데요. 엔비디아가 이를 가격적인 부분으로 해소할 것 같습니다.
▲ 지포스 RTX 5090 D v2가 가격을 다소 낮춰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 하드웨어 포럼에서 유저가 지포스 RTX 5090 D v2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보면 약 19999 위안에 판매 중인 지포스 RTX 5090 D의 후속인 RTX 5090 D v2는 상대적으로 인하된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겁니다. 대략 6000 위안 정도 인하될 것이라고 하네요. 30% 수준의 인하폭입니다.
RTX 5090 D v2는 기본적으로 RTX 5090과 동일한 2만 1760개 쿠다코어가 제공됩니다. 대신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512비트에서 384비트로 축소되고 메모리 용량이 그에 맞춰 24GB로 구성됩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에 맞춰 재설계된 것이죠. 그런데 개발이 완료되고 판매를 앞둔 상태에서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이 제품의 포지션을 엄청 애매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냥 RTX 5090 D를 판매해도 되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RTX 5090 D를 시장에 다시 투입하기 전, RTX 5090 D v2의 할인으로 재고를 빠르게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과연 엔비디아의 판매 전략은 어떻게 갈지 궁금하네요. RTX 5090 D와 RTX 5090 D v2 투트랙 전략으로 가도 되니까요.
이제 가까운 시기에 메모리 규격이 바뀐다 DDR6 메모리 2027년 이후 도입될 듯 |
현행 메모리 규격은 DDR5죠. 당연히 차세대 메모리는 DDR6가 될 겁니다. 벌써 개발은 진행 중이고 곧 표준을 마련해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벌써 반도체 기업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이 검증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네요. 인텔, AMD,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호환성이나 차기 제품에 도입하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요.
▲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DDR6 메모리가 PC 시스템에 쓰이기 위한 작업은 진행 중입니다 (이미지 출처=공상시보)
대만 매체 공상시보 소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DDR6 메모리의 초기 대역폭은 8800MT/s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고, 이후 1만 7600MT/s 수준까지 높일 예정입니다. 메모리 처리 아키텍처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현행 2x32비트 서브채널 구조가 4x24비트로 변경됩니다. 채널 수를 확장해 처리량을 개선하는 형태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오류보정코드(ECC) 알고리즘에 대한 변화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현행 슬롯형 메모리 장착 방식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CAMM2가 대표적이죠. CAMM2는 슬롯이 아닌 메모리를 마치 소켓처럼 장착하는 구조입니다. 더 강하게 고정되고 설계 구조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겁니다. 실제 이 규격을 쓸지는 미지수지만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려면 변화는 필수 같습니다.
일단 DDR6 메모리는 2026년 플랫폼 검증을 실시하고 2027년 즈음에 서버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타임라인이라면 일반 소비자 시장에는 2028년이나 2029년 초에 도입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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