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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많이 팔면 손해... 제 발등 먼저 찍은 '트럼프 車 관세'

2025.07.28. 1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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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쉐보레 전시장에서 차량을 살펴보는 고객과 딜러. 고율 관세 조치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예외없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출처:오토헤럴드) 미국 쉐보레 전시장에서 차량을 살펴보는 고객과 딜러. 고율 관세 조치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예외없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출처: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트럼프 관세로 휘청거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주요 자동차 제조사 대부분은 판매가 늘면서도 수익 감소와 역대급 손실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로 팔수록 손해가 더 많이 발생하는 역현상 구조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트럼프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고용과 투자를 늘리겠다는 명분으로 관세 폭탄을 쏟아 부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피해는 미국 완성차 기업들에게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32% 급감하며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관세 및 부품 수입 비용 급등으로 수익 구조에 큰 손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 누적으로 27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이 매출 확대의 발판인 동시에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됐다는 평가다. 가장 미국적 기업으로 평가되는 포드 역시 2분기 현지 판매가 전년 대비 약 14% 상승했지만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드는 경영 실적 발표를 미룰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고 멕시코 및 캐나다 관세 부과로 약 15억 달러(약 2조 원)의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업체들뿐만이 아니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1584억 유로(약 257조 600억 원)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67억 유로(약 10조 8000억 원)로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브랜드의 연간 현금 흐름이 수십억 유로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부 보고서에서 현금흐름 예측치를 기존 94억 유로에서 30억 유로 수준으로 대폭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업체들 역시 대미 수출 물량이 2025년 6월 기준 전년보다 3.4% 증가했지만 수출 단가는 약 20% 하락했다. 이는 기업들이 관세분을 소비자가 아닌 기업 스스로 흡수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결과로 수익성 악화가 뻔한 상황이다.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 기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16% 줄었고, 관세로 인한 직접 손실 규모는 6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는 늘었지만, 수익은 줄었다. ‘많이 팔수록 더 손해’라는 역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아 역시 매출은 전년 대비 6.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2.76조 원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단순한 분기 손실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이 무너지면서 전기차 생산과 투자를 전면 수정하고 있다. 지엠은 일부 차종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고, 폭스바겐은 멕시코 현지 조립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등 관세 회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어떤 차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보다, 어디서 만들고 어디로 수출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시대”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는 단기 손실보다도 글로벌 공급망 자체를 재편하게 만드는 구조적 변수”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산업은 오랫동안 ‘규모의 경제’, 즉 많이 팔수록 단가가 줄고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수요가 있어도 관세가 막고, 기술이 앞서도 수익이 사라지는 시대가 왔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반도체, 인버터 등 고부가가치 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관세가 미치는 충격은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수출 확대가 오히려 손실을 키우는 ‘수익성의 역설’이 현실이 된 것이다.

우리로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초조감이 더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오는 8월 1일 이전 마무리 되지 않거나 일본이 얻어낸 자동차 품목 관세 15%를 넘어 서게 되면 국산차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는 양자 통상 채널을 가동해 우리 기업이 미국 내 현지 생산 확대 및 공급망 재편을 통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기업은 생산지 이전, 물류 구조 조정, 가격 정책 유연화 등 중장기적인 공급망 전략 전환을 적극 대응해야 한다. 

관세 만료 시점은 다가오고 있고, 지금 필요한 건 선제 대응과 실질적 명분 확보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분기 실적에도 “많이 팔았지만, 또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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