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BMW 뉴 iX3’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출처: BMW)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BMW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뉴 iX3’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뉴 iX3는 BMW의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
뉴 iX3는 BMW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함께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의 전통을 계승한 새로운 키드니 그릴이 자리잡았으며, 측면은 넓은 차체 면과 정밀한 선들로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BMW 뉴 iX3의 외관 디자인은 BMW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노이어 클라쎄가 지향하는 가치와 특성을 SAV의 형태로 구현했다. (출처: BMW)
후면부의 리어라이트는 BMW 특유의 ‘L’자 디자인을 수평으로 확장해 미래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는 디지털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대시보드와 자유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새로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을 통해 직관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이 모델에는 BMW 양산차 최초로 파노라믹 iDrive가 적용됐다. 앞유리 전체에 정보를 투영하는 파노라믹 비전을 비롯해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중앙 디스플레이, 다기능 스티어링 휠이 통합되어 운전자에게 더욱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BMW는 이를 통해 “손은 운전대에, 눈은 도로에”라는 철학을 실현했다고 설명한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개발한 6세대 BMW eDrive 기술도 뉴 iX3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출처:BMW)
성능 면에서도 큰 변화가 이뤄졌다. 뉴 iX3는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개발된 6세대 eDrive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으며, 원통형 셀 기반의 108.7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WLTP 기준 최대 80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400kW 초급속 충전을 통해 10분 만에 최대 372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2개의 모터를 탑재한 뉴 iX3 50 xDrive는 469마력과 65.8kg·m의 토크를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한다.
첨단 전자 아키텍처도 특징적이다. 네 개의 고성능 컴퓨터로 이루어진 이 시스템은 ‘슈퍼브레인’으로 불리며, 주행 역학과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을 담당한다. 특히 구동계 제어를 맡은 ‘하트 오브 조이’는 기존보다 최대 10배 빠른 처리 속도로 즉각적이고 정밀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BMW 뉴 iX3에는 BMW 양산 모델 최초로 ‘BMW 파노라믹 iDrive’가 적용됐다. (출처:BMW)
BMW는 이번 모델 개발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에도 주력했다. 재활용 원자재 사용 확대, 친환경 공급망 구축, 무화석 에너지 기반 생산 공정을 도입해 이전 세대 대비 전체 수명 주기의 탄소 배출량을 약 34% 줄였다.
‘노이어 클라쎄’라는 명칭은 과거 1960년대 BMW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제품군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번 뉴 iX3를 통해 다시 부활했다. BMW는 이 기술과 철학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총 40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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