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1998년, 비시크 산에서 광산 채굴 중 고대의 사원을 건드려 고대의 공포가 풀려나게 되었다. 산 주변 지역은 수수께끼의 안개로 뒤덮이고, 사람들은 이상한 귓속말을 들으며 괴물을 보기 시작한다. 이 게임은 바로 '위스퍼 마운틴 아웃브레이크(Whisper Mountain Outbreak)'로, 픽셀 스타일에 방 탈출, 협동, 좀비 슈터라는 태그를 가졌지.
일단, 주인공이 마법진 위에 누워있다 눈을 뜨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마법진 위에 누워있는 의식이 돌아온 소녀를 픽셀 스타일로 그려줘”

마법진 위에 누워있고 눈을 뜨니 위험에 처한 낯선 세계? 혹시 이거 이세계 전송인가?
고대의 공포가 깨어난 세계로의 전송은 보통 희생자만 늘리는 선택지인데…
“일어나! 지팡이를 든 노인이 부른다!”

그 지팡이 돌려줘! 이 예의 없는 것아!
노인이 주인공을 구하다가 좀 다쳤고, 주인공은 쓸모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상 현상을 막기 위한 유물을 모아오면 된다고 한다. 이제 직업을 정해야 하는데, 여러 직업 중 임의의 세 개가 선택지로 나오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지. 도끼를 들고 시작하는 소방관으로 하자.
“지도를 확인하고, 탐색 지점으로 차를 타고 출발!”

차를 트레일러로 만들었군… 첫 번째 탐색 지역은 주택가다. 목표는 기밀 보관함을 가져오는 것이고, 지역을 탐색하면서 잡동사니와 무기를 챙기도록 하자.
“소방용 도끼를 들고 출격!”

소방용 도끼(fire axe)는 불속성 도끼를 말하는 것이 아니란다. 넌 혈귀가 아니니 태양의 호흡도 쓰지 말고!
이제 저주받은 괴물이 등장할 시간이다. 괴물은...
"좀비랑 비슷하게 생긴 크리피 휴머노이드 몬스터"

잘 나오는 건 알겠어! 처음부터 너무 가까우니 일단 떨어져 봐!
"소녀 앞으로 와!"

좀비 같은 좀비 아닌 좀비 같은 괴물의 목을 칠 시간이다.
“소녀는 도끼를 휘둘러 괴물의 목을 자른다”

도망치지 마! 맞서 싸워! 목을 자르라고 했잖아!
진짜로 왜 도망친 거지? 지시가 너무 폭력적이라서? 묘사를 돌려 말해야 하나?
“소녀가 도끼를 휘둘러 괴물의 머리와 몸통을 분리합니다”

도끼를 휘두르기 전에 눈을 감고 망설였지? 그 실책으로 괴물의 목을 자르지 못한 거다!
“무자비한 소녀가 도끼를 휘둘러 괴물의 목을 잘라 머리와 몸통을 분리합니다”

흠… 머리가 잘리진 않았지만 혼이 빠져나가는 연출이 나왔으니 이번에는 넘어가겠어. 괴물과 싸울 기회는 많으니까.
거리를 정리했으니 이제 아이템을 줍자.
“허브, 고철, 권총 등등 주울 물건이 많다”

고철, 헝겊, 화약 같은 크래프팅 재료, 허브, 강장제 같은 회복 아이템, 도끼, 권총 같은 무기를 습득할 수 있지. 중간에 있는 건 무슨 스펀지밥 시체 같지만 넘어가고.
이제 잠긴 문을 열기 위해 퍼즐을 풀자.
“영사기가 틀어진 차고”

영사기에 비친 임의의 숫자와 문자열 집합을 외워서, G, H, 2, 3, P, Q, L이 1, 2, 3, 4, 5, 6, 7, 8, 9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맞춰서 누르면 되는구나.
“퍼즐 풀기 전에 차고 안에 있는 괴물들을 좀 정리해 볼까?”



버튼만 누르면 나갈 수 있게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저런 잠금장치로 차고 문을 잠그니 사람들이 다 죽은 것 아니냐고!

이번 퍼즐은 뭔지 볼까? 에메랄드, 진주, 호박을 알맞은 빈칸에 끼우라고?
보석은 맵 어딘가에 있으니 찾아서 가져와야 하고?
“사막에서 바늘 찾기 보단 쉽겠지. 보석을 찾는다!”

이런 사회라 그런지 보석이 돌처럼 여겨지나?
이제 이걸 잠금장치에 끼워서 문을 열면 되는 거지? 하…




이제 이 기밀 보관함을 들고 차량으로 돌아가면 끝이로군.
“기밀 보관함을 들자, 괴물들이 끝없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수가 많아서 징그러운데, 질서정연하게 서서 웃고 있으니 더 무서워!
계속 몰려오니 싸워도 의미가 없다. 도망치자!
“도망쳐! 달려!”

달리는 구도가, 잡히면 절대 안 될 것 같아!
굉장히 이상한 일을 당할 것 같은 느낌이야!
"도망친 곳엔 낙원... 아니, 트럭이 있다"

무슨 시동에 10초가 걸려? 경운기 타고 왔어?
“트럭 주변을 돌면서 10초만 버티면 된다. 전투 준비!”

결국 싸워야 하는군.
이 김에 전부 없애버리면 필요한 물자도 줍고 마을도 평온해질 수 있는 거지?
"전투다!"

도끼 날이 닳아서 짧아질 때까지 싸웠다. 스태미너가 회복될 때까지 숨 좀 고르자.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엘리트 몬스터의 덮치기 공격!"

기습 정도만 해야 하는데, 일격 즉사기를 쓰면 어떡해!
"살살해! 살살!"

안돼! 차가 떠난다!
트럭이 출발할 때, 일정 범위 밖에 파티원은 두고 간다고?
"여기야! 여기!"

밟지 말고 그냥 곱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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