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0월 3주차 스팀에서는 여러 신작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하는 체험판이 여럿 공개됐습니다. 오리 타르코프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브'와 벽돌깨기 로그라이크 '볼 x 핏'이 '압도적으로 긍정적', MMO 던전 크롤러 '펠로우십'이 '대체로 긍정적', 정식 출시 전환된 '네세스'가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죠. 이 중 눈에 듸는 신작은 크래프톤 산하 5민랩에서 지난 13일 출시한 '언더스티드: 과거에서 온 편지(이하 언더스티드)'입니다.
언더스티드의 주인공은 소녀 '아도라'로, 어머니의 부고를 계기로 고향 집에 돌아옵니다. 집을 정리하고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으며 아도라는 어머니와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요, 왜 그렇게 됐고, 둘 사이에 못다한 이야기는 없는지를 게임을 플레이하며 알아가게 됩니다.
영문명 '언더스티드(Undusted)'는 '먼지를 털어낸다'라는 의미로 사용됐습니다. 이에 걸맞게 게임은 여러 사물의 더러움을 닦아내는 것이 주요 플레이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집에 들어가는 '열쇠'를 청소합니다. 현실과는 다르게 험하게 다뤄 부서지거나 망가질 염려 없이 마구 깨끗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청소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칫솔'이 주어지며, 이를 들고 더러운 사물을 문지르면 됩니다. 검은색으로 더러워진 추억의 물건들은 칫솔로 문지를 때마다 과거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 과정에서 아도라와 가족의 기억들도 하나씩 재생되죠. 메뉴 하단에는 진행도가 표시됩니다. 모든 곳을 꼼꼼하게 닦아 100%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지만, 99%만 달성하더라도 다음 스토리를 감상할 수는 있습니다.


청소 도구의 가짓수는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늘어납니다. 초기에는 칫솔만 사용하는데, 칫솔은 작은 범위를 가장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수세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세미는 비교적 넓은 범위의 먼지를 닦을 수 있는 대신 칫솔보다 청소 효과가 덜하죠. 이후에는 유리를 닦을 수 있는 헝겊이나 송풍기 등 새로운 청소 도구들도 나옵니다.
이러한 도구들에도 불구하고 먼지를 100%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90% 이상이 되면 저것이 먼지인지 장식인지 잘 분간이 안 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게임은 '힌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힌트를 사용하면 도구에 붙은 먼지만이 밝은 빛으로 강조되죠. 힌트는 청소도를 일정 퍼센트 이상 달성했을 때 해금됩니다.


언더스티드의 재미요소는 '하우스 플리퍼'나 '파워 워시 시뮬레이터'처럼 더러운 물건을 깔끔하게 바꾸는 것과 그 과정에서 오는 평온함입니다. 물건을 닦아내는 소리도 사용하는 도구와 사물마다 다른 감각을 전하며, 마치 ASMR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자극을 줍니다.
언더스티드는 20일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5% 긍정)' 유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감상할 수 있는 힐링게임", "어머니와 딸의 슬픈 스토리가 눈시울을 자극한다", "사랑과 후회, 어떤 내용이 나올지 어디서 울릴지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슬프다", "여러 사물과 상호작용 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 등 호평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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