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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꽉 찬 존재감, '작은 거인' SFF PC 시대가 올까?

다나와
2025.11.21. 1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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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ctal Design Terra (그라파이트)<355,320>


PC는 이제 단순한 정밀 기계 장치를 넘어 책상 위를 장식하는 데스크테리어의 핵심이자, 가전제품처럼 공간에 녹아드는 필수 오브제로 거듭났다. 패션 트렌드가 계절마다 바뀌듯 PC 시장의 유행도 빠르게 순환한다. 지난 2024년부터 약 2년여간 시장을 지배했던 절대 강자는 단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파노라마 뷰, 일명 '어항 케이스'였다. 개방감 넘치는 강화유리 속에 화려한 ARGB로 한껏 멋을 부린 시스템은 유저들 사이에서 하나의 거대한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영원한 유행은 없는 법. 최근 거대하고 화려한 쇼룸 대신, 극도로 압축된 고밀도의 미학을 추구하는 SFF(Small Form Factor) 케이스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SFF PC는 비싼 가격과 까다로운 조립 난이도 탓에 'PC 고수들의 로망'으로 불리면서도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정관념을 깬 합리적인 부품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미려한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갖춘 케이스들이 등장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단순히 크기만 작은 PC가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고성능을 모두 갖춘 '현실적인 미니 PC'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PC 유저라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SFF, 과연 2026년에는 어항 케이스의 뒤를 잇는 대유행을 가져올 수 있을까?


드디어 시작된 대륙의 습격 : ITX 메인보드 가격 하락



SFF 입문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단연 메인보드의 가격이었다. 물리적 제약 탓에 반드시 ITX 규격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작은 녀석이 일반 메인보드보다 비정상적으로 비쌌기 때문이다. 최신 칩셋을 탑재했다 하면 3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것이 예사라,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반 유저들에게 SFF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륙발 가성비'가 이 견고한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중국의 MAXSUN 브랜드가 디앤디컴을 통해 국내에 정식 유통되면서, ITX 메인보드 시장에도 비로소 합리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 MAXSUN e스포츠 B850ITX WIFI ICE 디앤디컴<191,060>


MAXSUN의 ITX 메인보드는 경쟁 제품 대비 거의 절반 수준의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인텔 진영에서는 보급형 H610 칩셋 모델이 14만 원대, 상위 라인업인 'MAXSUN 챌린저 B760ITX D5'가 19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AMD 라인업이다. 최신 B850 칩셋을 탑재한 'MAXSUN e스포츠 B850ITX WIFI ICE' 모델조차 19만 원 선에 구매가 가능하다. 경쟁사 동급 제품들이 통상 30~40만 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이제 발품을 팔아 부품을 모으는 일명 '드래곤볼'만 잘한다면, 100만 원 이하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준수한 성능의 ITX 게이밍 PC를 완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BTF는 사라지고 데이지 체인이 뜬다?


▲ 물리적인 제약으로 SFF PC 내부는 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미지 출처 :  www.digitaltrends.com>


SFF PC의 두 번째 진입장벽은 단연 내부 선정리다. 한정된 공간에 각종 부품을 집약하다 보니, 아무리 공을 들여도 내부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의 존재는 깔끔한 시스템을 지향하는 유저들에게 눈엣가시와도 같았다. 물론 소위 '선정리 장인'이라 불리는 고수들이야 남다른 스킬과 노하우로 돌파구를 찾겠지만, 평범한 사용자들에게 거미줄처럼 얽힌 케이블은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난제일 뿐이다.


▲ ASUS TUF Gaming B850-BTF WIFI W 인텍앤컴퍼니<386,410>


이에 한때는 기판 뒤로 케이블을 넘기는 'BTF(Back-To-the-Future)' 방식이 이 난제의 구원투수로 떠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는 공간 여유가 있는 일반 ATX 시스템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뿐, 정작 BTF 규격의 ITX 메인보드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게다가 BTF 규격 자체가 전용 케이스와 보드를 동시에 갖춰야 하는 까다로운 호환성 문제 탓에 시장에서 조용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실제로 현재 유통되는 BTF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니, SFF 시스템을 구상하는 유저들에게 BTF는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대신 이 빈자리를 채울 확실한 솔루션으로 쿨링팬끼리 케이블 없이 직결하는 '데이지 체인(Daisy Chain)'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 리안리 UNI FAN SL-INF Wireless 120 (3팩, 블랙)<179,550>


만약 SFF 케이스에 화려한 ARGB 감성까지 챙기려다 보면 고려할 게 더 늘어난다. 쿨링팬 하나당 전원(PWM)과 조명(ARGB) 제어를 위한 케이블이 각각 두 가닥씩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좁은 케이스 내부는 순식간에 엉킨 전선들로 혼란스러워진다. 이는 수랭 쿨러 대신 공랭 쿨러를 선택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시스템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해 케이스 자체에 장착해야 하는 시스템 팬들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바로 '데이지 체인'이다. 


데이지 체인은 케이블과 케이블 사이, 혹은 쿨링팬과 쿨링팬 사이의 연결을 말한다. 가령 리안리의 'UNI FAN SL-INF Wireless'는 팬과 팬 사이의 핀 접점을 통해 신호를 공유하여 메인보드로 향하는 케이블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3RSYS의 'Silence GI 120' 팬끼리 슬롯 형태로 맞물려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케이블과 케이블을 연결하는 제품보다는 쿨링팬끼리 연결되는 제품이 훨씬 SFF PC 케이스에선 유리하다. 1mm의 공간조차 아쉬운 ITX 케이스에서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선 뭉치를 없애고 조립 난이도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지 체인 팬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도 다이어트 시작?




엔비디아 역시 SFF 트렌드를 감지하고 2024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바로 'SFF-Ready' 인증 프로그램이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한 그래픽카드는 높이가 최대 151mm, 길이는 304mm를 넘지 않아야 하며, 두께는 50mm, 즉 2.5슬롯 내외로 제한된다. 단순히 제품 크기만 규정한 것이 아니다. 조립 시 가장 큰 변수가 되는 전원 케이블의 꺾임 공간까지 계산에 넣은 실측 기준을 제시했다. 이 인증은 그래픽카드뿐만 아니라 PC 케이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ZOTAC GAMING 지포스 RTX 5060 Twin Edge OC D7 8GB<448,780>


하지만 주의할 점은 SFF-Ready 인증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규격의 범주에는 비교적 내부 공간이 넉넉한 콤팩트 M-ATX 케이스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만약 손바닥만 한 크기의 ITX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면, 발열 제어가 용이하고 물리적 크기가 작은 2팬 구성의 RTX 5060 라인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반면 RTX 5070급 이상의 고성능 모델은 높아진 소비전력과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3팬 쿨러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고, 이를 수용하려면 케이스 덩치 역시 M-ATX급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인증 리스트를 맹신하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케이스의 실제 허용 수치를 꼼꼼히 대조해 보는 것이 시행착오 없이 진정한 나만의 ITX PC를 완성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아직 준비가 안된 파워서플라이


▲ CORSAIR SF1000 ATX3.1<327,930>


물론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니다. 마지막 남은 장애물은 바로 '파워서플라이'다. 메인보드와 케이스 가격은 안정화되었지만, 작은 크기에 고출력을 내야 하는 SFX 규격 파워서플라이는 여전히 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명사급인 커세어의 'SF 시리즈'는 750W가 25만 원, 1000W는 30만 원을 훌쩍 넘긴다. 대안으로 꼽히는 리안리의 'SP750' 정도가 19만 원대로 그나마 접근 가능한 수준이다. 저가형 제품은 400~500W 수준이라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SFF 시스템 구성 시 예산의 가장 큰 비중을 파워에 할애해야 하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이 SFF 트렌드의 원년이 되기를


▲ JONSBO T9 (블랙)<204,700>


모든 변화의 흐름이 모이는 최종 목적지는 결국 PC 케이스다. 현재 ITX 케이스 시장은 리안리나 프랙탈 디자인이 이끄는 20~40만 원대 '프리미엄 알루미늄' 라인과, 다크플래쉬나 3RSYS, 앱코가 주도하는 5~10만 원대 '보급형 미니 어항' 라인으로 극명하게 양분되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메인보드 구매 비용에서 유의미한 예산을 확보한 만큼, 소비자들이 그 차액을 케이스의 체급을 높이는 데 재투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존스보(JONSBO)나 써멀테이크(Thermaltake)처럼 탄탄한 기본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중급형 라인업이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쿨러마스터 NR200P (핑크)<92,560>


유행은 돌고 돈다.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어항형 케이스 역시 등장 초기에는 쿨링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24년을 기점으로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열에 아홉이 큼지막한 강화유리를 두른 파노라마 뷰 방식을 채택할 만큼 확고한 대세가 되었다. SFF PC라고 해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저 '매니아들의 비싼 장난감'으로 치부되던 SFF가 '대중적인 데스크테리어 필수품'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 작지만 꽉 찬 시스템이 주는 밀도 높은 만족감은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기 때문이다. 가격 장벽을 허문 메인보드, 선정리 지옥에서 해방시켜 준 쿨링팬, 그리고 호환성 고민을 덜어준 엔비디아의 인증 규격까지 호재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다가오는 2026년이 SFF PC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되길 기대해 본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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