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에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OS X 10.12에서 맥을 아이폰의 터치 ID로 잠금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맥루머즈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이 기능은 블루투스 LE로 연결해 잠겨 있는 맥 가까이에서 아이폰의 터치ID를 이용해 암호 입력 없이 맥을 잠금 해제하는 겁니다. 이미 비슷한 방식의 써드 파티 앱이 나와 있기는 합니다. 이 기능은 아이폰뿐 아니라 애플 워치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이 기능은 애플이 OS X 요세미티와 iOS 8에서 선보인 ‘연속성(Continuity)’ 기능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파일과 특정 앱의 작업 상황을 공유하고, 아이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를 맥이나 아이패드에서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기술도 블루투스 LE를 통해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과 애플 워치로 맥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노크]
그동안 아이폰을 통해 맥을 잠금 해제할 수 있는 써드 파티 앱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맥ID(MacID)나 노크(Knock)이 좋은 예입니다. 하지만 이 앱들 모두 아이폰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구동되고 있어야 맥에 연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죠. 그리고 아이폰 앱을 통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애플 워치를 차고 있다고 해도 아이폰이 멀리 있다면 맥을 잠금 해제할 수 없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 기능을 운영체제에 넣는 방식으로 연결 안정성에서는 기존 써드 파티 앱 보다는 뛰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맥루머즈를 통해 공개된 맥용 시리의 아이콘]
한편, OS X 10.12에 드디어 시리가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맥루머즈는 18일(현지 시각) 맥용 시리의 아이콘을 입수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독에 있는 아이콘이나 메뉴 바에 있는 시리 버튼을 누르면 시리가 작동되고, “시리야”라고 부르면 시리가 동작하는 기능도 맥에 그대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맥용 시리가 지원하는 기능은 아이폰의 시리와 상당히 유사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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