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귀에 헤드폰과 이어폰 같은 음향장비를 착용한 모습을 쉽게 보게 된다. 여기서 눈에 띠는 부분은 소비자마다 각각 사용하는 제품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물론 사용하는 제품은 전부 다르지만 종류는 크게 유선과 무선, 두 가지로 구분된다. 과거에는 블루투스로 대변되는 무선 제품들의 성능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블루투스 제품도 충분히 좋은 음질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유선 제품이 가지고 있던 단점 중 하나인 ‘케이블’이 사라지면서 편의성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는 비단 야외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동일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물론 제품에 따라 착용감이나 편의성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투스 음향장비 중 몇 종을 선택해 실제 사용해보고 어떤 장, 단점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타입1. 헤드폰형
● 당신의 스타일을 책임지는 블루투스 헤드폰 - 소니 MDR-100ABN
소니코리아에서 출시한 ‘소니 MDR-100ABN’은 올해 초에 출시된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한 드라마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제품이다. ‘소니 MDR-100ABN’은 제품이 가지고 있는 화려한 이미지 때문에 가려졌지만, 소니의 최신 기술이 담긴 제품이다. 야외에서 필수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비롯해 원음 그대로를 살리고자 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대구경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통한 사운드 밸런스, 한번 완충으로 20시간에 가까운 사용 시간까지 빠지는 부분이 없는 제품이다.
‘소니 MDR-100ABN’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존의 제품과 달리 휴대성을 강조한 점이다. 헤드폰 제품은 휴대하기가 불편하다. 아무래도 크기가 있다 보니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기 때문. ‘소니 MDR-100ABN’은 이런 점을 고려해 디자인을 변경해 폴딩 구조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폴딩 기능 덕분에 휴대성 부분은 걱정이 없다.
폴딩 기능 덕분에 휴대하기가 일반 사이즈 제품에 비해 편하다
헤어밴드의 장력은 착용감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사용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압박에 민감한 소비자는 헤어밴드의 장력이 강하면 불편함을 호소한다. ‘소니 MDR-100ABN’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이어패드 부분을 강화해 장력에 민감한 소비자를 배려했다.
패드 부분은 매우 부드러워 밴드의 장력을 최소화 시킨다
물론 ‘소니 MDR-100ABN’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재생 버튼만 이상하게 튀는 디자인이다. 다른 버튼과 달리 묘하게 구식 스타일을 채택하고 있어 통일성이 없어 보인다. 또 헤드폰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단점인 일명 ‘요다’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나름 개선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사용자에 따라 요다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입 전 제품을 착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버튼 디자인이 유난히 튄다
●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라인업의 대표주자 - 소니 MDR-1ABT
‘소니 MDR-1ABT’는 이미 출시된 지 1년이 넘어가는 제품이지만 여전히 인기 제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본 적인 기능은 최신 제품과 거의 동일하지만 몇 가지 다른 부분이 있는데 블루투스가 최신 버전이 아닌 3.0이라는 점. 물론 1년 전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단점으로 지적될 부분은 아니다.
착용감은 꽤 좋은 편이다. 특히 이어패드 재질 퀄리티가 좋아 헤어밴드에서 발생하는 장력이 신체에 영향을 적게 준다. 헤어밴드 장력 때문에 장시간 사용이 불가능한 사용자에게는 ‘소니 MDR-1ABT’의 이어패드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어패드 부분이 두툼해서 헤어밴드의 장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조작 방식은 독특하게 버튼 방식이 아닌 터치 센서를 사용했다. 손으로 가볍게 터치하면 통화부터 볼륨 조정, 트랙 선택까지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터치 센서를 잘못 조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할 것.
파워 버튼을 제외하고 터치 센서를 통해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
휴대성 부분에서는 다소 아쉽다. 야외에서 사용할 때 다소 불편한데, 폴딩 기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가방에 넣고 다니는 방법도 있지만 제품 크기가 있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드라이버 유닛의 가동 영역이 좋지 않아 휴대가 다소 불편하다
● 만능 블루투스 헤드셋을 꿈꾸다 –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포커스 UC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포커스 UC’는 야외나 또는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먼저 기본 사양은 블루투스 4.1버전을 지원하고 32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15시간의 사용 시간 등 사용자에게 편리한 기능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제품에서 눈에 띠는 부분은 단순히 스마트 디바이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데스크탑 사용자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메인보드에서 블루투스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포커스 UC’는 제품 자체에서 별도의 어댑터를 제공해 추가 지출을 줄여준다. 또 데스크톱 충전 스탠드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다.
착용감도 나쁘지 않다. 특히 제품을 착용했을 때 일반 제품에 비해 압박이 덜해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함이 지속된다. 물론 단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마이크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음향장비는 마이크가 제품 내부에 내장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포커스 UC’는 정반대로 외부에 돌출된 형태로 되어 있다.
물론 마이크 자체 성능은 뛰어나 통화 품질은 만족스럽다. 특히 게이밍 환경에서도 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야외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만 사용할 때는 마이크의 존재 때문에 다소 어색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타입2. 이어폰형
● 패셔너블한 당신을 위한 블루투스 이어폰 - 소니 MDR-EX750BT
‘소니 MDR-EX750BT’는 소니의 h.ear 시리즈 중 이어폰 라인업에 해당되는 제품이다. 제품 고유의 특징에 따라 5가지 색상으로 제품이 출시됐는데 각자 매력적인 색상으로 완성되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물론 디자인만 예쁜 것만은 아니다. 9mm 다이내믹 드라이버,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블루투스 4.0 버전 지원 등 기능 또한 충실하다.
대부분 블루투스 이어폰은 착용 시 부담이 없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소니 MDR-EX750BT’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38g의 초경량 설계로 완성되어 마치 착용을 안 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특히 제품 디자인 자체가 균형 있게 설계되어 격렬하게 움직여도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가벼우면서도 제품 유연성이 뛰어나다
또 버튼이 한쪽에 전부 위치하고 있어 조작하기 편리하다. 다른 제품처럼 더듬거리면서 버튼을 찾을 필요가 없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버튼이 한 곳에 몰려 있어 작동하기 편리하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중요한 이어폰 케이블을 고정할 수가 없다. 귀에 꽂지 않는 이상 고정이 안되고 계속 케이블을 늘어뜨린 상태로 다녀야 한다는 것. 타 제품에서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케이블을 고정할 수가 없어 다소 불편하다
● 더욱 강력해진 사운드로 무장했다 – LG TONE+ HBS-1100
‘LG TONE+ HBS-1100’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HBS 시리즈의 최신 라인업 제품이다. 제품 디자인은 일반적인 넥 밴드형 제품과 큰 차이점은 없다. 물론 이 제품의 진가는 디자인에 있는 것이 아니다. ‘LG TONE+ HBS-1100’는 하만카돈 플래니텀 인증과 함께 apt-X 코덱, 밸런스드 아마추어 등 사운드에 관련된 부분에 공을 들였다.
‘LG TONE+ HBS-1100’을 착용해 보면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든다. 무게는 58.7g인데 물론 일반 넥 밴드형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평균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착용했을 때 격렬하게 움직여도 크게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묵직한 생김새와 달리 유연성은 무난한 편
편의 기능에서 눈에 띠는 부분은 이전 라인업에도 적용됐던 자동 줄감기가 있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이어폰 케이블이 외부로 돌출되면 꽤 불편하다. ‘LG TONE+ HBS-1100’은 자동 줄감개 기능을 통해 케이블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줄감개 버튼이 별도로 존재해 케이블 정리하기 편하다
● 당신의 새로운 운동 파트너 – 플랜트로닉스 백비트 핏
‘플랜트로닉스 백비트 핏’는 이름 그대로 운동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 기본 기능은 13mm 네오디뮴 스피커, 노이즈 차단, 방수 기능, 블루투스 3.0 버전 등이 채택되어 있다. 2년전에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최신 제품에 비해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플랜트로닉스 백비트 핏’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24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경량 설계로 인해 착용한 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또 제품 자체도 매우 유연해 어떤 상태로도 보관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손으로 움켜쥐어도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는 버튼이 꽤 많이 사용된다. ‘플랜트로닉스 백비트 핏’은 버튼 구성을 단순화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버튼 구조가 단순해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제품 디자인으로 인해 안경 착용자는 다소 불편하다. 또 이어캡 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착용 시 귀에 맞지 않으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동봉된 암밴드는 핸드폰 크기가 맞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계륵으로 남기 쉽다.
귀걸이 부분은 안경 착용자에게 불편하다
● 케이블은 이제 안녕 – 삼성 기어 아이콘 X
삼성에서 출시한 ‘삼성 기어 아이콘 X’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과 근본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이어폰 제품은 반드시 케이블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 기어 아이콘 X’는 케이블 없이 두개의 단독 이어폰으로만 작동하는 제품이다. 덕분에 케이블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했던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박 센서와 함께 터치 센서가 함께 적용된 모습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착용시 불안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착용해 본 결과 기우에 불과했다. 인이어 방식이기 때문에 격렬한 움직임에서도 쉽게 제품이 이탈하지 않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해 땀이나 습기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코팅이 되어 있다.
제품 자체에서 각종 기록을 체크해 저장하며, 추후 스마트폰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제품 내에서 심박 측정을 비롯해 운동거리,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측정해 나중에 앱을 통해 따로 확인이 가능하다. 굳이 스마트 디바이스가 없어도 모든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작 방식도 간단하다. 터치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휴대 케이스는 제품 보관에 용의하지만 제품 단독으로 충전하기가 어려운 점은 다소 아쉽다
아쉬운 부분은 충전 시에 별도 케이스가 필요하며 배터리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제품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3시간 정도로 제한되어 동급 제품에 비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타입3. 모노 이어폰형
● 비즈니스를 위한 최선의 선택 –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5200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5200’는 음악 감상 보다는 통화에 집중 한 제품이다. 이어셋 제품은 기본적으로 음성 송, 수신 기능에서 특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먼저 통화에 사용되는 마이크 부분은 총 4개의 마이크가 탑재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붐 마이크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마이크 부분은 바람소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5200’는 바람 소리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해준다.
통화 품질을 최대로 끌어올린 붐 마이크
재미있는 점은 좌, 우측 귀에 모두 장착이 가능하도록 가동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마이크 부분을 돌려주기만 하면 어느 귀에 장착해도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 장시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땀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나노 코팅도 적용됐다.
표시된 부분을 회전 시키면 좌, 우 어느 쪽에서도 제품 착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7시간, 완충은 90분 정도가 소요되어 양호한 수준이다. 대기 시간도 꽤 긴 편으로 최대 9일까지 버틴다.
다나와 블루투스 헤드폰, 이어폰 기획기사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민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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