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곳곳에서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르노삼성은 최근 임직원의 명함 디자인을 변경하고 르노를 상징하는 노란색 색채 위주의 전시장 리모델링 사업 등을 단행하고 있다.
르노삼성 임직원들의 새 명함 디자인은 그룹 르노(GROUPE RENAULT) 폰트를 강조한 모습이 눈에 띈다. ‘태풍의 눈’을 형상화시킨 기존의 르노삼성 엠블럼을 대체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전국의 르노삼성 전시장을 리모델링 해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새 전시장 디자인은 르노그룹 특유의 노란색상이 입혀진 ‘옐로우 아치’가 상징적으로 강조돼 표현됐다. 이는 기존의 파란색과 회색색 중심이었던 르노삼성 전시장 테마와는 대조적이라는 해석이다. 삼성그룹은 파란색, 르노그룹은 노란색이 각 그룹의 상징 색상이다.
르노삼성은 특히 최근들어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직접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소형 SUV QM3가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전기차 트위지를 비롯해 소형차 클리오도 오는 여름부터는 본격 판매된다. 르노의 7인승 MPV 모델인 에스파스도 내년부터는 한국시장에서 판매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이 르노 브랜드로 전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그룹과의 브랜드 사용 계약 기간은 오는 2020년까지다. 불과 만 3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도 한 이유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프랑스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지분 구조는 르노가 80.1% 삼성카드가 19.9%를 보유하는 구조로 형성돼있다.
삼성그룹은 르노삼성 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 다만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브랜드 이용료를 명분으로 르노삼성의 국내 매출 0.8%를 지급받는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 양측은 삼성그룹과의 결별설에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이에 대해 “(르노삼성의 사명을) 당분간은 바꿀 계획이 없다”는 자세다.

르노삼성이 삼성 브랜드명을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GM대우가 한국지엠 쉐보레로 사명을 변경한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대우’와는 달리 긍정적인 인식이 높다는 점도 한 이유다.
르노그룹 경영진이 과연 르노삼성차라는 브랜드에서 ‘삼성’을 제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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