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이후 ‘컬링 열풍’과 함께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것이 ‘로봇청소기’다. 컬링의 스톤이 로봇청소기를 닮아서인가? 은메달을 딴 '팀 킴'은 LG 청소기 모델로도 섭외되었단다. 반면 많은 소비자가 이 로봇청소기를 혼자 돌아다니며 먼지를 흡입하는 기계 정도로만 알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똑똑’하고 다양하다. 요즘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까지 나온 상태.


청소라는 것이, 먼지만 빨아들인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물걸레로 박박 닦아줘야 청소하는 맛이 나고, 한층 위생적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마루 문화라면 물걸레질은 필수. 더구나 지금과 같이 미세먼지가 심하고 봄철 황사까지 시작되면 바닥에 내려앉은 먼지들을 말끔히 닦아내야 한다. 


그렇다고 쭈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자니,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남아 남지 않는다. 막대 걸레는 허리는 덜 아프지만, 양 끝부분에는 힘이 덜 가는 것 같아 왠지 찜찜하다. 집에 어르신이라도 계시면 청소는 물론이고 건강 걱정까지 들게 하는 골치 아픈 숙제다. 


이럴 때 ‘똑똑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에 맡겨 보자. 깨끗한 주거 환경은 기본이요, 잠시나마 가질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은 로봇청소기가 덤으로 주는 선물일 테니. 자! 물걸레질을 자동으로 해주는 로봇 청소기! 지금 소개하겠다. 


믿고 사용하는 로봇 청소기, 아이로봇 브라바 380t



로봇 청소기 브랜드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따지는 스타일이라면 ‘아이로봇 브라바 380T’만 한 제품이 없다.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세계 1위 회사. (진짜 로봇이 주인공인 할리우드 영화 제목과도 일치하지 않는가!) ‘브라바 380T’는 아이로봇이 내놓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로, 주부들 사이에서는 완소 아이템으로 통한다. 



외형만 보자면 정말 독특하다. 대부분의 로봇청소기의 디자인이 원형 위주인 것과 달리 ‘브라바 380t’는 사각형 디자인에 기본 블랙 컬러를 채택했다. 컬러 덕분에 디자인도 튀지 않고 깔끔해 보이지만, 네모난 로봇청소기라는 사실은 꽤 충격적이다. 가로 24.4cm, 세로 21.5cm 크기에 무게는 약 1.82kg으로 가벼운 편이다. 버튼은 전원, 일반청소(마른걸레), 물청소(물걸레) 3개가 유일하다. 원하는 걸레를 바닥에 끼우고, 전원 버튼을 켠 다음 일반청소와 물청소 중 하나를 선택하면 청소기가 알아서 구석구석을 닦아준다. 



제품 패키지는 아이로봇 브라바 300t 본체와 내비게이션 큐브, 터보충전 거치대, 물청소패드 거치대, 내장형 배터리, 충전 어댑터, 청소용 극세사 걸레로 구성돼 있다. 


타일, 비닐, 마루 등 모든 단단한 바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바닥 먼지나 흙, 머리카락 등을 깔끔히 청소한다. 물걸레 청소를 하려면 물청소패드에 물을 채우고, 물청소 모드만 선택하면 끝. 물청소패드에 물을 채우면 반대편에서 물이 조금씩 흘러나와 걸레를 적셔주기 때문에 물걸레에 미리 물을 묻혀서 끼우지 않아도 된다. 기존 물걸레질 방식처럼 짧은 십자형 움직임을 반복하며 닦아준다. 걸레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을 계속 빨아서 써도 되지만 일회용 걸레도 무방하다. 



▲ 아이로봇 브라바 380t의 실제 작동 모습

<출처 : Youtube 'Kalaazar Park' 채널>


‘브라바 380T’는 동작 방식이 좀 특이하다. 다른 로봇청소기들은 스스로 공간을 인식해 움직이는 데 비해, ‘브라바 380T’는 정육면체 모양의 ‘내비게이션 큐브’라는 것을 청소하려고 하는 방의 약간 높은 곳에 올려두면 로봇이 큐브를 중심으로 주변을 청소하는 방식이다. 청소를 하면서 집안의 벽, 장애물, 급경사면을 일종의 맵(지도)에 기억해 두기 때문에 한 번 닦은 곳은 다시 가지 않고, 가구 배치와 같은 공간적 위치가 바뀌어도 청소기가 알아서 척척이다. 손이 닿지 않는 소파 아래나 침대 밑, TV 거실장 아래도 들어갈 수 있다. 


청소를 마치면 시작한 곳으로 돌아와 멈추고, 터보 충전 크래들을 사용해서 2시간만에 충전된다. 한 번 충전에 작동 시간은 최대 2시간 40분. 다른 로봇청소기와 달리 세워서 충전한다. 프리볼트로 변압기 없이 돼지코만 끼워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수동 모드, 핸디 청소 모드가 돋보이는 ‘에브리봇 RS500‘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해 주겠지만 그래도 직접 확인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면 국산 물걸레 로봇청소기인 ‘에브리봇 RS500’을 추천한다. 수동모드가 있어서 아주 좁은 곳이나 구석진 곳을 청소할 수 있고, 핸디 청소 모드를 이용하면 청소기 손잡이를 들고 테이블 위나 유리창과 같은 곳도 쉽게 물걸레질이 가능하다. 답답하면 직접 문지르라는 엄청난 배려(?)가 엿보인다.


‘에브리봇 RS500’은 구동 바퀴 없이 양쪽의 걸레 2개가 자체 회전하면서 주행과 청소를 동시에 수행하는 듀얼 액션 구조다. 덕분에 1.9kg 무게가 걸레를 그대로 눌러주는 역할을 해 손걸레질처럼 속 시원한 청소를 지향한다. 또 5700rpm의 강력한 모터 회전으로 걸레질이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찌든 때까지 말끔하게 청소가 된다. 물 공급 키트에서 물을 보충해 주는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을 갖춰 청소가 끝날 때까지 걸레가 마르지 않고, 특허받은 이중 구조 흡착 걸레를 사용해 틈새에 끼어있는 이물질이나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흔히 군대에서 쓰던 속칭 '미싱하우스'의 로봇 버전이라고나 할까? 다행히 치약은 쓰이지 않는다.



작동 버튼과 빛 감지 센서가 윗면에 있고, 4면에 폭신한 스펀지 형태의 범퍼가 있다. 벽이나 가구 등에 범퍼가 부딪히면 방향을 바꾸는 알고리즘이다. 리모컨으로 자동, 집중, 벽타기, S자, Y자, 수동, 핸디 청소 등 다양한 청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 에브리봇 RS500 시연 영상

<출처 : Youtube '브리봇주식회사' 채널>


이밖에 주변 환경의 밝기를 인식하는 조도 센서가 장착돼 있어서 청소가 끝나면 밝은 곳으로 나와 청소를 종료한다. 사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침대 밑이나 소파 밑 숨은 먼지까지 말끔하게 닦을 수 있다. 거실과 방 사이 문턱도 거뜬히 다니며 알아서 청소해 준다. 150분 충전에 약 1시간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가로, 세로, 깊이 각각 368mm, 141mm, 201mm, 무게 1.9kg이다. 작은 강아지가 집안을 뛰어다니는 것 같아서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인기다. 



가성비 굿! 로봇은 아니다만.. ‘아이룸 ACT-004’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기 편한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원한다면 ‘아이룸 ACT-004’를 생각해 보자. 엄밀히 따지면 인공지능 로봇은 아니다. 장애물에 부딪히면 방향을 바꿀 뿐. 그래서 다나와 최저가 3만 원대 중반에 팔리나 보다. 청소기 자체 무게가 가볍다 보니 손으로 닦는 것보다야 못하지만, 손걸레질 2~3번 할 것을 1번 정도로 줄여준다고 생각하면 가성비로 괜찮은 제품이다. 소음이 작아서 TV를 보며 돌려도 좋다. 스스로 직접 걸레질을 하면서 작동시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은근히 경쟁심 유발?



360도 회전 가능한 바퀴가 장착돼 있어서 손걸레질 하듯 양방향으로 회전하며 청소한다. 부드러운 극세사 패드에 물을 적신 다음 짜서 사용하면 물걸레 청소가, 마른 극세사 패드로만 닦으면 방 안의 먼지나 머리카락, 애완동물 털을 모아준다. 건식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패드는 탈부착이 편리한 벨크로 타입이다. 유의할 것은 극세사 패드의 물은 가능하면 꼭 짜 줘야 성능이 좋다. 



청소 도중 장애물과 충돌하면 스스로 감지해서 돌아 나와 틈새 구석구석을 청소해 준다. 가로 22.7cm, 높이 8.2cm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파 밑이나 침대 아래 등 손이 닿지 않아 닦기 힘들었던 틈새까지 먼지를 닦아주고, 저소음 설계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작동되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 특히 20분, 40분 두 가지 자동 타이머 기능이 있어서 청소기를 켜 놓고 외출해도 된다. 작동 중인 청소기 전원을 끄고 싶을 때는 두 개 버튼 중 어느 것이나 눌러도 작동이 멈춘다. 정말 직관적이지 않은가! 작동 중에는 LED 장치가 초록색이고, 작동이 중단되면 LED 장치가 꺼진다. 본체와 극세사 패드 2장으로 구성은 단순하다. 2~3시간 충전에 최고 12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분당 최고 200회 회전 ‘티웨이 아이센스 플러스 HAF-HC260’

한동안 ‘컬링 로봇청소기’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유행했는데, ‘티웨이 아이센스 플러스’야 말로 컬링 스톤으로 제격일 것 같다. 여타 로봇청소기와 달리 손잡이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손잡이가 있어서 들기에도 편하다.



파인로보틱스의 ‘티웨이 아이센스 HAF-HC260’은 물탱크가 내장된 물걸레 로봇청소기다. 최대 150cc 용량의 물 공급 탱크에서 물이 자동으로 나와 걸레를 적셔가며 청소하는 방식으로, 청소가 끝날 때까지 걸레가 마르지 않는다. 물통을 비운 후 마른걸레를 부착하면 먼지, 머리카락, 애완동물 털 등도 모아준다.



고속 회전형 물걸레 청소에 최적화된 청소 패턴을 적용, 분당 최고 200회 회전한다. 여러 가지 청소 모션들을 반복하면서 자동청소를 실행해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파인로보틱스에 따르면 2m x 2m 면적을 약 15분 만에 청소할 수 있다. 그야말로 물걸레 로봇청소기의 회전회오리슛같은 존재?



▲ 아이센스플러스 홍보 영상

<출처 : Youtube '파인로보틱스Fine Robotics' 채널>


구석 청소 모드와 집중 청소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서 구석 바닥 먼지는 물론, 더러운 곳을 집중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로봇 본체를 누를 필요 없이 리모컨으로 온/오프할 수 있어 편리하다. 로봇청소기 높이가 12.6cm여서 침대 밑이나 소파 밑 등 청소하기 번거로운 공간도 들어가 닦아주고, 절벽감지 센서가 있어서 계단과 같이 높이차가 있는 곳은 자동 감지해 피할 수 있다. 장애물감지 센서도 있어서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 다니며 청소하고, 가구 및 벽지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티웨이 아이센스 플러스는 ‘캐치맙’이라는 신개념 클리너를 적용했다. 캐치맙은 섬유 한 올당 1,000가닥 이상의 분할사와 분섬사의 복합구조로 이루어진 고정밀 첨단복합섬유로, 미세먼지까지도 깔끔하게 닦아준다. 


전원 버튼으로 간단하게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고, LED 램프 점멸 상태를 통해서 배터리 충전을 알 수 있다. 이외 물통 하부에 고무기반 커버링 설계로 돼 있어 가구 긁힘 및 충격을 약화시켰다. 120분 충전해서 90분 사용할 수 있다. 지름 260mm, 높이 126mm. 무게는 1.7kg이다. 



기획,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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