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국민 오버’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국민 오버’는 ‘대중적으로 쓰인다’라는 뜻을 가진 ‘국민’과 ‘오버클럭(Overclock)’이 합쳐진 말로써 CPU나 그래픽카드의 '코어 클럭(Core Clock)'과 '메모리 클럭(Memory Clock)' 값을 기본값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30%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채굴PC의 핵심인 그래픽카드도 ‘국민 오버’와 같은 세팅 값이 있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더 높은 효율로 채굴하기 위해 채굴 전용 그래픽 드라이버 설치부터 BIOS 수정, 메모리 타이밍 등 다양한 세팅 방법을 다루고자 한다. 어떠한 ‘국민 세팅’이 있는지 AMD RX570 O.C 4GB 기준으로 알아보자.
STEP 1. 채굴 전용 드라이버(Driver) 설치
▶ 채굴 전용 드라이버(Driver) 다운받기
▲ AMD는 채굴 전용 그래픽 드라이버(Driver)를 2018년 3월 26일에 공개하였다
AMD는 라데온 계열 채굴 전용 '그래픽 드라이버(Graphic Driver)'를 출시했다. ‘Blockchain Compute’라는 이 그래픽 드라이버는 'AMD R9 200시리즈(Series)'부터 '라데온 Vega Frontier Edition'까지 AMD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며 2018년 3월 26일, AMD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사실, 일반 그래픽 드라이버로도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 하지만 채굴 전용 그래픽 드라이버가 적게는 5%, 많게는 10% 정도 해시 레이트 상승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니 되도록 채굴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AMD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링크는 본문 하단에 정리되어 있다. 현재 'Blockchain Compute' 그래픽 드라이버는 현재 'Windows 7, 10'만 지원하고 있어 '매킨토시(MacOS)'나 '리눅스(Linux)' 계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참고하자.
▶ 채굴 전용 드라이버 설치
▲ 드라이버 설치는 클릭 몇 번으로 끝날 만큼 쉽다
이제 직접 ‘Blockchain Compute’ 드라이버를 설치해보자. 드라이버 용량은 약 600MB이며 설치방법은 어렵지 않다. 설치가 끝난 후 운영체제가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정상적으로 인식하도록 채굴PC를 재부팅 하자.
STEP 2. 메모리 타이밍(Memory Timing) 줄이기
채굴PC가 암호화폐를 채굴할 때, 그래픽카드의 '메모리 타이밍(Memory Timing)'이 빠르면 빠를수록 '해시 레이트(Hash Rate)'는 상승한다. 그렇기 때문에 채굴을 시작하기 전, 그래픽카드의 '메모리 타이밍'을 줄이는 작업은 필수다.
메모리 타이밍(Memory Timing)
메모리 타이밍은 '메모리 컨트롤러( Memory Controller)'가 '데이터(Data)'를 읽고, 쓰기 위해
메모리에 접근 하는 시간을 뜻한다. 암호화폐 채굴은 그래픽카드의 메모리를 이용하는데, 이 그래픽카드 메모리의 타이밍이 빠르면 빠를수록 더 효율적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
해시 레이트(Hash Rate)
'해시(Hash)'는 암호화 되어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 걸 뜻하며 '해시 레이트(Hash Rate)'는 해시의 속도를 나타낸다. '해시 레이트'는 H/s, KH/s, MH/s, GH/s, TH/s 단위로 쓰며 암호화폐마다 '해시 레이트' 단위는 다르다.
① ATIWinflash로 BIOS 원본 추출
▲ 실행 중인 ATIWinflash 프로그램
그래픽카드의 '메모리 타이밍'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 BIOS를 수정해야 한다. 지금 소개할 ‘ATIWinflash’는 AMD 그래픽카드에서 BIOS를 추출할 수 있고 수정한 BIOS를 그래픽카드에 입힐 수도 있다. 그래픽카드 BIOS를 수정하기 전, 만일에 대비하여 원본 BIOS를 안전한 곳에 저장하도록 하자. ‘ATIWinflash’를 실행시킨 뒤, 중앙 하단에 있는 저장 버튼을 누르면 원본 BIOS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할 수 있다. 단, ‘ATIWinflash’를 더블 클릭하여 실행했을 때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면 해결된다.
▲ 그래픽카드 BIOS 원본과 수정본은 각각 보관하는 게 좋다
'메모리 타이밍'에 대한 정보는 BIOS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리 타이밍'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BIOS 설정을 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메모리 타이밍'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② PolarisBiosEditor로 메모리 타이밍 최적화
▲ ‘OPEN BIO’를 클릭하여 그래픽카드 BIOS 원본을 가져오자
'ATIWinFlash'가 BIOS를 불러오고 저장할 수 있었다면, ‘PolarisBiosEditor’는 그래픽카드의 BIOS를 이용하여 '메모리 타이밍'을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뒤, ‘OPEN BIO’버튼을 누르면 원본 BIOS를 불러온다. 이제 1단계에서 저장했던 원본 BIOS를 불러오자.
▲ 메모리 타이밍이 클릭 한 번으로 채굴에 최적화된 값으로 수정된다
그래픽카드의 원본 BIOS를 정상적으로 불러왔다면 프로그램 오른쪽 아래에 있는 ‘ONE CLICK TIMING PATCH’를 클릭해보자. 그러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메모리 타이밍'을 채굴에 최적화된 값으로 수정한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현재 AMD RX570 O.C 4GB에 사용된 메모리가 삼성제품이며 '메모리 타이밍'이 정상적으로 변경되었다는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프로그램 왼쪽 위에 ‘SAVE AS’를 눌러 수정한 BIOS를 저장하자.
③ ATIWinflash로 수정한 BIOS를 그래픽카드에 입히기
▲ ATIWinflash 프로그램을 한 번 더 실행해야 한다
수정한 BIOS를 그래픽카드에 입히기 위해서는 1단계에서 다루었던 ‘ATIWinflash’를 한 번 더 실행해야 한다. 프로그램 좌측에 ‘이미지 로드’를 클릭하여 수정한 BIOS를 불러온 뒤, 그 옆에 있는 ‘프로그램’을 누르고 ‘확인’ 버튼을 누르자. 이 과정을 모두 마친다면 그래픽카드는 정상적으로 수정한 BIOS를 입게 된다.
④ AMD/ATI Pixel Clock Patcher로 마무리
▲ AMD/ATI Pixel Clock Patcher는 그래픽카드 인식문제를 해결해 준다
수정한 BIOS를 그래픽카드에 입힌 뒤, PC를 재부팅 하면 PC가 그래픽카드를 제대로 인식 못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럴 때 필요한 프로그램이 바로 ‘AMD/ATI Pixel Clock Patcher’이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패치를 진행한 뒤, PC를 재부팅 하면 그래픽카드 인식 문제가 손쉽게 해결된다.
STEP 3. Afterburner로 코어클럭, 메모리클럭 값 조정하기
▲ RX570 O.C 4GB는 코어클럭 1,284MHz, 메모리클럭 2,000MHz, 쿨링팬 속도 AUTO가 기본값이다
그래픽카드의 '코어 클럭(Core Clock)', '메모리 클럭(Memory Clock)'을 올리게 되면 동작 속도가 그만큼 빨라져 채굴할 때 '해시 레이트(Hash Rate)'가 높게 나오지만, 소비전력과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채굴PC는 온도와 전기요금이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해시 레이트는 적당하게 나오면서 온도와 소비전력은 낮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Afterburner’를 사용하는 것이다.
‘Afterburner’는 그래픽카드의 '코어 클럭', '메모리 클럭', 쿨링팬 속도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AMD 그래픽카드뿐만 아니라 NVIDIA 그래픽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채굴에 사용될 그래픽카드는 어떤 값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까?


▲ 최적화 전 해시 레이트 값은 16.7MH/s이다
최적화를 하지 않은 AMD RX570 O.C 4GB로 '이더리움(Ethereum)'을 채굴해 보았다. 이때 그래픽카드는 '코어 클럭 1,284MHz', '메모리 클럭 2,000MHz', 쿨러 속도 AUTO로 모두 기본값이었으며 '메모리 타이밍'은 건들지 않았다. 최적화를 하기 전 '해시 레이트' 값은 평균 16.7MH/s로 측정되었다.
▶ 그래픽카드 최적화 후 해시 레이트 값은?

▲ 최적화 후 해시 레이트 값은 28.7MH/s 이다
그래픽카드 최적화 후에는 평균 28.7MH/s로 최적화 전보다 '해시 레이트' 값이 무려 58% 상승하였다. 최적화된 그래픽카드 1개가 최적화 전 그래픽카드 1.6개와 효율이 비슷하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채굴을 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를 반드시 최적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채굴PC 최적화를 위한 가이드 – 그래픽카드 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래픽카드 최적화 작업은 메인보드 최적화 작업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사용자가 채굴 전용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BIOS를 수정한 뒤, '코어 클럭'과 '메모리 클럭' 값을 수정해야 하며 쿨러속도까지 일일이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용자가 자신의 환경에 맞는 모든 값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과정은 꽤 번거롭다. 그렇지만 '해시 레이트' 값이 그래픽카드 최적화 후 58% 정도 상승하는 등 채굴 효율이 높아지니 그래픽 최적화 작업을 꼭 하자.
<그래픽카드 채굴 최적화 프로그램 다운로드 링크>
※ 드라이버와 프로그램명을 클릭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2. ATIWinflash
4. AMD/ATI Pixel Clock Patcher
5. Afterburner
<채굴PC 최적화 가이드>
메인보드 편: https://dpg.danawa.com/news/view?boardSeq=64&listSeq=3596798
운영체제 편: https://dpg.danawa.com/news/view?boardSeq=64&listSeq=3607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