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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리고 담배] 억압은 늘 자유를 찾는다

2018.07.05. 13:27:17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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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늘 그랬다. 전쟁 중에도 평화를 이야기 하던 것이 담배다.담배는 늘 그랬다. 전쟁 중에도 평화를 이야기 하던 것이 담배다.

많은 남성 또는 여성들이 담배를 처음 접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어린 시절 호기심에, 또 누군가는 어른처럼 행동하는 것을 동경해 시작했을 것이다. 아니 군대에서 혹은 대학에서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또는 흡연이 이로운 상황이라 시작했을 수 있겠다.

누구나 담배를 처음 시작한 상황은 다르지만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은 이후에는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거나 습관처럼 자리 잡았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호 식품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다. 흡연을 위한 장소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다. 특정 상황에서는 죄인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언제,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 흡연에 대한 자유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되면서 흡연자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좋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유를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지나치게 억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죄인이기 보다는 취향의 문제로 접근하길 바란다. 아프기 전에 예방하고 병에 걸리기 전에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할 해방구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최근 등장한 궐련형 담배가 인기가 있는 것이다. 그나마 궐련 담배 보다 덜 해롭다고 하니 인식도 괜찮다.

누구나 억압적인 분위기에서는 탈출로를 찾는다. 담배, 흡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출발과 탈출로를 찾아 나서고 있는 담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평화를 위해 뭉친 세계, 담배로 대동단결?전 세계는 1939년부터 1945년 사이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다. 극심한 전쟁의 트라우마는 격전지였던 유럽을 강타했고, 전쟁에 참여한 국가들에게도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전 세계는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을 막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1945년 10월 24일 유엔(United Nations)을 설립했다. 오늘날 이 유엔에는 현존하는 대부분의 국가가 가입되어 있다.

국제 연합 기구인 유엔은 공식적인 설립 이후 이듬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설립도 승인해 1948년 4월 7일 공식적으로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가 설립됐다. 세계보건기구의 역할은 국제 보건사업의 지도와 조정, 회원국 간 기술원조 장려 등이다. 말 그대로 세계 인류의 건강 수준을 이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실 담배에 대한 유해성은 세계대전 이전부터 일부 학자들에 의해 국제사회에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 담배의 유해성을 명확히 증명해 내기에는 세계가 전쟁으로 너무 바빴다. 국제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담배의 유해성이 다뤄지기 시작한 시점은 1960년대다. 전쟁 이후 도시 재건에 매진해 왔던 세계가 어느 정도 여유를 찾자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특히 담배에 대한 유해성을 완전히 정립한 학문은 일반 외과의사의 흡연과 건강에 대한 연구보고서(Surgeon General`s Report Smoking and Health)다. 사실상 국제 사회가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고 결론을 낸 결정적인 학문이 바로 이 보고서다. 이때부터 국제사회와 세계보건기구는 담배를 규제하기 위한 협력과 연구에 매진했다. 그야말로 담배 규제의 시작이다.

90년대까지도 관대했던 흡연, WHO가 바꾸다사실 1990년대까지도 흡연에 대해서는 오늘날과 전혀 다르게 관대한 분위기였다. 1990년대 방영된 드라마만 살펴봐도 배우들이 담배를 물고 방송에 등장했었다. 어디서든 흡연을 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택시에서, 식당에서, 커피숍에서, 레저시설에서도 전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흡연을 할 수 있었다.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었다.

본격적으로 담배 규제가 시작된 시점은 2005년이다. 세계보건기구가 ‘담배의 규제에 관한 세계보건기구 기본협약(WHO 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을 2005년 2월 27일부터 발표했다. 협약의 제3조에는 ‘이 협약 및 의정서의 목적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담배사용 및 담배연기에 대한 노출을 지속적이고 실질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당사국이 국가·지역 및 국제적 차원에서 시행하는 담배규제 조치에 대한 기본틀을 제공함으로써 담배소비 및 담배연기의 노출로 인한 파괴적인 보건·사회·환경 및 경제적 폐해로부터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데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 글로벌 금연 정책의 시작이다.

특히 금연정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협약의 8조에서는 △담배 연기로부터 완벽한 노출회피를 위해 담배 행위 및 담배 연기의 완전한 제거 △모든 실내 작업장과 실내 공공장소의 흡연 금지 △모든 사람들이 담배 노출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입법화 규정할 것 △충실한 계획과 적절한 자원의 확보 △금연 정책의 발전, 적용, 법제화를 위한 시민사회 포용 △금연 정책의 성취, 이행, 효과에 대한 감시와 평가 △새로운 과학적 증거와 사례별 경험을 반영하기 위한 정책의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우리나라도 2005년 이 협약이 발효됐을 때 비준했다. 대대적으로 금연정책에 대한 중요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각 국가들의 금연정책 강화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무엇보다 간접흡연에 대한 문제점이 특히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전부터도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금연정책이 반영되고 강화되기 시작한 시점도 이 시기다. 이때부터 우리는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볼 수 없게 됐다. 담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뀐 계기다.

KBS 뉴스 영상에 등장한 추억 속 PC방 흡연구역KBS 뉴스 영상에 등장한 추억 속 PC방 흡연구역

피부로 와 닿은 정책 시행은 2014년부터멀리 해외 사례까지 살펴볼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당국이 1995년 제정한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해 본격적으로 금연정책이 시행됐다. 흡연자들이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금연구역 확대는 사실 1995년부터 시작됐다. 대형건물, 공연장, 학원, 대규모 점포, 관광숙박업소, 혼인예식장, 실내체육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교통시설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1995년에도 크게 피부로 와 닿지 않았던 이유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민간시설과 공공시설 정도가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금연구역이 민간 분야에서 확대된 시점은 1999년이다. PC방, 만화방, 대형 음식점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각 업종의 저항이 심해 이마저도 크게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다. PC방을 예로 설명하면 절반은 금연구역, 절반은 흡연구역으로 설정하는 합의점이 있었다. 어디서든 그래도 흡연은 가능했다.

정말 흡연자들이 강화된 금연정책을 피부로 느꼈던 시점은 2014년부터다. 법이 개정되면서 PC방의 흡연구역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소규모 식당까지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실상 실내 공간에서 흡연구역이라는 것은 사라졌고, 환기 시설을 갖춘 흡연실만 유일한 흡연 장소가 됐다. 시행 초기에는 다소 혼란이 많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회 전반에 정책이 자리 잡았다. 의외로 흡연자들은 하지 말라면 하지 않았다.

더구나 2015년부터는 담뱃값이 2천원이나 올랐고, 2016년 말에는 담뱃갑 앞뒷면 상단 30% 면적에 흡연 경고 그림이 삽입됐다. 숨 가쁘게 규제가 이어지자 덩달아 성장한 것이 전자담배다. 나라가 못살게 구니 차라리 끊어버리겠다는 아둔한 생각으로 전자담배를 시작하거나 니코틴 액상에 적응하며 궐련 담배를 대체하고자 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원래 남자들은 이런 장난감 같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가.

탈압박의 정점에 와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왼쪽부터 아이코스, 릴, 글로탈압박의 정점에 와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왼쪽부터 아이코스, 릴, 글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탈압박 시도하지만 억압은 늘 자유를 찾도록 유도하게 되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탈출로를 찾아 움직였다. 금연구역을 확대하자 누군가는 흡연방을 만들었다. 이에 깜짝 놀란 정부가 흡연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지만, 스모킹 카페가 등장했다. 스모킹 카페는 스모킹 카페지 흡연방은 아니지 않은가. 사업자 구분은 자판기다. 법에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자판기 업종으로 영업허가를 받아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하도록 한 창업 아이템이다. 다만, 대박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쪽박이다. 이마저도 규제하겠다고 나섰으니 말이다.

또 담뱃값이 인상한다고 하자 사재기가 엄청났다. 이에 저항하기 위해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장들은 담배를 숨기기까지 했다. 아는 사람한테 팔고 또는 본인이 이용하고 혹은 조금 기다려 더 높은 값에 판매하려 한 것이다. 이는 기 싸움이다. 흡연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그 시기는 정말로 암울했으니 담배 사재기를 위해 동네 슈퍼를 이 잡듯 뒤지던 기억 말이다. 누가 외국이라도 나가면 담배 좀 사다 달라고 구걸해야 했다.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은 전자담배로 돌아섰다.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자 전자담배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 이제는 커스터 마이징은 기본이다. 현재도 많은 애용자들이 더 많은 분무량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냄새도 없고, 니코틴은 흡수할 수 있으니 궐련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는데,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액상 브랜딩에 대한 노하우는 꽤나 고급정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담배회사가 나섰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등장한 것이다. 선두자는 필립모리스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선보였다. 이후 던힐로 유명한 BAT코리아에서 ‘글로’를,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에 깜짝 놀란 우리의 KT&G가 부랴부랴 ‘릴’을 출시했다. 저마다 찌는 방식과 디자인에 차이를 두고 있다. 아이코스와 릴은 스틱이 호환되고 가느다란 심지 하나로 열을 발생시키지만 글로는 궐련을 감싸 전체를 찌우는 방식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간접흡연 위험 적으면 허용해도 되지 않을까?세계보건기구 기본협약에서는 그 어떤 흡연 행위도 없도록 법을 만들고 정책을 시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탈압박의 정점에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궐련 담배 보다 위해성이 10분의 1은 적다고 담배 회사들이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보건당국이 실험 결과까지 공개했지만, 담배 회사의 반격에 맥을 못추고 있다. 좀 그럴듯한 실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아마도 다시금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담배회사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자체적으로 수많은 검증 끝에 어떤 결과를 도출했을 것이다. 만약 일반 궐련 담배 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간접흡연의 피해와 큰 연관성이 없다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별도의 기호 식품으로 지정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해줘도 되지 않을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무엇인가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오늘도 스트레스를 받았고 담배 한 대로 이를 날려버려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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