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조명이 탄생한 지는 꽤 된다. 2013년 출시한 원조 격인 필립스 '휴'는 벌써 세 번째 버전이 나왔고 샤오미, 마이포(MIPOW) 등에서도 스마트 전구가 나왔다. 스마트 전구의 가장 큰 장점은 집안 인테리어 느낌을 쉽게 바꿀 수 있는 데 있다. 조명만 잘 배치해도 집안 분위기가 쉽게 바뀐다. 요즘은 유튜브의 크리에이터들도 스마트 전구를 잘 활용해 분위기를 낸다. 


벽에 페인트를 바르거나 벽지를 교체하려면 돈이 든다. 그런데 스마트 전구를 활용하면 1초 만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물론 환경에도 좋다. 이렇게 21세기에 잘 맞는 아이템이 또 있을까? 지금도 한푼 한푼 아껴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현명하고도 현명한 알뜰 소비자들에게 스마트 조명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필립스의 휴 제품을 통해서다. 왜 스마트 조명을 사용해야 할까!



스마트 전구는 복잡하다?


▲ 필립스 '휴'는 3개가 한세트


스마트 전구에 대해 흔히 갖는 편견은 비싸고 복잡하다는 거다. 사실 비싼 게 맞다. 다나와에서 필립스 휴 스타터킷을 검색해 보면 131,160원이라고 뜬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전구가 3개가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한 개 가격은 4만 원을 살짝 넘는 정도다. 대신 막강한 기능이 있다. 조명의 밝기와 색상을 마음껏 컨트롤할 수 있다. 무려 1,600만 가지 색상의 빛을 표현할 수 있다. 


▲ 그냥 돌려 끼우면 된다


사용방법은 쉽다. 스마트 전구라고 해서 별도의 조명기기나 조명 공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E26 전구 규격을 사용하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조명기기에 그냥 돌려서 꽂으면 된다. 돌려 끼우기만 하면 우선 불이 들어온다. 그냥 전구로 써도 된다. 너무 쉽다. 이상한데?



허브 방식, 개별 방식의 두 가지


하지만 스마트 전구를 일반 전구로만 쓰는 것은 돈 낭비다. 고가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고 그저 기본적인 통화만 하는 격! 스마트 전구도 마찬가지. 스마트 전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허브(또는 브릿지)를 사용해서 여러 개의 스마트 전구를 제어하는 방식과 개별적인 스마트 전구 하나만 동작하게 하는 방식 두 가지. 전자는 필립스 휴가 대표적이고 Sengled의 '엘리먼트 플러스 스마트 라이팅'이라는 제품도 허브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런 제품은 와이파이 기반의 네트워크로 제어를 한다. 여러 개의 스마트 전구를 한꺼번에 제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립스 휴 기본 킷트에는 세 개의 전구가 들어 있지만 추가로 전구만 구입하면 된다. 브릿지 하나로 50개의 전구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50개의 전구가 들어갈 수 있는 집에서 살면 정말 좋겠다. 아니면 눈이 부시도록 방 하나에 전구 50개를 다 켜놓던가! 


▲ mipow PLY벌브 LED 스마트 전구 5W


마이포(mipow)나 샤오미가 내놓은 제품은 전구 하나만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주로 블루투스 방식으로 제어한다. 하나씩 개별 설정이 필요하므로 전구가 여러 개면 좀 귀찮지만 대신 필요한 만큼만 사면 되므로 경제적이다. 샤오미의 LED 이라이트 2세대 전구 가격은 22,880원. 마이포는 23,480원이다. 역시 마음의 고향은 고가의 필립스, 지갑의 고향은 가성비의 mipow, 샤오미인가?


▲ 유명한 오스람의 스마트 전구도 존재한다

사진은 오스람 LED 스마트 플러스 벌브전구 10W


스마트 전구의 장점은 역시 다양한 설정과 1,600만 가지 색상의 조합이다. 허브나 브릿지는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되고 개별 스마트전구는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에 앱만 깔면 준비는 끝이다. 


  

▲ 아이폰 X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HUE 값 조절하는 모습


위와 같은 색상 팔레트가 뜨면 자신이 원하는 색상으로 드래그하면 바로 반영되어 조명 색상이 바뀐다. Adobe Photoshop을 다뤄 본 사람은 이른바 '촉'이 올 것이다. 필립스 '휴'의 그 HUE가 색상 조절하는 그 HUE가 맞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한 번 해보자. 필립스 휴 1개를 일반 조명기구에 장착하고 불을 켜자. 정말좋게 말해 흔하디흔한 비주얼, 나쁘게 말해 개성이 1도 없는 그런 분위기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위 사진처럼 일반 조명기구가 형형색색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더불어 스마트 전구마다 색상을 달리 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바꿀 수 있으니, 집안 모든 조명기기에 스마트 전구를 장착해 전화기 한 대로 조절하는 시스템! (소설 소나기에서 나오는 보라색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면, 저렇게 변경하지는 않았을 텐데)


▲ 휴식 모드의 분위기. 진짜 사진만 봐도 잠이 온다

장면 설정 기능도 있다. 사바나의 일몰을 느끼고 싶거나 북극 오로라 색상이 궁금하다면 장면 설정에서 원하는 장면을 골라 클릭만 하면 된다. 비교적 싼 가격에 북극이나 아프리카 사바나, 벚꽃 핀 진해를 다녀오는 찬스? 갑자기 슬퍼진다. 


  

▲ 내무반 스피커에서 울리는 기상 나팔보다는 효과가 적을 듯


다음은 타이머를 이용하는 기능. 뽀송뽀송한 이불 속에서 정말 나가기 싫은 상태인데, 불을 끄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야 하는 귀찮음을 아는가? 그래서 여동생을 그리도 불렀나 보다. 이럴 때 좀 더 스마트하게 살 필요가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하단을 보면 루틴 모드라고 나온다. 이 루틴 모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조명이나 색상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모드다. 그냥 자기 전 30분에서 1시간 후로 놓고 자버리면 알아서 꺼진다. 더불어 기상 시간에 맞춰 불을 켤 수 있다. 매일 아침 등굣길을 재촉하는 어머니의 커튼 열기 신공과 맞먹는 잠깨기 신공을 보여줄 것이다. 


    

▲ 자기... 우리 분위기 좀 바꿔볼까?


위치 인식을 켤 경우에 스마트폰을 들고 집에 들어가면 불이 켜지고, 집을 나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진다.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갈 기회가 있다면 꼭 써먹어 보자. 굉장히 신기해라 할 것이다. 스마트한 남자친구 이미지 성공! 더불어 애인이 집을 방문했을 때는 9시쯤에 취침 모드로 조명을 바꿔서 분위기를 조성해 보자. 성공적인 하루가 될 것이다. 어떤 성공인지는 알아서 판단하시라. 


 


제일 기본적인 기능 설명이 빠졌다. 타이머를 설정해 두면 지정된 시간이 되면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지거나 밝아진다. 조카들이나 아이들 데리고 귀신 얘기할 때 응용하면 효과 대만점. 기능이 너무도 많아 응용할 수 있는 점도 넘친다. 설명은 여기서 접기로 하자. 



조명도 스마트하게, 우리 삶도 더욱 스마트하게~!



스마트 조명은 언뜻 상업적인 공간이나 사무실 등에 적합해 보이지만 집에서 사용해도 의외로 재미있다. 특히 인테리어를 마음대로 고칠 수 없는 임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서는 조명만으로도 인테리어를 바꾸는 효과가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필립스 휴 외에도 낱개로 판매하는 샤오미나 마이포 등의 스마트 전구도 있고 중소기업이나 중국 업체들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규칙적인 삶부터 애인과의 므흣한 분위기, 그리고 아이들과의 귀신 얘기까지 스마트 조명이 가져올 많은 변화가 벌써 기대된다면, 얼른 스마트 조명을 검색하자. 스마트한 학생, 스마트한 애인, 스마트한 삼촌이 될 수 있다!



기획,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강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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