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맞은 2019년도 PC 게임 판도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올해 출시하는 게임들은 내가 보유한 PC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까? 새해를 맞아 출시일이 결정된 게임을 바탕으로 여러 국내외 게임 전문지들이 선정한 PC 게임 기대작들의 최소/권장 사양을 확인해 봤다. 아직 구동 사양을 공개하지 않은 게임들이 많아서 전작이나 게임엔진을 반영한 경우도 있다. 향후 게임 실행에 필요한 척도로 참고에 활용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1월 25일 –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2)
▲ 20여 년 전의 명작이 부활한다. 찌들기 전의 레온과 클레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정말 얼마 안 남았다. 아마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리고 있을 2019년 첫 대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레지던트 이블 7 출시 후 1년만에 등장하는 넘버링 작품으로, 1998년 1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동명 게임을 새로운 기술로 완전히 재탄생(리메이크) 시켜 주목 받았다.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게임 자체는 리메이크된 것이다 보니 기본적인 틀은 변하지 않았다. 대신 최신 기술로 다듬어진 것이 특징. 원작은 고정된 카메라 시점에, 캐릭터가 앞으로 뛰어가는 것과 방향전환이 동시에 안 되는 마네킹 같은 움직임 때문에 '탱크'를 모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리메이크작은 3인칭 시점(어깨너머...)이고 방향전환도 자연스럽다! 이제 탱크를 모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레온을 조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프로세서보다 그래픽카드에 힘을 줘야 할 것 같다
최소 사양으로는 프로세서가 인텔 코어 i5 4460(4코어)와 AMD FX-6300(6코어) 혹은 그 이상,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760 혹은 라데온 R7 260X(2GB 비디오 메모리) 이상이다. 무난하다.
권장 사양으로는 인텔 코어 i7 3770(4코어/8스레드)과 AMD FX-9590(8코어) 이상,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혹은 AMD 라데온 RX 48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64비트 윈도 운영체제와 8GB 용량의 메모리(RAM), 26GB 이상의 저장 공간이다.
캡콤은 최소 사양은 FHD 해상도에서 30프레임, 권장 사양은 FHD 60프레임 구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그래픽 설정에 조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도 추가되어 있다. 때문에 FHD에서 원활한 플레이를 즐기려면 적어도 지포스 GTX 1060 3~6GB급 이상(지포스 GTX 970~980급), QHD 이상 해상도에서 원활히 게임을 즐기려면 RTX 2060급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1일 – 에이스 컴뱃 7 : 스카이스 언노운 (ACE COMBAT 7 : SKIES UNKNOWN)
▲ 화려한 공중전의 로망! 에이스 컴뱃 시리즈도 P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게임도 출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이스 컴뱃 7 : 스카이스 언노운이 그 주인공. 기존에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되다 중간에 엑스박스로도 출시된 바 있다. 장르는 플라이트 슈팅. 전작 어설트 호라이즌(ASSULT HORIZON)에 이어 PC로도 출시한다.
보통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은 난이도가 높아서 '이륙도 못해보고 환불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는데, 에이스 컴뱃 시리즈는 그나마 아케이드성을 강조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언리얼 엔진을 채용해서 구름과 지형, 전투기 묘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에이스 컴뱃 시리즈 특유의 쫄깃하고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것 치고는 비교적 양호한 사양을 제안한다
최소 사양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3 7100,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750 Ti(2GB) 이상이다. 권장 사양으로는 인텔 코어 i5 7500, 지포스 GTX 1060(3GB)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여타 게임들과 비슷하다. 4스레드 이상의 프로세서와 2GB 용량의 비디오 메모리를 갖춘 그래픽카드라면 일단 게임은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보려면 제법 높은 사양을 구현해야 가능하다. QHD나 U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더욱 그렇다. 고해상도에서 높음 이상의 그래픽 옵션을 선택하고 싶다면 코어 i7급 이상의 CPU와 지포스 RTX 2060 이상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월 15일 – 메트로 엑소더스 (METRO EXODUS)
▲ 지하영웅 아르티욤의 지상 탐험기가 곧 시작된다
많은 게이머들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엔비디아 RTX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는(더 정확히는 구현했다고 주장하는)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다. 첫 작품인 배틀필드 V가 여러 논란 속에 흥행에 실패했고, 그림자 효과가 우수해진다고 약을 치던 섀도우 오브 툼 레이더는 RTX 효과 패치가 이뤄졌는지 아닌지 여부 조차 알아채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메트로 엑소더스가 RTX의 묘미를 제대로 일깨워줘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짊어지고 있다.
장르는 기본적으로 1인칭 슈터(FPS). 게이머(아르티욤)는 전작까지의 지하철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밖으로 나와 탐험을 이어가야 한다. 매우 안타깝게도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오롯이 내 영어 실력에 의존해야 한다. 기존에도 한글 지원은 안 됐다.
▲ 사양? 안알랴줌~
스팀을 통해 사양을 확인해 보니, 모든 것이 안알랴줌(TBC – 추후확정이라는 의미)으로 가득하다. 당장 출시가 1개월 남짓 남았는데, 무슨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사양이 높으니 차마 공개하기 부끄러워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참고로 이전에 선보였던 메트로(리덕스 포함) 시리즈는 모두 요구사양이 악랄했다. 당대 최고 고사양 게임 타이틀을 거머쥐고 놓지 않았다. 최고 사양 그래픽카드를 들이대도 프레임이 뚝뚝 떨어지는 광경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게다가 RTX 효과라는 어마무시한 기술을 적용했으니 절망감은 더 할지도 모른다. 공개된 영상들만 봐도 그래픽이 심상치 않다.
고해상도에 RTX 효과까지 제대로 즐기려면 일단 기본으로 RTX 2080 이상은 준비할 생각을 해두자. FHD 해상도에서 RTX 효과에도 욕심이 없다면 지포스 GTX 1060 6GB 선에서 적당히 중옵은 가능할 것이다. 프로세서와 다른 것은? 선수들끼리 굳이 묻지 말자.
2월 23일 – 파 크라이 : 뉴 던 (FAR CRY : NEW DAWN)
▲ 이번에는 무서운 누님 두 명의 집중 케어를 받는다
'핵결말', '응~ 어쨋든 핵이야'로 유명한 파 크라이 5를 이어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작품. 유비소프트는 평소 베데스다(폴아웃)를 부러워한 것일까? 아무튼 전작의 막장 핵폭발 결말 이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후속작이다. 메트로 시리즈처럼 암울한 것이 아니라 폴아웃~보더랜드의 중간쯤에 있는 분위기가 특징. 보더랜드가 약 두 사발이라면, 이건 한 사발쯤 되겠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1인칭 슈터(FPS)다. 파 크라이 5와 마찬가지로 높은 자유도를 부여할 것이다. 또한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처럼 2인 협동 플레이도 지원하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하다. 최근 한국어를 잘 지원하고 있는 유비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한글 인터페이스와 자막으로 게임 몰입도를 높여준다.
▲ 작년에 출시한 파 크라이 5 사양을 가져왔다. 비슷할 것이다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과 이어지는 배경+스토리, 그리고 1년도 안 되어서 출시하기 때문에 파 크라이 5와 별 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최소 사양 기준으로 프로세서는 코어 i5 2400 혹은 AMD FX-6300 이상,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670 혹은 라데온 R9 270(2GB 비디오 메모리) 이상이다. 권장 사양으로는 코어 i7 4770 프로세서와 AMD 라이젠 5 1600 이상,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970 혹은 라데온 R9 290X(4GB 비디오 메모리) 이상이다.
기존에도 지포스 GTX 970 수준이라면 FHD 해상도에서 제법 쾌적한 실행 성능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 크라이 시리즈는 나름 최적화가 괜찮았기 때문에 GTX 1060정도면 높음 옵션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더 높은 해상도에서 실행하고 싶다면 RTX 2060(또는 GTX 1070) 정도는 필요할 것이다.
2월 22일 – 앤썸 (ANTHEM)
▲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건 트레일러나 게임플레이 영상 모두 화려함의 끝을 보여준다
매스이펙트(MASS EFFECT) 시리즈를 빚은 바이오웨어 에드먼튼 스튜디오가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3인칭 오픈월드 슈터. 공개된 영상이나 자료 등을 보면 대작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처음에 좋았다가 막판에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매스이펙트의 재앙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작품. 대작인지 괴작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일단 이 게임은 엔비디아 RTX(...)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쓸 정도로 사양이 여유 있는 게임은 아닌 듯 하다. 공개한 자료를 확인해 보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높여주는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e)만 적용된 듯 하다. 때문에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이를 활용해 품질과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그래픽을 강조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사양은 꽤 높다. 권장사양에서 코어 i7-4790급을 언급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GTX 1060이나 RX 480도 적혀 있지만 이들은 들러리일 뿐이다.
높음 이상의 옵션으로 이 게임이 보여주고자 하는 화려함을 제대로 보고싶다면 그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FHD 이상의 해상도라면 최신 코어 i7, 라이젠 7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1080(라데온 베가 64)급 이상을 예상한다.
3월 7일 – 토탈 워 : 쓰리 킹덤즈 (TOTAL WAR : THREE KINGDOMS)
▲ 코에이가 이 게임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코에이의 삼국지와 다른 삼국지를 즐기고 싶다면 토탈 워 : 쓰리 킹덤즈에 주목하자. 전략 게임 중 손에 꼽는 명작 '토탈 워' 기반에 삼국지의 세계관을 녹였다. 게이머는 기존 코에이 삼국지처럼 지역을 발전시켜 천하를 통일해야 한다. 코에이 삼국지와 다른 점은 전투다. 대규모 실시간 전투를 잘 그려내는 토탈워 삼국지와 비교하면, 코에이 삼국지는 아기자기한 소꿉놀이로 보일 것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대규모 병력을 실시간 조작 가능한 점이 특징.
중요한 것은 이 게임이 국내에서 완전 한국어화가 이뤄진다는 점. 자막과 인터페이스는 기본이고 음성까지 우리말로 이뤄질 예정이다. 때문에 삼국지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월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다.
▲ 2017년에 출시한 토탈워 : 워해머 시리즈의 사양, 토탈워 : 삼국지는 이것보다 더 높을 것이다
요즘은 게임 발매 직전까지 사양을 숨기는 게 이 바닥의 최신 유행인가보다. 이 게임도 사양이 정해지지 않았다. 때문에 사양을 지난 2017년에 출시한 토탈 워 : 워해머 2를 기준으로 조금 더 올려서 생각해봤다. 최소사양은 코어 i3 듀얼코어 4스레드 이상의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760, 권장사양은 코어 i5-4570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960 혹은 라데온 R9 280X 정도로 예상해본다.
해상도가 QHD 이상이라면 코어 i7급 이상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1070(라데온 베가 56)급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토탈워 시리즈는 대규모 전투가 열리면 CPU와 그래픽카드를 평소보다 더 괴롭히기 때문에 권장사양에 딱 맞춘 것보다는 넉넉한 사양이 좋다.
3월 23일 – 세키로 : 섀도 다이 트와이스 (SEKIRO : SHADOWS DIE TWICE)
많은 게이머들을 울고 웃게 했던 액션 롤플레잉 게임, 다크소울을 빚어낸 프롬 소프트웨어가 ‘세키로 : 섀도 다이 트와이스’를 준비 중이다.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 게이머는 죽음 직전에서 구조됐지만 명예를 잃고 신체 일부도 잃은 전사가 되어서 어린 왕을 보호하기 위해 적과 맞서야 한다. 어디든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1500년대 일본 전국시대를 묘사하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중이다.
▲ 다크소울의 깊은 빡침을 일본풍으로 재현한 것일까?
이 개발사가 만든 다크소울 시리즈는 워낙 난이도가 높아서 유저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는 게임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그래서 후속작인 세키로는 다크소울의 전통을 이어갈지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어도 지원(자막, 인터페이스)하기 때문에 즐거움이 배가 된다.
▲ 다른 애들도 안알랴주는데~ 나도 안알랴줌~
이정도면 사양 미공개가 유행이 맞나보다. 그렇다고 이 게임을 다크소울 시리즈와 비교하기에는 그래픽 차이가 많이 난다. 때문에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일단 콘솔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최소사양과 권장사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사양은 구형 코어 i3(2코어 4스레드) 혹은 AMD FX 시리즈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760 정도라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권장사양은 코어 i5급 이상의 프로세서에 GTX 970, 또는 GTX 1060 선에서 정리될 것으로 예상해봤다. QHD 이상 고해상도에서 최적의 그래픽 효과를 보려면 4코어 이상 코어 i7 프로세서 혹은 AMD 라이젠 7 프로세서급 이상에 지포스 GTX 1070(라데온 베가 56)급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해 보인다. 영상을 보면 모델링이나 텍스쳐 디테일이 아주 세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초고사양 게임은 아닐 것이다.
4월 24일 – 모탈 컴뱃 11 (MORTAL KOMBAT 11)
▲ 너무 잔인해서 트레일러나 인게임 영상(대전영상 조차도)을 차마 퍼올 수가 없다
‘피니시 힘(FINISH HIM)!’과 ‘페이털리티(FATALITY)’로 유명한 모탈 컴뱃의 신작이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작인 모탈 컴뱃 10이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에이리언에 프레데터까지 나왔었다)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전작들은 잔인하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신작의 정식 발매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장르는 대전 격투.
▲ 최신 3D 대전격투 게임들은 그래픽카드 요구사양이 제법 빠듯하다
최소 사양은 코어 i5 750 혹은 AMD 페넘 2 X4 965, AMD 라이젠 3 1200 등을 제안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670 혹은 GTX 1050, AMD 라데온 HD 7950 혹은 라데온 R9 270 등이다. 말 그대로 최소 사양이라는 점 참고하자.
권장 사양으로는 인텔 코어 i3 2100 혹은 AMD FX 6300, 라이젠 5 1400 프로세서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780과 GTX 1060(6GB), AMD 라데온 R9 290과 RX 570 등이 언급됐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FHD 해상도에서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더 높은 해상도에서 즐기고자 한다면 코어 i7 프로세서 혹은 라이젠 7 이상,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70과 라데온 베가 56급 이상 제품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이 더 높아 보인다.
5월 14일 – 레이지 2 (RAGE 2)
▲ '망작'으로 취급 받던 레이지가 오랜 침묵을 깨고 후속작을 선보인다
명작 FPS 게임 중 하나인 둠(DOOM)을 성공적으로 리부트한 베데스다(이드 소프트웨어)가 프레이와 울펜슈타인 2에 이어 선보이는 FPS 게임이 바로 레이지 2다. 이전 작품이 2011년 출시했으니까 약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매드맥스(게임으로는 보더랜드)의 느낌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자유도가 높은 게임일 가능성이 높다. 기존 작품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반신반의에 가깝지만 어찌되었건 역사와 전통의 이드를 한 번 믿어보자.
아직 이 게임은 스팀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이며, 베데스다넷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확실한 점 하나는 베데스다의 전통대로 한글화는 안 될 것이라는 부분이다. 다만 주인공이 다 때려부수고 다니는 게임이라서 영어 실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은 다행.
▲ 요구사양? 우리도 안알랴줌~
최신 트렌드를 따라(?)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스트 코즈 및 매드 맥스 등에서 쓰인 에이펙스(APEX) 엔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양 자체는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최적화에 신경쓰는 개발사 조합이 아니기 때문에 코어 i5 혹은 라이젠 5급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970/980(라데온 RX480/580)급 이상 그래픽카드는 준비해야 마음에 놓일 것이다.
더 높은 해상도와 화려한 그래픽을 즐긴다면 코어 i7 혹은 라이젠 7 프로세서 이상, 지포스 GTX 1080 혹은 라데온 베가 64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추천한다.
발매일 미정 – 아우터 월드 (THE OUTER WORLDS)
▲ 폴 아웃 : 뉴 베가스의 SF 스킨 버전으로 끝나지 않아야 할텐데...
폴아웃 : 뉴 베가스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롤플레잉 게임. 게이머는 길을 잃은 우주선에서 깨어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 된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동료의 목표를 이뤄주거나 행성을 탐험하며 적을 무찔러야 된다. 흥미롭게도 이번 작품은 한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만큼 더 게임 세계에 몰입할 수 있을 듯 하다. 배급사가 베데스다가 아니다 보니 가능한 것일지도.
▲ 2019년에는 사양 미공개가 최신 트렌드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
마지막으로 소개한 이 게임도 사양은 미공개. 하지만 위 영상을 보면 그래픽의 사실적임과는 별개로 인물이나 사물을 묘사한 디테일이 매우 정교한 것을 볼 수 있다. 오픈 월드 세계관 내에 구현한다양한 오브젝트까지 감안하면 사양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FHD 해상도에서 중옵 이상 즐기기 위해서는 코어 i5(라이젠 5)급 이상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1060(라데온 RX 480)급 그래픽카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QHD 혹은 UHD 해상도 이상에서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고자 한다면 더 투자해야 된다. 최신 코어 i7(라이젠 7) 프로세서에 지포스 RTX 2070(라데온 베가 64)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선택하자. 사실 UHD 해상도는 어지간한 그래픽카드로는 높은 프레임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어느 정도 타협하는 선에서 위 그래픽카드를 추천했다.
2019년은 '사양 안알랴줌(사실은 고사양)'이 유행 중
올해 상반기에 PC로 출시하는 대표 게임만 모아도 10개가 훌쩍 넘을 정도로 기대작 풍년이다. 지면이 부족해서 여기에 차마 소개하지 못한 기대작들도 많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는 게이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시기가 될 것같다.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는 만큼, 플랫폼인 PC도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최신 기대작들이 다들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기에 최소한의 사양은 갖춰야 그 게임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100%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한 점은, 고사양임을 시원하게 공개한 앤썸을 제외하면 사양을 공개하지 않은 게임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양 비공개인 게임들이 다들 화려하고 세밀한 묘사의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다. 즉, 요구사양이 높다는 것이다. 사양이 높아서 최적화 작업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는 대중에게 요구사양을 공개할 수 없지 않겠는가? 출시가 임박했는데도 사양 미공개 게임이 많다는 것은 올해 기대작들을 즐기기 위해선 고사양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그래픽이 전부는 아니다. 좋은 게임은 도트가 튀는 2D 애니메이션으로도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사실적인 그래픽, 화려한 특수효과로 무장하고 스토리까지 좋은 최신 명작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강형석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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