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컴퓨터(대표 서희문, 이하 STCOM)와 글로벌 PC 컴포넌트 제조사 '실버스톤(Silverstone)'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STCOM 본사에서 국내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실버스톤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대만 타이베이에 본사를 둔 실버스톤사는 PC 케이스, 파워 서플라이, 쿨링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모바일 스토리지, 각종 PC 액세서리 분야에서 지속해서 성장 중인 브랜드다. 지난 7월 STCOM과 한국 시장내 제품 공급,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파워서플라이 기술 선도해온 실버스톤,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
▲ 토니 오우(Tony Ou) 실버스톤 제품 마케팅 담당자
이날 실버스톤 발표자로 나온 토니 오우 실버스톤 본사 마케팅 담당자는 "실버스톤은 파워 서플라이 시장을 바꿔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버스톤이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이룬 업적들은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트렌드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큰 편이다.
예컨대 2000년대 중반까지는 최고급 파워에도 24pin 전원 일체형인 하프모듈러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실버스톤이 100% 풀 모듈러 방식을 사용한 뒤로는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고급 제품들에 풀 모듈러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정착됐다. 또 과거에는 주로 고가 OEM PC시장이나 서버 시장 위주로 유통되었던 80PLUS 인증 파워서플라이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고, 안정적인 출력을 보장하는 +12V 지원 싱글 레일 설계도 실버스톤이 대중화했다.
이날 실버스톤과 STCOM은 한국 시장에 유통할 주력 파워서플라이 라인업인 '스트라이더(Strider) 골드 S 시리즈'도 공개했다. 스트라이더(Strider) 골드 S 시리즈는 최근 국내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떠오르고 있는 80PLUS 골드 인증의 풀 모듈러 ATX 파워다.
깊이 140mm로 동급 최소 수준의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스트라이더 골드 S 시리즈는 파워서플라이의 현재 출력량과 연동하여 작동하는 120mm의 저소음 쿨링팬을 장착해 최저 18dB의 낮은 소음으로 동작한다.
▲ 스트라이더 S 골드 650W(ST65F-GS) 풀 모듈러 제품의 모습
+12V 지원 싱글 레일 설계와 ±3%의 낮은 전압, 노이즈 변동 폭으로 시스템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다. 풀 모듈러 방식으로 장착 편의성이 높고 케이스 내부 정리에도 탁월한 것이 장점이다.
▲ 스트라이더 S 골드 650W(ST65F-GS) 풀 모듈러 제품의 모습
현재 소비자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650W 모델이 10만 5,000원, 750W 모델은 12만 2,000원이며, 실버스톤과 STCOM은 이들 모델에 대해 5년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체형 수랭쿨러,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엔드급 냉각 성능
최근 수랭 사용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SST-PF360-ARGB, SST-PF240-ARGB 제품도 소개됐다. 코드네임인 PF는 퍼마프로스트(Permafrost, 영구동토층)의 약자로 강력한 쿨링 성능을 보장한다는 실버스톤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퍼마프로스트 수랭 쿨러 라인업은 지난달에 국내 시장에 출시했는데, 상위 제품인 PF360이 출시 직후 전량 매진됐고, 그 이후 우수한 냉각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1개월 만에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영구동토층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세련된 RGB LED 펌프는 열전도성이 우수한 100% 구리 워터 블록과 이어져 비주얼과 냉각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워터 블록 내부는 멀티 체임버 디자인 펌프를 사용해서 온수와 냉각수 채널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열전도로 인한 냉각능력 저하를 미연에 방지한다.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1페이즈 4폴 펌프 모터가 아닌 3페이즈 6폴(3상 6극) 디자인의 펌프 모터를 채택해 펌프의 동작 소음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으며, 394mm의 대형 알루미늄 라디에이터(PF360 기준)와 120mm의 저소음 팬을 조합해 정숙성을 챙긴다.
120mm 저소음 팬은 분당 회전수 최대 2200에서 94CFM의 높은 풍량을 발생해 우수한 냉각 성능을 보이며, 반투명 블레이드와 ARGB의 조합으로 시스템 튜닝 효과도 좋다. 또 수랭 부품 시장에서 보기 드문 5년 무상보증과 누수 보증을 채택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쿨링 팬, 각종 PC 액세서리도 출시 대기 중
▲ 실버스톤의 Air Penetrator 기술이 적용된 쿨링 팬과 일반 쿨링 팬의 공기 흐름 차이
ARGB를 지원하는 고성능 쿨링 팬 3종(AP124, AB120i, FW124)도 공개됐다. 먼저 120x120x24(가로x세로x높이 순, 단위 mm) 규격의 AP124의 경우 ARGB를 지원하며 높은 수명의 듀얼 볼 베어링을 채택한 쿨링 팬이다.
실버스톤의 쿨링 팬 가운데 코드가 AP로 시작하는 라인업의 경우 Air Penetrator(공기 관통, 실버스톤 자체 기술 설명 기준) 기술이 적용되어 직진성을 강화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AP124는 이날 공개한 스펙 표에 따르면 분당 500~1800 회전수에서 풍량 6.37~25.5CFM, 풍압 0.15~2.13mmH2O을 만족한다.
AB(Air Blazer)120i는 분당 회전수 1200 ± 10% 가변으로 작동하며 풍량 37.5CFM, 풍압 1.15mmH2O로 회전수 대비 준수한 풍량의 ARGB 쿨링 팬이다. 팬 블레이드에만 LED가 점등되는 방식으로 깔끔한 튜닝 효과를 노릴 수 있으며, 3개들이 패키지로 약 5만 원대 초반의 가격이 책정됐다.
함께 공개된 FW124의 경우 120x120x15(가로x세로x높이 순, 단위 mm) 규격으로 2019년 10월 기준 업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의 ARGB 시스템 쿨링 팬이다. 얇은 두께 덕분에 내부 공간이 협소한 케이스에서도 ARGB 튜닝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냉각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분당 회전수 800~2000회 기준 풍량 13.1~32.6CFM, 풍압 0.31~1.52mmH2O를 지원한다.
▲ ARGB 지원 팬 컨트롤러 LSB02-E
▲ M.2 SATA SSD 전용 외장케이스 MS09, MS10, NVMe M.2 SSD 전용 외장케이스 MS11
이날 실버스톤과 STCOM은 그 밖에도 ARGB를 지원하는 시스템 팬 컨트롤러 LSB02-E와 M.2 SSD 외장케이스인 MS09, MS10, MS11, 쿨링팬 전용 먼지 필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다용도 모니터 받침대 등 실버스톤이 제작하는 다양한 PC 액세서리도 공개했다.
맹성현 STCOM 마케팅부장은 "STCOM은 실버스톤의 브랜드 이미지를 국내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맞게 리빌딩하고, 메인스트림 시장과 하이엔드 시장에서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비포(before) 서비스와 업계 최고 수준의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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