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AMD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라데온 RX 5600 XT'를 정식 출시하면서 중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쟁사 역시 동급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 RTX 2060와 RTX 2060 SUPER 등의 가격을 인하하는 강수로 맞불을 놓으며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두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30~50만원 대에 포진해 있는 이들 제품이 전체 그래픽카드 중 소위 메인스트림 라인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고사양 게임은 풀HD급 이상의 해상도에서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데다, 다수의 모니터를 연결해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어 여로모로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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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화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전통적인 프리싱크 기능은 물론 최신 라데온 제품에 적용된 RIS 기능도 넣음으로써 게임의 그래픽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라데온 RX 5600 XT'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과 비교해 어떠한 점이 다르고, 탑재된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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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FX RX 5600 XT Thicc III PRO 6GB GDDR6 |
참고로 기사에 사용된 제품은 'XFX RX 5600 XT Thicc III PRO 6GB GDDR6'로 기존에 출시된 Thicc II의 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으나,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3개의 쿨링 팬이 탑재돼 발열 제어 능력이 한층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1750MHz의 부스트 클럭이 적용돼 고사양 게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높은 '가격대비 성능' 자랑하는 '라데온 RX 5600 XT'
'라데온 RX 5600 XT'와 '지포스 RTX 2060'의 사양을 비교해 봤다. 먼저 제조 공정에서는 라데온 RX 5600 XT가 7nm로 만들어져 14nm 공정의 지포스 RTX 2060에 비해 더욱 미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부스트 클럭은 지포스 RTX 2060가 조금더 높았으나, 실질적인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로세서의 개수는 '라데온 RX 5600 XT'가 2304개로 384개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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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RX 5600 XT'의 최저가 평균은 33만 8120원이고, '지포스 RTX 2060'은 38만 4280원으로 RX 5600XT가 4만 616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 부분은 뒤에서 더 살펴보겠지만, 전체적인 사양이나 가격만 두고 본다면 '라데온 RX 5600 XT'가 더 앞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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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데온 RX 5600 XT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
제조 공정 |
7nm |
14nm |
클럭 |
1615MHz (부스트 1750MHz) |
1365MHz (부스트 1830MHz) |
스트림/쿠다 프로세서 |
2304개 |
1920개 |
메모리 종류/용량 |
GDDR6 6GB |
GDDR6 6GB |
메모리 클럭 |
14000MHz |
14000MHz |
TDP |
180W |
160W |
가 격 |
384,280원 |
338,120원 |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 MARK를 통해 두 제품 간 그래픽 성능을 비교했다. 먼저 타임 스파이에서 '라데온 RX 5600 XT'는 7693점을, '지포스 RTX 2060'은 7558점을 기록해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에서 '라데온 RX 5600 XT'는 22004점을 기록해 '지포스 RTX 2060'보다 약 8~9% 정도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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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차이가 크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평균 판매 가격이 '라데온 RX 5600 XT'가 4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위 말하는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더욱 우위에 있는 셈이다.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한 '프리싱크'
게이머라면 누구나 선명한 화면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캐릭터를 꿈꿀 것이다. 특히 높은 해상도에서 FPS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고주사율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게임의 승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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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RX 5600 XT'의 또 다른 강점으로 RIS(Radeon Image Sharpening - 라데온 이미지 샤프닝)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이 역시 화질을 더욱 선명하게 함으로써 실사와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AMD만의 독보적인 기술로 원본 해상도 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이미지를 랜더링 함으로써 기존보다 미세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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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시간 줄여주고, 승률 높여주는 '안티-랙'
끝으로 안티랙(Radeon Anti-Lag) 기술도 라데온 신제품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게임에 있어 손과 발의 역할을 해주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반응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래픽카드를 통해 주변기기의 신호를 제어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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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AMD 라데온 RX 5600 XT'의 특징과 함께 경쟁사의 동급 제품인 '지포스 RTX 2060'과 차이점을 알아봤다. 종합적인 성능을 비교했을 때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확실히 '라데온 RX 5600 XT'가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안티랙을 비롯해 RIS와 같은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한층 실감나는 환경에서 몰입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특히 프리싱크가 지원되는 게이밍 모니터를 함께 사용했을 때 화질을 더욱 개선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 'AMD 라데온 RX 5600 XT'는 가격대비 성능과 화질 등을 고려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고려해도 좋을 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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