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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플래그십 잔혹사, 뱃삯도 안 나오는 차종 과감하게 들어내야

2020.09.21. 13: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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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같이 특정 지역명을 차명으로 정한 기아차 플래그십 SUV 보레고(국내명 모하비, Borrego)가 미국 시장에 투입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기아차는 그 때 현지 딜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모하비를 직접 살펴보도록 하는 등 공을 들였다. 당시만 해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모하비 투입으로 기아차 미국 판매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

기대와 다르게 결과는 참담했다. 기아차는 모하비 연간 판매량 목표를 1만대 이상으로 잡았지만 이듬해 5000대를 넘지 못하고 부진이 이어지자 2011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사실상 1년 조금 넘게 버틴 셈이다. 피터 슈라이어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 영입 후 첫 작품이고 프레임 보디에 V8 엔진이 탑재되면서 국내외 관심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영혼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결국 모하비는 국산차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 모델이 됐다. 미국 이민자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금도 2020 모하비가 미국에서 얼마인지 묻는 얘기가 올라와 있기도 하다. 기아차는 모하비와 함께 플래그십 세단 오피러스(수출명 아만티)까지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2003년 미국에 투입된 오피러스는 한때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여러 매체에서 '기아차 브랜드 가치를 바꿔 줄 명품'이라고 소개했고 따라서 토요타, 혼다, 쉐보레 등이 긴장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3년 후 오피러스는 내구 품질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일부 매체에서는 절대 사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2004년 3만대 가깝게 팔렸던 오피러스는 2009년 수 십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기아차는 결국 같은 해 11월부터 오피러스 수출을 중단했다.

2013년 LA오토쇼에서 데뷔해 2014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K9(수출명 K900)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통 크게 연간 판매 목표를 5000대까지 잡았지만 이 수치에 근접한 적이 없을뿐더러 2018년 한 해 동안 354대, 2019년 390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79대에 그치고 있다. 

국내 브랜드 플래그십 흑역사에는 현대차 에쿠스도 있다. 현대차 플래그십 에쿠스는 2010년 10월 미국에 상륙했다.  출시 이듬해 목표로 제시한 연간 3000대를 달성하면서 안착 얘기가 나왔고 같은 해 '주목할 만한 신차 톱10'에 선정되는 등 출발이 좋았다. 에쿠스는 그러나 이 반응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여러 기관이 호평을 하고 이런저런 수상을 하면서 롱런이 기대됐지만 이후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가 2015년부터는 월 수십 대로 판매가 급락했다.

에쿠스라는 모델명은 결국 2016년 제네시스 브랜드로 자리를 옮겨 EQ900, 이 후 다시 G90으로 이름을 바꿔가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2018년 2240대, 2019년 2238대, 올해에는 1500대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은 유독 수입 브랜드 플래그십에 냉혹한 시장이다. 200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폭스바겐 페이튼이 판매 부진으로 4년 만에 철수했고 토요타와 혼다가 북미 시장에서 팔고 있는 최상위 세단도 중형급 캠리와 어코드로 세그먼트를 낮춰놨다.

닛산이 맥시마를 팔고 있지만 판매는 신통치 않다. 대중 브랜드와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 플래그십 사정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북미 시장에서 국산 대형 플래그십 세단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양극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픽업 트럭이나 SUV와 달리 세단은 저렴한 가격대에서 선택이 결정되는 특성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대형 플래그십 세단은 따라서 공략이 쉽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토요타와 혼다, 폭스바겐 등이 북미 세단 플래그십 차급을 낮춘 것처럼 현대차와 기아차도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기아차 북미 플래그십 K9은 올해(1월~8월) 279대, 카덴자로 부르는 K7은 964대를 팔았다. 반면 캠리급인 기아차 K5는 6만8000대, 북미 플래그십 세그먼트를 확 낮춘 현대차는 쏘나타로 6만2000여대를 기록 중이다. 뱃삯도 안 나오는 차급이나 차종은 과감하게 잘라내야 할 때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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