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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 일본 문화 많지만 '일빠'는 아니라구요

2020.11.10. 15: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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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랑 김초밥 먹는데 건드리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라멘이랑 김초밥 먹는데 건드리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홈페이지)

사이버펑크 2077에는 일본 문화의 그림자가 굉장히 짙다. 일본계 기업인 아라사카 그룹이 스토리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도시에도 일본인 구역이 따로 존재한다. 심지어 서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도 초밥과 라멘 등 일본 요리를 파는 노점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는 CDPR 개발진이 일본을 사랑해 마지않는 와패니즈로 구성돼 있기 때문일까? 아니다. 게임명이기도 하고 SF 하부 장르이기도 한 사이버펑크의 기원부터가 일본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사이버펑크는 SF 하부 장르로서 1980년대 들어 정립됐는데, 당시는 일본 경제가 최대 호황을 누리던 때였다. 1988년 시가총액 기준 세계 50대 기업 중 33개가 일본 기업이었고, 1위인 NTT 시가총액이 2위 IBM의 3배가 훌쩍 넘는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당시 미국에서 정립된 사이버펑크 장르에도 당시 시대적 분위기가 짙게 반영됐다. 미국인들은 조만간 일본이 자신들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고, 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합쳐졌다. 여기에 당시 세계화가 한창이던 일본 문화가 미래 사회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져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형성했다. 도쿄, 홍콩, 서울 등 아시아 도시들의 네온사인 가득한 풍경 역시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큰 영감을 줬다.

홍콩이나 일본 뒷골목처럼 보이는 나이트시티 풍경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홈페이지)
▲ 홍콩이나 일본 뒷골목처럼 보이는 나이트시티 풍경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홈페이지)

비록 90년대 초반 들어 일본 경제 버블이 꺼지면서 장기 불황에 접어들었지만, 사이버펑크 장르에 남은 흔적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 세계관에서 일본은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국가며, 일본 기업들은 세계 최강(주로 악의 축인 경우가 많지만)이고, 일본 문화는 아시아를 대표해 서구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사회 고위층 상당수는 일본 문화에 심취해 자택 곳곳을 일본풍으로 꾸며 놓곤 한다. 이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매트릭스'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사이버펑크 2077로 눈을 돌리면, 앞서 설명한 아라사카 그룹 외에도 다양한 일본 기업을 볼 수 있다. 무기 제조사인 쓰나미 방어 시스템, 근접 무기와 칩웨어 기업 켄다치(켄시리-아다치 아마먼트), 광학장비 생산기업 키로시 옵틱스, 오토바이로 유명한 야이바, 스포츠 차량 전문기업 미즈타니, 저렴한 경차 생산업체인 마키가이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 생활제품 분야에서도 일본계 기업과 제품들이 상당히 진출해 있다.

아라사카 그룹의 패악질이 어느 정도인지가 게임의 주요 스토리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아라사카 그룹의 패악질이 어느 정도인지가 게임의 주요 스토리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무기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에서 주먹을 제외하고 가장 흔히 쓰이는 근접형 무기는 카타나다. 손가락만 까딱해도 유도식 로켓 추진탄이 빗발치는 시대지만,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카타나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다루기에 따라 사이버웨어로 무장한 사람도 일격에 벨 수 있으며, 총천연색으로 코팅된 카타나는 패션 용품으로도 사용된다.

2077년 사회에서 카타나를 휘두르는 것이 꽤나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홈페이지)
▲ 2077년 사회에서 카타나를 휘두르는 것이 꽤나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홈페이지)

장소에 따라 총기 이상의 성능을 내기도 한다
▲ 장소에 따라 총기 이상의 성능을 내기도 한다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나이트 시티 지도를 보면 더욱 진한 일본풍 색채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시가지인 왓슨 지역에는 가부키라는 지역명이 있는데, 일본 전통 연극을 뜻하는 단어다. 난데없이 지역명에 일본어가 붙은 것은 과거 이 구획에 일본 기업들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흔적이기도 한데, 일본 의료기업이 몰려들던 전성기와는 달리 현재는 중국계 주민들의 집단 이주로 북적거리는 빈민가로 변했다. 이 구역 북쪽에는 일본계 대기업 아라사카가 소유한 섬인 '아라사카 워터프론트'도 존재하는데, 근처 주민들이 얼씬도 못하게 부두를 꼼꼼히 장벽으로 둘러싼 점이 눈에 띈다.

부촌 지역인 웨스트브룩에도 일본인 지역이 존재한다. 아예 '재팬타운'이라는 이름을 건 이 지역은 일본계 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고급 식당, 오락실, 신사 등이 위치해 있으며, 치안도 낮에는 좋은 편이다. 밤에는 일본 야쿠자를 연상시키는 갱단 '타이거 클로'가 장악한 유흥가가 판을 벌린다. 참고로 이들은 아라사카 고위 경영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기업들이 만들고 현재는 중국계에 점령당한 구도심 가부키 (사진출처: 공식 설정집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 일본 기업들이 만들고 현재는 중국계에 점령당한 구도심 가부키 (사진출처: 공식 설정집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방벽으로 둘러싸인 섬, 아라사카 워터프론트
▲ 방벽으로 둘러싸인 섬, 아라사카 워터프론트 (사진출처: 공식 설정집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신도심이자 유흥의 성지, 재팬타운 (사진출처: 공식 설정집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신도심이자 유흥의 성지, 재팬타운 (사진출처: 공식 설정집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

그리고 이 곳을 장악하고 있는 갱단, 타이거 클로
▲ 그리고 이 곳을 장악하고 있는 갱단, 타이거 클로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음악, 예술, 대중문화 등에서도 일본 문화는 꽤나 독보적이면서도 대중적이다. 당장에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키아누 리브스의 '조니 실버핸드' 캐릭터만 해도 2000년대 '사무라이'라는 이름의 밴드를 운영해 전설이 됐다. 일본 요괴인 오니를 바탕으로 한 로고 역시 일본 문화를 짙게 반영했다. TV에 등장하는 여성 아이돌 그룹 역시 J-POP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본 문화의 흔적은 얼핏 한국 게이머들에게 의아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이버펑크라는 하부 장르의 특징을 감안하면 당연한 부분이다. 특히 사이버펑크 2077은 시대 변화에 맞게 중국과 한국 등지 문화 비중도 높여, 고전적 사이버펑크 장르보다 훨씬 다채로운 아시아 문화를 접목시켰다. 그러니 일본 문화 투성이라며 무작정 거부감부터 갖지 말고, 게임 내 일본 버블경제의 흔적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조니 실버핸드가 이끄는 밴드 이름이 '사무라이'고 붉은 오니 로고를 쓰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조니 실버핸드가 이끄는 밴드 이름이 '사무라이'고 붉은 오니 로고를 쓰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진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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