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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에도 있었던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운전대 역사 알아볼까

2021.02.08. 15: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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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모델X 업그레이드 버전이 화제다. 고성능 트림인 '플레이드(Plaid)'가 추가된 것보다 항공기 조종간을 연상케 하는 요크 스티어링 휠(Yoke Steering wheel), 운전대 주변에 길게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인 와이퍼와 방향지시등 따위가 사라진 생소한 모습이 더 주목을 받는다. 운전대는 둥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자동차 스티어링 휠이 처음부터 둥글었던 것은 아니다.

자동차 원조로 불리는 칼 벤츠 페이던트 모터바겐(1886년)은 레버를 돌려 방향을 틀어야 했다. 이후 나온 자동차도 같은 레버, 또는 작은 배를 조종할 때 쓰는 틸러(tiller)를 조종간으로 사용했다. 현대적 개념을 가진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프랑스 엔지니어 알프레드 바셰론(Alfred Vacheron)이 발명했다. 그는 1984년 스티어링 휠을 사용한 프랑스 브랜드 파나르(Panhard) 모델로 자동차 경주에 참여해 엄청난 관심을 얻는다.

바퀴와 같은 모양을 가진 조종 장치라고 해서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로 불렸다. 스티어링 휠이 자동차 표준 장비로 장착되기 시작한 것은 1898년부터다. 스티어링 휠은 휠과 칼럼으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와 적은 힘으로 모든 바퀴를 정밀하게 제어한다는 점에서 빠르게 보급됐다. 반면 저속이나 정지한 상태에서 방향을 트는 데 너무 많은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특히 대형 트럭이나 버스는 운전대 조작에 엄청난 힘을 들여야 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한 것이 '파워 스티어링'이다. 파워 스티어링은  오일펌프가 스티어링 칼럼에 유압을 공급하는 유압식, 전동모터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전자식으로 크게 나뉘며 저속이나 정지해 있을 때도 운전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바퀴를 돌리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돕는다.

미국 발명가 프랜시스 데이비스(Francis W. Davis)가 트럭 운전을 편하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1920년대 파워 스티어링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제 차량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20년 후다. 대공황 등을 겪으면서 묻혔던 데이비스 스티어링 휠이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빛을 발한다. 

험지 이동이 많은 군용 차량을 위해 특별한 장치가 필요했고 영국 육군에 공급되는 쉐보레 기동 차량에 스티어링 휠을 사용한 것이 대중화 시작이다. 전쟁이 끝난 후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전자식, 유압식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대중화됐고 오늘날까지 기본적인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자동차 조향에만 사용됐던 스티어링 휠 기능도 다양해졌다. 전자 장비가 많아지면서 오디오,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부가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버튼이 자리를 잡았고 무엇보다 운전자를 사고로부터 보호하는 에어백이 위치하는 중요한 역할도 추가됐다. 

테슬라가 모델X와 모델S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한 요크(Yoke) 또는 하프(Half) 스티어링 휠을 매우 혁신적인 것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이전에도 스티어링 휠을 다른 형태로 바꾸려는 시도는 많았다. 일부 적용된 사례도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D 컷, 모터스포츠 레이싱카 하프 스티어링, 또 시야 확보를 위해 림 상단 일부를 잘라버린 것도 있다. 사진에 등장하는 요크 스티어링 휠도 1956년 포드 미스터리(Mystery)다.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70여년 전 등장했다 사라진 옛날 방식이다.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이 처음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차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가 함께 나오고 있다. 휠 절반을 잘라내고 직사각에 가까운 형태로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회전 기능에도 전자 장비 도움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긍정론자 주장이다. 그러나 과거 수많은 시도에도 요크 스티어링 휠이 대중화에 실패한 것은 '안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후진이나 빠른 조향, 몇 번 회전이 필요한 굽은 길에서 특히 그렇다. 

나라마다 다른 자동차 안전 규제에 테슬라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의문이다. 미국에서는 교통안전 당국이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나섰지만 영국은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에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테슬라가 기존 스티어링 휠을 옵션으로 제공한다는 얘기도 있기는 하다. 그나저나 반쪽 운전대에 와이퍼와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는 레버도 없는 환경에 익숙해지는 일은 쉽지 않을 듯하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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