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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칼럼] 현대차 그룹, 노는 물 다른 애플에 미련 갖지 말아야

2021.02.09. 17: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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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과 애플 동맹 논의는 일단 멈췄다. 지난달 8일 "현대차 그룹이 애플카를 만든다"는 뉴스가 처음 등장하더니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생산을 맡고 애플이 거액을 투자했다는 구체적 얘기로까지 이어졌지만 현대차 그룹은 어제(8일)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공시했다.

현대차 그룹이 공식 입장을 밝혔고 실제 협의가 있었는지조차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논란이 멈춘 것은 아니다. 협의가 무산된 것이 아니라 중단된 것, 자율주행 얘기만 나왔고 전기차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물 밑 논의, 또 재개될 것이라는 추측성 얘기를 국내는 물론 해외 미디어까지 합세해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막상 현대차 그룹 내부는 추가나 재 논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그룹이 애플로부터 협상 중단을 통보받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모양이 우습게 됐고 애플카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내부 지적도 일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애플 쪽에서 먼저 협의 사실이 흘러나왔다는 얘기도 있지만 현대차 그룹은 버림을 받은 꼴이 됐고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다른 면으로 현대차 그룹 이번 사태는 애플처럼 자동차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구글, 아마존과 같은 거대 이종(異種) 기업과 거대 완성차 제작사가 손을 잡는 일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 누구에게 득이 될 것인지 살펴보게 했다. 

애플 기업 가치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토요타보다 수십 배 크다. 매출 규모, 브랜드 가치, 자본 정도로 서열이 가려지고 협상력에 차이가 있는 기업 생리상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벌여도 현대차나 토요타 같은 곳은 '차질없는 생산' 말고 애플로부터  얻을 것이 없다. 현대차 혹은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하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협력사도 아닌 하청업체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 자기 브랜드 가치나 이미지에 무슨 도움을 준다는 것인가.

애플이 스마트폰 천하를 호령해도 폭스콘을 아는 사람이 매우 드문 것처럼 '애플카'는 애플카일 뿐 현대차나 기아 흔적이 어디에 남는 것을 허용할 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애플이 자율 주행이나 전기차 또는 커넥티드와 같은 미래 기술을 생산 업체와 공유할 것으로 보는 건 순진한 생각이다.

애플은 지금도 커넥티드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를 자동차 제작사와 협의하거나 개방 하지 않는다. 현대차나 기아가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 시스템을 아직 도입하지 않는 것도 폐쇄적인 애플과 협의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라고 들었다. 현대차 그룹이 애플카에 매달리는 듯한 모양새도 좋지 않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이 아무리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갖고 있어도 대량 생산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그건 '그림의 떡'이다. 아쉬운 건 그들이다.

지금으로 봐서는 워낙 잘 알려진 브랜드로 인식되는 착시가 조금 보태져 그들 기술이 월등한 것처럼 보이지만(그럴지도 모르지만) 현대차 그룹이 그동안 공들여 구축한 수많은 벤처와 스타트업 네트워크 면면을 보면 못한 것도 없다. 이미 전기차 분야는 기존 완성차 업체가 더 빠르게 접근해 있고 자율주행 분야는 이미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차와 같은 제작사는 아쉬울 것이 전혀 없는 판이라는 것이다. "제발 우리 차 만들어 달라"고 사정해야 할 것은 애플이다.

세계는 지금 자동차에 눈독을 들이는 거대 IT 기업을 견제하려는 공동 전선도 만들어지고 있다. 뭘 노리며 작정하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확장성과 유연성에서 내연기관차와 비교되지 않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부터다. 현대차 E-GMP, GM 얼티엄, 폭스바겐 MEB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차급과 차종을 가리지 않고 사용될 수 있고 예를 들어 닛산이 구매해 전혀 다른 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연성을 동시에 갖는다.

서로 팔고 사거나, 공유하고 협력하면 기본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전혀 다른 전기차를 독자적으로 생산해 팔 수 있게 된다. GM 얼티엄은 이미 혼다가 북미용 전기차에 사용하기로 했고 포드는 폭스바겐 MEB 기반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M과 폭스바겐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생산 시설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남의 차를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는 현대차 그룹도 애플을 버리고 노는 물이 같은 파트너를 잡아야 한다. 플랫폼 공급이 완성차 대비 사업성이 좋을 수 있고 기술력을 인정 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이 협의 사실을 흘린 것이 논의 중단으로 이어졌다고 하지만 이 내용이 가장 먼저 흘러나온 곳이 애플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이면 방귀 뀐 놈이 성을 낸 격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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