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그 펜데믹을 어떻게든 견뎌보겠다는 소비자들의 의지도 강해졌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진 상태다. 또 운동에 대한 이해도도 꽤 높아지는 추세다. 이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밈’이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유머스럽게 내뱉는 ‘쇠질’, ‘근손실’ 같은 단어들이 대표적이다. 

다른 건 참아도, '근손실'은 못참아

▲ 단기간 폭발적인 구독을 불러왔던, 방송인 '김종국'씨 유튜브 채널

방송인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260만 명을 훌쩍 넘는다. 이 채널의 주된 콘텐츠는 가수가 본업인 그가 부르는 노래도 아니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연예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의 채널의 주제는 바로 ‘운동’이다. 그는 자신처럼 깎은 듯한 몸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 그리고 이를 활용해 주변인들을 코칭하는 광경을 주된 콘텐츠로 삼고 있다. 그가 방송인으로서 누리는 인기가 수많은 구독자의 첫 번째 비결이겠지만, 그럼에도 다른 동료 연예인보다도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릴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이 ‘사람들의 운동에 대한 관심’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처럼 멋진 근육을 가꾸려면 ‘근력운동’이 필수다. 근력이란 근육이 힘을 발휘하는 능력을 이야기하며, 이것을 키우는 운동이 곧 근력운동이다. 근력운동은 근육에 일정한 과부하를 주는 형태를 가진다. 과부하란 대부분은 ‘무게’다. 무게를 버티는 행위를 반복하고, 점차 무게를 늘리며 근육의 크기를 키우게 된다. 근육은 힘을 낼 때 산소를 소비하지 않으므로, 근력운동은 무산소 운동으로 분류된다. 자신의 체중을 활용하는 형태의 운동이 아니라면 근력운동은 대부분 ‘무게’를 줄 수 있는 운동기구를 필요로 한다. 근력운동을 소위 ‘쇠질’이라 부르는 것은 근력운동기구 대부분이 쇠로 만들어져, 무거운 무게를 가지기 때문이다.

근력운동에 기구는 큰 도움이 돼

우리가 피트니스 클럽을 머릿속에 떠올릴 때 상상하는 기구는 런닝머신이나 싸이클링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근력운동용 기구다. 무게추를 달아 팔이나 다리로 들어 올리는 형태의 기구들로, 간단하게는 ‘바벨’부터 ‘덤벨’, ‘파워랙’, ‘스미스머신’까지 실로 다양하다. 당연하지만 이토록 다양한 근력운동 기구는 저마다 쓰임새가 다르다. 어떤 기구는 다리의 근육을 키울 수 있고, 어떤 기구는 가슴이나 팔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근력강화 운동기구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스스로가 단련하고자 하는 부위가 어디인가이다. 팔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기구는 주로 무거운 것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는 형태며, 가슴과 어깨는 압박이 있는 기구를 밀어내는 형태를 취한다.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형태의 기구들도 많다. 여러 부위를 동시에 복합적으로 단련하고자 한다면, 복수의 운동기구를 갖추거나 애당초 다양한 형태로 운동할 수 있는 ‘종합운동기구’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부피와 중량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춘 ‘홈짐’

종합운동기구를 찾는 이들에게 딱 맞는 것이 바로 ‘홈짐(Home Gym)’이다. 이는 말 그대로 근력운동 기구를 갖춰, 집 안에 ‘쇠질’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클럽을 갖추는 것을 이야기한다. 개념이 아니라 특정한 운동기구를 한정해서 말하자면, 주로 3대 근력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스쿼트(하체)’, ‘데드리프트(전신)’, ‘벤치 프레스(상반신)’를 포함해 다양한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종합운동기구를 가리킨다.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라서, 기본적으로는 상당한 부피와 중량을 가진다. 그만큼 운동기구의 가격도 비싼 편이다. 하지만 하나만 갖춰놓으면 운동기구를 더 갖춰놓지 않아도 될 정도로 쓰임새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무거운 무게를 들었다 놓는 형태의 기구이므로, 아파트와 같은 형태의 주거지라면 본품과 함께 층간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매트나 흡음제를 갖춰놓고 사용하기를 권한다.

이고진 레그프레스 홈짐 EX006A

523,890원

지금부터는 다나와리서치에서 집계된 홈짐 카테고리의 인기 제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홈짐 제품은 ‘이고진 레그프레스 홈짐 EX006A’로 확인된다. 10가지 이상의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멀티 홈짐으로, 높이는 2.1미터, 길이는 3미터 이상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굵은 강철 와이어 로프를 활용해 고중량 운동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68kg의 블록을 포함해 제품의 총 중량은 125kg에 달한다.

이고진 멀티홈짐 EX187

343,350원

1위를 기록한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이고진 멀티홈짐 EX187’이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높이는 2.1미터, 길이는 2.5미터의 공간을 차지한다. 랫 풀 다운 바, 레그 익스텐션, 체스트 프레스 등의 파츠를 갖춰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동봉된 블록은 44.2kg이며, 본체 무게는 42kg으로 총 중량은 86kg을 넘는다. 운동 중 블록에 손이 끼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끼임 방지 블록 안전망을 제품과 함께 제공한다.

은성헬스빌 프리미엄 홈짐블럭

855,000원

‘은성헬스빌 프리미엄 홈짐블럭’은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다. 8가지 이상의 운동을 할 수 있는 멀티 홈짐으로, 국내에서 생산되었음을 강조하는 제품이다. 블록의 무게는 최대 80kg이며, 5kg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포스코 철강 자재로 생산된 50mm 정사각형 프레임을 기본적으로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높이는 1.7미터, 길이는 2미터의 공간이 필요하다. 제품의 총 중량은 블록을 포함해 145kg에 달한다.

풀업과 딥스를 할 수 있는 ‘치닝디핑’

홈짐의 중량과 부피가 부담된다면 ‘치닝디핑’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치닝디핑은 두 가지의 운동 자세를 의미하는 단어가 합쳐진 말이다. 치닝은 풀업(턱걸이), 디핑은 딥스(평행봉 운동)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름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 치닝디핑은 맨손으로 할 수 있는 근력운동에 최적화된 운동기구다. 신체의 무게를 이용한 운동을 할 수 있기에, 홈짐보다는 중량이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만듦새를 위해 철제 재질을 취하기에, 일반적인 가구보다는 중량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치닝디핑을 구매할 때 무엇보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기구를 설치할 집의 ‘높이’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치닝디핑은 턱걸이를 할 수 있는 운동기구다. 사람이 매달릴 정도의 높이를 가지고 있기에, 천장이 낮은 구옥의 경우에는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턱걸이를 위한 파츠가 없거나, 상부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형태의 낮은 높이를 가진 치닝디핑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멜킨스포츠 포스 치닝디핑

125,120원

다나와리서치에서 집계된 치닝디핑 판매 순위 1위의 제품은 ‘멜킨스포츠 포스 치닝디핑’으로 나타난다. 상단부를 조절할 수 있어 150cm에서 225cm까지의 길이를 갖는 제품이다. 권장 하중은 150kg 이하며, 최대 300kg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최대 1.5mm의 두께를 가진 4각 강철 프레임을 활용한 덕분이다. 본 제품의 무게는 25.5kg이며, 바닥 4면에 프레임을 둘러 무게중심을 견고하게 잡아준다.

반석스포츠 비스펙 치닝디핑

62,890원

‘반석스포츠 비스펙 치닝디핑’은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한 치닝디핑 제품이다. 크게는 풀업바와 딥스바로 이뤄진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치닝디핑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높이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최고 1.9미터까지 높이가 늘어난다. 풀업바는 와이드 그립과 내로우 그립을 모두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제품의 중량은 13.5kg이며, 100kg 이하의 체중을 가진 이들이 사용하기를 권고한다.

파워짐 치닝디핑

53,600원

가성비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파워짐 치닝디핑’이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최고 400kg까지 체중을 버틸 수 있는 제품으로, 높이는 최고 210cm까지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메인 프레임은 6cm 두께의 두꺼운 강철 프레임이 쓰였으며, 제품 하단부에는 가슴운동을 위한 푸쉬업 바가 적용돼 있다. 지지대에는 제품의 고정을 위한 와이드 흡입 풋튜브가 적용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순하지만 쓰임새가 많은 ‘헬스벤치’

아령을 활용한 운동을 주로 한다면 그다지 많은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 ‘헬스벤치’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헬스벤치는 이름 그대로 앉을 수 있는 의자 형태의 운동기구다. 일반적인 의자와 다른 점이라면 어떤 방향으로 힘을 주더라도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신체를 지지한다는 점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안장의 각도를 조절해, 다양한 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도 찾을 수 있다. 전체가 평평하게 이뤄진 헬스벤치는 평벤치, 안장을 조절할 수 있는 건 각도조절벤치라 주로 부른다.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는 기구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다양한 운동을 쉽게 할 수 있는 기구로 활용할 수 있다. 벤치 위에 드러누워 바벨을 드는 형태가 가장 기본적인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쪽 무릎을 벤치 위에 올리고 같은 쪽 팔로 벤치를 짚은 후 아령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내리는 아령 운동, 벤치 위에 누워 다리를 들어 올리는 복부 운동, 벤치에서 엉덩이를 떼고 팔만 기대어 운동하는 벤치 딥스 등이 많이 활용된다. 헬스벤치만 가지고도 여러 운동을 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근력 증진을 위해 아령을 함께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훨씬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석스포츠 맥스 인클라인 벤치

80,100원

다나와에서 집계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헬스벤치는 ‘반석스포츠 맥스 인클라인 벤치’다. 긴 등받이를 갖춘 각도조절벤치로, 안장과 등받이의 각도는 원터치 레버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당겨서 각도를 조절한 후에 지지대 홈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80mm 두께의 발걸이 스펀지를 갖춰 사용자가 쉽게 몸을 고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안전핀을 제거해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다.

이고진 인디클라인벤치 EX500

77,100원

헬스벤치 판매 순위 2위는 ‘이고진 인디클라인벤치 EX500’으로 나타난다. 이 제품 또한 몸을 뉘일 수 있는 각도조절벤치다. 기구의 중량은 12kg이며, 최대 190kg까지 하중을 버틸 수 있다. 안장의 각도는 4단계로, 등받이의 각도는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1.6mm의 고강도 철제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견고하며, 지지대에는 삼각 구조 프레임을 적용해 흔들림이 적다.

대한스포츠 접이식 만능 벤치프레스

63,280원

마지막으로 헬스벤치 판매량 3위를 차지한 제품은 ‘대한스포츠 접이식 만능 벤치프레스’다. 역시 등받이를 가진 각도조절벤치로, 최고 88도까지 6단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안장 또한 핀 방식을 활용해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의 중량은 13kg이며, 최대 200kg까지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 접어서 보관할 시에는 부피 230mm, 길이 780mm까지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