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박귀임 기자] 건강검진이나 운전면허 적겅검사 갱신 등 생활 속에서 꼭 알아야하는 행정 정보가 많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를 꼼꼼하게 챙기기는 어렵다. 이때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통합 알림 플랫폼 '국민비서'를 알면 유용하다.

2021년 3월부터 도입된 국민비서는 정부의 디지털 행정 서비스다. 필요한 행정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질문 사항을 상담해주는 온라인 개인 비서 역할도 한다. 이에 국민비서를 '구삐'라고도 부른다.
국민비서는 알림 서비스와 상담 서비스로 나뉜다. 알림 서비스는 정부의 여러 행정 정보를 이용자가 선택한 모바일 앱이나 문자 메시지로 알려준다. 특히 국민비서에서 관련 서비스를 일괄로 신청해 이용자에게 적시에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행정 정보마다 각각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원하는 정보만 맞춤형으로 안내받는다. 게다가 기한을 놓쳐 받게되는 불이익(수수료, 서비스 미수혜 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통해 ▲건강/주거/복지 ▲세금/연금/보험 ▲주민등록/내 정보 조회 ▲민원처리 ▲보수교육/시험 ▲자동차/교통 ▲교육/보육/학자금/봉사 ▲법적알림(고지) ▲나의 관심 지역 등 12개 분야에서 약 90종의 행정 정보를 편하게 처리 가능하다. 알림 서비스 분야 및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신규로 등록돼 관련 정보를 제공 중이다.

대표적인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는 암검진을 포함한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국세고지서 발송, 운전면허 적겅검사 갱신, 자동차 검사유효기간 만료일 안내 등이다. 경찰청, 자동차 취등록세 등 고지 납부에 대한 법적 알림도 해당한다. 민원이나 행정 처리 역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앱은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물론 KB, 신한, 우리, 하나 등 금융권이나 SKT, KT 등 통신사까지 약 20개다.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앱을 지정하면 되는데, 최대 2개까지 선택 가능하다. 이후 해당 앱을 통해 맞춤형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약 60종의 행정 정보를 지원하는 국민비서 상담 서비스의 경우 챗봇과 대화를 통해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 상황에 맞는 챗봇 서비스를 별도로 찾을 필요가 없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준비된 질의응답을 통해 상담해주고, 지정된 답변만 자동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국민비서에서도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라고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비서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서비스도 제공한다. 민원사무처리기준표에 명시된 민원의 개요, 수수료, 신청 자격 등은 민간 인공지능 스피커(KT 기가지니,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헤이카카오, SKT 누구)로 이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편의성까지 더한다.

국민비서의 가입 절차도 어렵지 않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규 가입을 하면 되는데 이때 네이버, 카카오톡, 통신사패스 등 9개의 민간 인증서를 통한 간편 인증이 필요하다. 이어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입력과 간편 인증 서비스 이용 및 국민비서 이용 약관에 대해 동의한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받을 모바일 앱과 행정 정보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원활한 국민비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번호가 필수다. 이에 휴대전화번호가 변경될 경우 모바일 앱 별로 인증서 갱신 절차에 따라 수정 및 인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처럼 국민비서는 놓치기 쉬운 행정 정보를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알려주는 만큼 효용성이 높다. 이에 알림 및 상담 서비스의 지원 분야 및 이용 가능한 모바일 앱이 확대되는 것도 중요하다. 최신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 역시 필요해 보인다.
한편 국민비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신규 가입 독려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규 가입자 가운데 5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8월 8일 국민비서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 게시된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