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 열풍'이 불면서 각 스포츠 브랜드들의 의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덕분에 이제 스포츠웨어는 단순히 운동할 때만 착용하는 제품이 아닌, 패션이 되어가고 있다. 오죽했으면 스포츠 브랜드에서 운동선수가 아닌, 강동원, 현빈 등 유명 배우들을 모델로 계약했을까? 이것만봐도 이제 스포츠웨어가 '운동복'이 아닌 패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웨어는 지나치게 딱 달라붙거나 통기성 강화를 위해 얇은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착용에 애로가 있을 수 있다. 착용에 애로를 느끼를 이들 중 소위 '어좁이(어깨가 좁은 이들)'들은 특히 그렇다. 자칫 잘못 입었다가는 어깨가 더 좁아보이기 일쑤니까.
이런 '어좁이'들은 스포츠웨어 선택 시 몇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 왼쪽의 제품처럼 어깨선이 내려간 경우 어깨가 좁아보일 수 있다
먼저, 어깨 재봉선을 활용해 단점을 극복하는 경우가 있다. 스포츠웨어의 어깨 재봉선을 살펴보면 양쪽 어깨라인에만 재봉선이 있는 경우와 재봉선이 가슴쪽으로 내려오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때 어좁이들은 반드시 양쪽 어깨라인에만 재봉선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재봉선까지를 어깨로 보지, 실제 어깨가 어디까지인지 관심있게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너무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지 않으면서 어깨 재봉선이 확실히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몸통과 팔의 색이 다른 제품은 어깨가 좁아 보이기 쉽다
또한, 나그랑티처럼 팔과 몸통 부분의 색상이 다른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의 나그랑티도 앞서 설명한 것처럼 어깨 라인이 가슴으로 내려오는 형태인데다, 색상이 달라 어깨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팔과 몸통 부분의 색상이 다른 옷은 설령 어깨가 넓다해도 좁아보인다.
▲ 어깨에 스트라이프 로고가 있는 옷은 어깨가 넓어 보인다
되도록 밝은 색의 스포츠웨어를 착용하는 것도 어깨를 넓어 보이게 하는데 한 몫 한다. 특히 연회색은 가장 어깨가 넓어 보이는 색으로, '어좁이'라면 꼭 연회색의 스포츠웨어를 구매하자.
라운드 스타일 보다는 브이넥티를 입었을 때 어깨가 더 넓어 보인다. 최근 나이키는 브이넥 드라이핏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 역시 몸을 돋보이게 한다. 브이넥티는 시선을 분산시키고, 목이 길어보여 얼굴까지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몸통 중앙에 로고가 크게 자리 잡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큰 로고 때문에 몸통 면적이 작아보여, 덩달아 어깨까지 좁아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어깨가 넓어 보이는 프린트는 가로 형태의 스트라이프로 이뤄진 제품이다.
선우 윤 기자 sunwo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