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9년도 마지막 달에 접어들었다.
하루 하루 힘겹게 버티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게임은 가격대 성능비가 끝내주는 동반자가 아닐 수 없다. AAA급 타이틀부터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인디 게임은 물론이고, 즐길만한 무료 게임도 넘치는데다, 폭넓은 시공간을 아우르는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 플랫폼을 꼽자면 대표적으로 콘솔과 PC, 모바일을 들 수 있는데, 콘솔은 하드웨어가 고정된 만큼 게임이 그에 맞춰 설계되어 이것 저것 따지기 귀찮은 게이머에 적합하고, PC 게임은 거의 매년 새로운 업그레이드 제품이 등장하다보니 그에 발맞춰 현 세대 최상의 그래픽 기술 제공이 가능해진다. 모바일은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작은 크기와 PC 만큼이나 사양이 천차만별이지만, 내장 센서를 이용한 직관적이고 특이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게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 PC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PC 플랫폼은 거의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사양에 맞춰 비주얼이 개선된 신작이 나온다고 봐도 좋을 정도라, PC 게이머를 자처하는 네티즌들의 상당수는 최신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와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물론 매년 적당한 가격대 성능비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좋지만, 초기 비용은 비싸도 메인스트림에 제품군에 비해 높은 성능을 제공해 보다 오랫동안 만족하고 쓸 수 있는 하이엔드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PC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PC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달라지겠지만, 이왕이면 장기간 옵션 타협없이 즐길 수 있는 하이엔드로 꾸미는걸 누구나 소망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게이밍 그래픽 카드 중 최상급 성능을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지포스 RTX 2080 Super, AMD 라이젠 시리즈 등장 이후 멀티 코어 지원이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8코어로 충분한 현 상황에서 우수한 게임 성능을 제공하는 인텔 코어 i7-9700KF 기반 시스템의 게임 성능을 점검하기로 했다.
코어 i7-9700KF는 코어 i7-9700K에서 내장 그래픽이 제외된 모델인 만큼 CPU 성능은 완전히 동일한 반면, 그보다 합리적 가격이 책정되어 가성비를 고려한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 구성을 노리는 게이머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동영상과 함께보는 코어 i7-9700KF & RTX 2080 Super 조합의 성능
우선, 특별히 고사양을 요구하진 않지만 e스포츠화 된데다 2편과 호환성을 유지할 계획인 오버워치 성능을 알아보았다. 자체적인 벤치마크가 없는지라 리플레이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했는데, 최상(EPIC) 프리셋으로 위 테스트 구간에서 Full HD일 때 평균 208프레임, QHD에서는 156프레임, 4K(UHD) 해상도로는 85프레임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Full HD와 QHD에서는 근래 게이밍 모니터를 표방하는 144Hz나 120Hz 고주사율 모니터에서도 부족함 없는 게임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4K에서는 자체적으로 고주사율 모니터 대응은 어렵지만, RX 5700 시리즈 이후 추가된 이미지 샤프닝 기능을 결합하면 체감 성능상 거의 뒤쳐지지 않는 체험도 가능할 것이다.
여전히 인기가 높은 배틀그라운드도 역시 리플레이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했는데, Full HD에서는 평균 197프레임, QHD 138.69 프레임, 4K(UHD) 69.59 프레임이 나왔다. 배틀로얄의 긴장감 속에 한시도 사주경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데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전상기에 비하면 쇠퇴한 장르지만, 가상 현실에 가까운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MMORPG 장르의 타이틀 중 하나인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성능도 체크했다.
FPS나 레이싱, 대전 격투같이 프레임 단위로 성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르와 달리 조금은 부족한 성능으로도 즐길 수 있는 여유있는 장르가 바로 MMORPG인데, 인텔 코어 i7-9700KF와 지포스 RTX 2080 Super의 조합은 파이널 판타지 14의 최신 확장팩 공식 벤치마크 기준 4K 까지도 평균 60 프레임을 넘기는 성능을 내준다.
대세 장르인 FPS와 액션 게임의 성능도 만족
모든 게임을 다 동영상으로 보여드리긴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는 최신 게임 위주로 차트를 통해 코어 i7-9700KF와 RTX 2080 Super 조합 시스템의 성능을 정리해 드리며, 우선 현 PC 게임계의 대세 장르로 꼽히는 FPS와 액션 게임을 위주로 정리했다.
Full HD에서는 디비전2, 기어스 5,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CoD MW) 모두 평균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으로 플레이하기 충분한 성능을 내주며, 보더랜드 3는 다른 게임들보다 조금 낮긴 해도 평균 90프레임 대로 플레이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성능을 내준다.
Full HD와 비교할 때 성능 하락은 피할 수 없지만 QHD에서도 특별히 부족한 성능을 내주며, 4K는 성능 하락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네이티브 해상도로 즐기기 보다 QHD 해상도 기반에서 이미지 샤프닝과 스케일링 기술을 병행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얼마전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신규 게이머를 끌어모은 배트맨 아캄 나이트의 경우 출시된지 약 4년된 타이틀인 만큼 코어 i7-9700KF와 RTX 2080 Super의 조합에서는 Full HD부터 4K UHD까지 부족함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위처 3도 아캄 나이트와 같은해 출시된 만큼, 아캄 나이트만큼은 아니어도 풀 옵션으로 4K까지 즐길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그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SotTR)와 확장팩 아이스본 출시가 임박한 몬스터 헌터 월드,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렌차이즈 어새신 크리드 시리즈의 최신작 오디세이는 4K에서 평균 60프레임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내준다.
아무래도 최신 게임인 만큼 고사양 하드웨어의 성능을 반영해 디자인된 영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비록 평균 60프레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장르 특성상 4K 성능이 플레이를 포기할 정도로 부족한 것은 아니고, QHD 이하에서는 다들 평균 6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내주는 만큼 코어 i7-9700KF와 RTX 2080 Super의 이름값이 아깝지 않다.
격투 게임과 RTS, 레이싱 게임 성능도 OK
맞으면서 배워야 한다는 대전 격투 게임 성능은 어떨까?
얼마전 챔피온 에디션을 발표한 스트리트 파이터 5,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철권 7과 소울 칼리버 6도 즐겨봤다. 세 타이틀 모두 기술이 프레임 단위로 입력되는데다 공정성이 중요한 만큼 이들 타이틀은 최대 프레임이 60으로 고정되었다.
다행이 모두 4K 해상도에서 최대 옵션에서도 거의 '칼같은' 60프레임 고정 성능을 보여주었다.
소울 칼리버의 경우 경기 시작전 카메라 워크에서 성능이 낮아지긴 하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다른 게임들도 치열한 기술 공방중 이펙트가 동시 발생하면 약 1~2프레임 정도 낮아지긴 했다. 그러나 일상적인 플레이에서는 프레임 변동을 볼 수 없었던 만큼, 1프레임 단위로 계산해가며 공방을 나누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한편, 올 가을 출시 예정이었던 사무라이 쇼다운의 PC 버전 출시가 연기되고 있는데, 동일 엔진을 쓴 철권 7과 소울 칼리버가 4K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만큼, 사무리이 쇼다운 또한 특별한 일이 없다만 즐기기 부족함 없는 성능을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레이싱 장르의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4,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인 토탈워 삼국에서는 코어 i7-9700KF와 지포스 RTX 2080 Super의 조합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내줄지 점검했다.
포르자 호라이즌 4는 4K UHD에서까지 평균 100프레임에 가까운 성능을 내주고, 그 아래 해상도에서는 최대 평균 166 프레임까지 성능을 발휘해준다. 이정도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사용자도 충분히 만족스런 성능이다.
그에 반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토탈워 삼국(배틀)은 Full HD와 QHD에서는 평균 96프레임과 67프레임으로 포르자 호라이즌 4에 비해 아쉽긴해도 플레이에 부족하지 않은 성능이지만, 4K UHD로 해상도를 올리면 평균 34프레임의 성능을 보여준다. 게임 장르 특성상 플레이 불가능 수준은 아니어도 만족스럽다 말하긴 어렵다.
겨울 게이머를 위한 만족스런 하이엔드 조합, 코어 i7-9700KF + RTX 2080 Super
한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강추위가 닥치면 아무래도 실내 활동을 선호하게 되는 계절은 마침 PC 업그레이드의 적절한 시기다.
직장인들의 휴가철 및 학생들 방학이 겹치고, 시기상 한 고비를 넘겼다는 마음에 여유가 찾아와 씀씀이도 커지기 쉽다. 덕분에 여름과 겨울은 PC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이번 기사에서 코어 i7-9700KF와 RTX 2080 Super 조합으로 살펴본 '게임 성능 확보'다.
그래픽 카드야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는 만큼 여유되는 한도 내에서 가장 고성능 모델을 선택하면 되지만, 올해 CPU 시장에서는 인텔이 조금 더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펼치면서 게이머들에게 눈여겨 볼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바로 인텔의 F 시리즈. 출시 당시에는 대응 모델과 똑같은 가격을 책정해 특별한 메리트가 없었지만, 10월 초 'F' 시리즈 전체 모델의 가격을 일제히 25달러 씩 인하하면서 가성비를 높였고, 현 세대 게임을 즐기기에 옥타(8) 코어 CPU로 충분한지라, 이번 기사에서 코어 i7-9700K 대신 겨울철 하이엔드 게이밍 PC 구성을 위해 코어 i7-9700KF를 선정해 성능을 알아본 것이다.
물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AMD 라이젠 시리즈 중도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게임에서 인텔이 상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게임이 주 목적이라면 선택의 저울은 인텔 쪽으로 무게추가 쏠린다.
대부분의 게이머는 자신이 즐기는 타이틀이나 여유 자금 및 시간 등 다양한 여건에 맞춰 최적의 가성비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꾸미기 위해 고민하겠지만, 가끔은 그래도 이번 기사에서처럼 현실적인 드림머신을 꿈꿔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기자가 드림머신으로 소개한 코어 i7-9700KF와 지포스 RTX 2080 Super의 조합은 특별히 고성능이 요구되는 타이틀을 제외한 최신 게임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런 성능을 내줬다.
연말 연시를 맞아 게이밍 PC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봐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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