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성능의 게이밍PC를 맞출 수 있을까? 물론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고사양 CPU와 그래픽카드를 사용해 어떤 게임도 UHD급 해상도로 구동할 수 있는 하이엔드PC를 맞추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한정된 비용으로 최적의 효율을 보여주는 PC를 원하기에 소위 말하는 가격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지게 된다.
특히 CPU의 선택에 더욱 많은 고민을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무관치 않다. 게이밍PC가 CPU 하나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CPU를 중심으로 PC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어떤 부품보다 신중을 기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일반 유저들이 가장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CPU는 어떤 제품일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만원 중반 대의 제품이라면 온라인 게임은 물론 어지간한 고사양 게임도 무난히 돌릴 수 있을 만한 PC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CPU 중 'AMD 라이젠 5 3500'과 '인텔 코어i5-9세대 9400F'가 이러한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으로 분류되는 이들 두 프로세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코어를 탑재하고, 전력 소모량도 높지 않아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해 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최적의 아이템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두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갖췄고, 동일한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을 때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여주는지 몇몇 게임을 통해 알아봤다.
메인스트림 시장의 떠오르는 신성 'AMD 라이젠 5 3500'
'AMD 라이젠 5 3500'은 지난 11월에 출시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제품으로 라이젠의 허리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다. 여느 3세대 라이젠과 마찬가지로 7nm의 미세 공정으로 만들어져 65W의 낮은 TDP(열 설계전력)를 자랑한다.
무려 6개의 코어를 탑재해 게임은 물론 멀티 코어 기반의 프로그램에서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3.6GHz의 기본 클럭에 부스트 기능이 더해져 최대 4.1GHz의 클럭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16MB의 L3 캐시가 탑재됐고, 이전 세대와 비교해 최대 15% 더 높은 IPC(클럭당 성능)로 싱글코어 기반의 작업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 |
||
또한 기반으로 지원하는 메모리 클럭이 3200MHz로 상당히 높아 소위 말하는 고성능 메모리를 사용했을 때 기대 이상의 성능을 뽐아낼 수 있는 잠재력까지 갖췄다. 특히 상위 라인업의 메인보드를 사용해야지만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한 경쟁사 제품과 달리 보급형 메인보드에서도 3200MHz의 클럭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참고로 'AMD 라이젠 5 3500'의 인터넷 최저가는 15만 2320원으로 사양에 비해 저렴하게 출시돼 가격과 성능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보급형 프로세서 '인텔 코어i5-9세대 9400F'
6개의 코어를 탑재한 '인텔 코어i5-9세대 9400F'는 앞서 소개한 'AMD 라이젠 5 3500'와 경쟁 구도를 이루는 제품으로 현재 메인스트림급 CPU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본으로 2.9GHz의 클럭으로 작동하고, 인텔 터보 부스트 2.0 기능을 통해 최대 4.1GHz까지 클럭을 높일 수 있다. 또한 9MB 용량의 L3 캐시로 높은 컴퓨팅 능력을 자랑하고, TDP(열 설계전력)도 65W로 상당히 낮아 소위 말하는 전력대비 성능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 |
||
게임 성능의 차이는?
그렇다면 현재 중보급형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두 제품의 게임 성능은 어떨까? 동일한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을 때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는지 몇몇 게임을 통해 알아봤다. 그래픽카드로는 CPU와 마찬가지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AMD 라데온 RX570 레퍼런스 모델을 사용했다.
메인보드로는 AMD CPU의 경우 A320 칩셋을 탑재한 'ASUS EX A320M-GAMING'을 사용했으며, 인텔 CPU는 B360 제품을 사용했다. 참고로 'ASUS EX A320M-GAMING'은 불과 7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확장성과 탄탄한 전원부를 탑재해 합리적인 가격에 라이젠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 |
||
먼저 현재 온라인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오브레전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최고 옵션으로 설정해 구동한 뒤 성능을 평균 프레임과 최저 프레임, 하위 1% 프레임 등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AMD 라이젠 5 3500'과 '인텔 코어i5-9세대 9400F'를 탑재한 시스템이 대체로 비슷한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사양이 그리 높지 않은 게임이다 보니 차이를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
||
![]() |
||
물론 워낙 고사양 게임이다 보니 원활한 구동을 위해서는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어찌되었든 전체 성능에 있어서는 확실히 'AMD 라이젠 5 3500'이 '인텔 코어i5-9세대 9400F'를 앞선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
![]() |
||
![]() |
||
게다가 'AMD 라이젠 5 3500'은 보급형 메인보드에서도 3200MHz의 메모리 클럭을 기본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소켓의 변경없이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호환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물론 두 종의 CPU 모두 장단점이 있어 어떤 제품이 무조건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찌되었든 10만원 중반대의 CPU로도 충분히 높은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은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곧 다가올 방학 시즌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게이밍PC를 고민하는 유저라면 이들 프로세서가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뉴스탭(http://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