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후회됩니다.
약 5년 전, PC에서 좋은 소리로 즐기고 싶어 캔스톤 D1080MK II KR 모델을 약 3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바빴고, PC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스피커는 1년에 10시간도 사용할까 말까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오랜만에 전원을 켜자 소리는 나오지 않고 타는 냄새가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급히 제품을 열어보니 내부 기판과 옆 나무 케이스 일부가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솜 형태의 흡음재도 있었는데, 정말 조금만 더 심했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이후 대응입니다. 내부가 실제로 타버린 상황인데도 “노후되면 그럴 수 있다”는 식의 반응을 들었고, 제품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전자기기라면 이상 발생 시 보호회로가 먼저 작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도 믿고 다시 써보자는 마음으로 수리를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약 20만원의 수리비였습니다. 구매가 30만원 제품에 사용량도 극히 적었는데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회사에서도 캔스톤 스피커를 여러 대 사용 중인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고객이 아니라 그저 지갑으로만 보이는 기분입니다.무엇보다 가장 불안한 건, 사용 빈도가 매우 적었던 제품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매일 장시간 혹사한 제품도 아니고, 대부분 전원조차 꺼져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부 부품이 타고 목재 케이스까지 그을렸다는 건 단순 고장 이상의 문제로 느껴집니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믿고 제품을 구매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원인 설명이나 안전성에 대한 진지한 안내 없이 높은 수리비만 이야기하니 허탈함이 큽니다.이제는 정말 다시 구매할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 단순히 제품 하나가 고장난 문제가 아니라, 사고 이후 고객을 대하는 태도까지 포함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이번 경험은 너무 실망스럽고 씁쓸하게 남았습니다.정말 아쉽습니다.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