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번들 이어폰이나 게이밍 헤드셋만 사용하다가,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을 해보고 싶어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성공입니다.
제가 왜 이제야 샀을까 후회될 정도입니다.
1. 착용감
무엇보다 착용감이 정말 놀랍습니다.
귀를 감싸는 이어패드가 벨벳처럼 정말 부드럽고 헤드밴드 쿠션도 푹신해서 정수리를 누르는 압박감이 거의 없어 헤드폰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2. 소리
이 헤드폰의 핵심입니다.
저는 '오픈형 헤드폰'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리는 게 아니라, 마치 제 방 전체에 스피커가 설치된 것처럼 넓고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왜 '오픈형'을 쓰는지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3. 총평
저처럼 '좋은 소리'의 세계에 입문해보고 싶지만, 무엇을 사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에게 앰프가 없어도 되어 간편한 젠하이저 HD599를 추천합니다.
음질은 샥즈나 보스가 더 낫겠지만, 이 제품도 충분히 들을만 하다. 초창기 에어팟을 샀다가 2년 지나서 반토막 나는 배터리때문에 그 이후로 이어버드는 저렴한 제품만 구입하는 나로써는 이런 제품을 만들어주는 QCY가 고마울 뿐이고... 매번 출고 EQ를 괴상하게 세팅해서 판매하는데, 그냥 플랫으로 세팅하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