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같은 날, 같은 사건,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

IP
2022.11.23. 08:44:21
조회 수
483
7
댓글 수
6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같은 날, 같은 사건,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2017)의 한 장면.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하나의 소설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둘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은 즐거운 작업이죠. 전세계에 숱한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만 해도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 대조하는 많은 의견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더 좋다’, ‘소설이 훨씬 재미있다,’ 다양한 이유로 주장을 펼치는 감상자분들이 있죠. 오늘, 행복지기는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진 하나의 소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

전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의 문학상, 맨부커 상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한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Ending, 줄리언 반스 저, 2012)>은 주인공 토니와 그의 옛 친구 에이드리언, 그리고 토니의 전 여자친구 베로니카를 중심으로 40년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새파랗게 젊었던 청년 시절, 토니는 베로니카와 헤어진 이후 에이드리언으로부터 베로니카와 데이트해도 괜찮겠느냐는 편지를 받습니다. 토니는 그에 대한 ‘괜찮다’는 답장을 보내고, 에이드리언과 베로니카는 교제를 하게 되죠. 그 뒤로 그들은 세월 속에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지고, 토니는 다른 사람도 만나 가정도 꾸리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베로니카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토니에게 유산으로 남겼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며 토니와 베로니카는 40년 만에 재회하게 됩니다.

-40년 전 예정된 그들의 결말

(아래 단락부터는 스포일러가 다소 있습니다.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책을 일독한 다음에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베로니카와 잘 교제하고 살고 있을 줄 알았던 에이드리언은 사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토니와 친구들은 그의 유서로 남겨진 일기장의 일부 내용만을 알고 있었죠. 자신의 삶은 이미 지루하게 흘러가다 맺어지도록 결말이 정해져 있으며 태어난 것이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던 만큼 이 삶의 결말은 자신이 스스로 내릴 수 있다면 좋겠다며 담담히 남긴 유서에는 어떠한 슬픔이나 우울감, 삶을 포기할 정도의 절망은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토니는 그의 죽음을 일종의 ‘지적이고 우아한 그 다운 선택’이라고까지 여기게 되죠. 그러나 중년이 된 토니와 베로니카가 다시 여러차례 만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며 에이드리언의 죽음에 담긴 비밀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의 죽음은 그다지 담담하지 않았다는 것을요.

줄리언 반스의 저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기억이란 그것을 겪은 사람에 의해 다르게 적힌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수 이소라의 명곡 ‘바람이 분다’의 가사처럼,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었어도 둘 사이에 있던 추억은 다른 모습과 느낌으로 기억되기 마련이죠. 이것은 안타까운 일도, 그렇다고 행복하기만 한 일도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기억의 차이로 인해 벌어지는 충격적인 비극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베로니카와 에이드리언의 결말은 토니의 예감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죠. 이 책의 한글 제목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지어진 것도 기억의 오류가 빚어내는 현실을 모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처음 읽었을 때 결말이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주위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주인공 토니의 입장, 1인칭 시점으로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베로니카와 에이드리언에 대해 예상한 모든 것들은 보기좋게 빗나간다는 것을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때 즈음에야 독자들도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주인공 토니의 오만한 무지를 드러내는 소설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비춰보고 반성할 수 있는 못난 거울인 것이죠.

에이드리언에게, 그리고 베로니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행복지기가 12월의 행복콘텐츠에서 동명의 영화와 원작 소설의 차이점을 전격 비교하며 함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ternal_image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메인가자 최신 글 전체 둘러보기
1/1
소비자사용기 프리미엄 외장 SSD 브랜드 라씨 LaCie 서포터즈 2기 발대식 후기 (1)
푸드 상품포럼 맛있지만 과대 포장 산슈공 `딸기연유맛 밀크쿠키` (4)
체험단 핸드폰 태블릿 멀티충전기 추천, 오아 쁘띠차저 35W 2포트 초고속 미니 (1)
자유게시판 [주간랭킹] 다나와의 오류 인줄 알았습니다만 아니었습니다. (40)
푸드 상품포럼 꽤나 달달하고 바삭한 에스디푸드 `미니 초코룹스 쿠키` (9)
입소문쇼핑 [네이버] HP 가성비 끝판왕 사무용 인강용 Ai 완벽 노트북 [63만원대] (1)
유머게시판 장수풍뎅이가 말벌을 쫒아내는 법 (12)
자유게시판 처음 마음 (14)
체험단 로지텍 ALTO KEYS K98M 최초 핫스왑 가스켓 무선 기계식 키보드 추천 리뷰 (2)
자유게시판 윈도우 7, nProtect v1.0 블루스크린 발생 시 해결 방법 공유 (14)
유머게시판 [카톡팝] 민택아! (6)
자유게시판 [10월 래플] RTX 5070 5일차 응모합니다! (6)
유머게시판 교육이란 (13)
유머게시판 카페인의 정령 (20)
자유게시판 함께 젓는 노 (12)
푸드 상품포럼 감자와 땅콩의 만남 장저우난 난보윙 `감땅쿠키` (12)
자유게시판 KREAM 사이트에서 포인트로 구매한 마우스가 도착 했네요 (17)
자유게시판 [10월 래플] RTX 5070 4일차 응모합니다! (7)
유머게시판 견인 (11)
자유게시판 깨끗한 벽 (13)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