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마산 천마바위(=장군바위, 해발260m대) 암봉
태풍 전날
금정산은 바위 위에 있는 금붕어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금정(金井)이 있는데,
용암암석인지 퇴적암인지는 모르겠으나
천마산 3봉엔 사진에 보듯이 거인(=장군)과 천마의 말발자국이 있습니다.
장군과 천마가 싸운 곳이라는 전설도 있는데,
어느 지방에나 있을 법한 용마와 장수(대장군) 전설이 있었을 법도 합니다.
발자국들의 방향을 봐도 대장군이 천마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고도 할 수 있을 듯하고,
건조한 시기엔 거의 모두 말라버리지만, 옆에도 큰 물웅덩이들이 더 있습니다.
금정산의 암벽이 개방되기 전까진
이곳에서 산악인들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상이 바위기 때문에 사진에 보는 송도 방향이나 자갈치 방향의 바위가
2~3개의 작은 턱이 있는 암벽으로 60~70m정도 수직~높은 각도로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 뒷방향으론 영도로 가는 고압선들을 고정한 철탑이 세워져 있었고,
최근엔 그 옆에 전망 망원경이 있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 > 다대포 > 감천항 > 송도 > 영도 > 용호동 오륙도 > 해운대 > 장산
> 금련산 > 황령산 > 백양산 > 엄광산 > 구덕산 , 용두산
맑은 날은 대마도도 볼 수 있습니다. (망원경 없이)
영도 방향으로 몇m 아래쪽 턱을 보면 아래처럼
독수리바위가 있습니다.
독수리 부리 형상이라던지 독수리가 살던 곳이라던지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도 태종대 자살바위처럼 대부분 위로 바람이 부는데,
혹시 옆으로도 불 수 있고 좁은 공간이어서 위험할 수 있으니
보겠다고 직접 내려가진 마세요.
(내려가는 도중에 바위틈에서 독사라도 나온다면 ㄷㄷ;)
옆면 입니다.
저는 내려가서 보고 예전에도 생각했던 거였지만
이 바위가 수천년전의 고인돌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받침돌이 있고 내부 공간이 있습니다.
평지에 있다면 아마 사람들이 남방형 고인돌이라고들 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나무쐐기로 떼어냈다거나 하는 흔적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사진보고 연구해서 발표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찍고와서 보니 삼각대나 수평계가 있었다면
수평에 맞춰 사진을 찍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전 뉴스에 이 근처에서 바위가 굴러서
집 몇채가 파손됐다는 뉴스를 봐서 혹시나 했는데.
이번 지진에도 떨어지지 않고 잘 있었습니다.
아마도 고인돌 이었다면 몇천년을 저 자리에 있었을 겁니다.
그냥 자연석이면 더 오랜기간 저 곳에 지진들도 견디고 있었겠지요.
아랫쪽 사진 입니다.
태풍 전날이라 바람도 불고, 등산화도 아니어서
어릴 때처럼 무모하게 내려가서 바위 아래로 기어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코흘리개들과 함께 기어들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왼쪽 바닥에 작은 도토리? 상수리?나무도 보입니다.
하지말라고하면 더 하게되는 우리나라 사람들
바위 앞쪽으로 기어들어가 도시락 까먹는다거나
바위 위로 올라가 드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전망대에 자리 좋고 아래에 벤치도 있습니다. 거기서 편히 드시길 ^^)
무슨 일 생겨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각자도생 입니다 ㅎㅎ
(바람이 얼마나 센지 2봉(274m 천마정 정자)에선 500짜리 생수병이 날아가려 하더군요.
여기가 원래 이렇습니다. 제1봉(324m)도 아마 마찬가집니다. 오히려 더 셈.
전에 찔레 찍었던 승학산 바위쪽도 마찬가지긴 하더군요)
사진에 영도다리나 북항 쪽도 보이고,
아래쪽에 바닷가 파란지붕 긴 건물이 부산공동어시장(수산시장) 입니다.
잡아온 수산물(생선) 도매 소매용 경매하는 곳...
감천항쪽 모지포 쪽도 냉동공장도 있고해서
그곳 어시장은 대기업 중소기업쪽 대량 경매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윗사진 오른쪽 입니다.
수십길 아래 나무들이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바위 중간 턱에도 잡목과 소나무, 상수리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잡초나 찔레는 여기에도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