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나온 바이오하자드 CG영화시리즈의 4번째 작품,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편을 봤습니다.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회당 25분씩(엔딩과 오프닝을 빼면 사실상 22분) 4회작으로 나뉘어서 나오더군요.
바이오하자드 본편 게임의 팬인지라 왠만한 관련 미디어믹스들은 꾸준히 챙겨보고 있는데, CG영화 시리즈는 갈수록 약간 실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스토리야 4편 모두 개연성이 없는 수준에, 전형적인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 클리셰를 따라가는데다 일본 특유의 신파까지 끼어있어서 말할 필요도 없이 별롭니다. 애초에 이 영화 시리즈는 스토리를 감상하려고 보는게 아니라, CG와 본편 게임에서 나온 캐릭터들과 무기들을 보는 맛에 보고 있었습니다만... 캐릭터나 무기는 그렇다쳐도 CG자체가 매 편을 거듭할수록 나아지질 않네요. 어느 정도냐면 4편인 이번 시리즈가 9년전 나왔던 2편과 거의 차이를 못느낄 정도입니다.
거기다 화룡점정으로 2편 초반부에 나오는 세계지도에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적혀있는 걸 보면... 여튼 비록 CG영화지만 일본 영화의 열화현상을 벗겨나지 못하는 게 정말 아쉽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