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어릴적에는 게사니라고 불렀죠. 어떤분들은 기우라고 하기도 하고 팔도 사람들이 다모였으니 부르는것도 여러가지 입니다. 일반가금에 비해 덩치가크고 힘이 쎄서인지 소리도 엄청 큽니다. 목청이 높다는 대명사이기도 하죠.
강아지들이 원래 집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했는데 워낙 사나워서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만 있어도 놀랄때가 있죠. 더욱 놀러오는 손님을 공격할 경우가 있는데 이웃간 모순도 생기고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강력하면서도 안전한 지킴이를 찾고 있었죠. 그 결과는 바로 거위 입니다. 사람을 공격해서 물어뜯기는 하지만 광견병이나 파상풍같은 피해는 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거위를 집을 지키라고 키운것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거위알을 먹기 위해서 키웠는데 거위알이 요리법을 몰라서인지 워낙 맛이 없어보입니다. 계란은 볶아먹거나 삶아서 먹거나 하고 오리알은 절여서 먹을수 있는데 거위알은 절여서 먹기엔 덩치가 커서인지 간이 배이지 않죠. 단백질이 부적한 시절에는 많이 먹었는데 알을 먹기 위하기보단 그냥 키우게 됬죠. 개량이 안된서인지 겨울에는 추위를 타지 않고 아주 깨끗합니다. 영역동물이라 영역에 들어오는 익숙하지 않은 모든 생물을 경계합니다. 주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좋은 집 지킴이로 인식하게 된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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