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던 제품이 고장나면 뜯어보곤 하는데요.
이번엔 부모님 방에 있는 모니터가 고장나서 뜯어보았어요.
증상은 화면 우측에 지지직 하는 물결이 생기기도 하고,
모니터에서 고주파음이 갑자기 크게 들려오다가
화면이 아예 죽어버리는 현상이에요.
(혹시 지식이 풍부하신분은 원인이 무엇인지 예상이 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문제를 일으키는 녀석은 이 녀석인데요.
내심 콘덴서가 터진게 아닐까 기대를 가지고 뜯어보았어요.
일반인이 가장 쉽게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콘덴서 교체거든요.
플라스틱 덮개를 뜯었는데요.
사실 이 과정이 가장 어렵고 오래 걸렸어요.
일부분은 플라스틱이 다 부러져 버렸어요 ㅠㅠ
처음 열어보는건데 생각보다 먼지가 없어서 신기했네요.
먼지는 플라스틱 덮개 부분에 다 쌓여있더라구요.
샤워기로 말끔히 먼지를 다 청소해줬어요. 속이 시원~
아랫 부분은 스피커 오디오 출력 부분이랑
모니터 설정 입력할 수 있는 부분이 커넥터로 연결되어 있고,
상단 부분에는 디스플레이 출력하는 커넥터가 꽂아져 있어요.
신기한 점은 이렇게 디스플레이 출력 커넥터가 빠지지 않게 테이프로 붙여져 있는데
유리섬유?와 같은 테이프로 붙여져 있더라구요.
왜 이런 테이프로 붙인걸까요. 전기테이프로 안하고
커넥터를 모두 빼면 패널과 보드를 분리할 수 있는데요.
내부 보드는 이렇게
모니터의 메인보드 역할을 하는 AD 보드
그리고 전력을 받고 변환하는 립스 보드 두 가지로 장착되어 있어요.
요즘 최신 고사양 모니터는 AD보드와 립스보드까지 하나로 묶은 통합형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 외에 보급형 모니터는 대부분 이런 형태로 장착되어 있다고 해요.
립스 보드에는 이런 큼지막한 슈퍼 콘덴서(?)가 장착되어 있으니
전원을 분리한 후 바로 분해를 한다면 매우 조심해야 해요.
큰 전압으로 감전을 당할 수가 있거든요.
립스 보드 좌측 두 개의 커넥터는
모니터의 밝기를 관리하는 모니터의 형광등(?)에 연결되어 있어서
적절한 전력을 형광등에 전달해 줘요.
검은색 네모는 그걸 관리하는 트랜스에요.
이건 모니터의 메인보드 역할을 하는 AD보드
두뇌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도체와 같은 집적회로가 많이 장착되어 있어요.
혹시 모니터 전력을 관리하는 립스보드의 콘덴서가 터진게 아닐까 싶어서
그런 기대를 갖고 뜯은건데
콘덴서들이 전부 멀쩡해요 헐...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나하나 다 살펴 보았는데
완전 새거 같아요 ㅋㅋ 완전 멀쩡함.
황당하네요.
립스보드의 전체적인 외형 사진인데요.
혹시 어느 부분이 문제일까요?
전문가분 안 계실까요? ㅠㅠ
도와줘요 스피드 웨건
혹시 모니터의 형광등에 적당한 전력을 전달하는
트랜스에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 부분에 약간 물기(?) 같은게 보였거든요.
근데 어떤 회원분께서는 단순 접착 성분이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콘덴서가 터진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서
간단한 수리를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원인이어서 해결하지 못하였네요
역시 뭐든 쉬운게 하나 없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