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이제 겨울을 거의 지나가는 듯 기세를 누그러뜨리고, 한낮에는 봄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는 3월의 첫번째 주말, 그 시작을 알리는 금요일 저녁이네요.
그동안 많이 바빴는데, 이번 주말에는 조금 한가해서 그런지.....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닌 것들이 될 줄 알면서도, 먹구름 사이를 바늘처럼 뚫고 나오는 햇빛처럼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제 머릿 속 조그만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네요.
저는 복잡한 생각이 들때는 친구들을 만나서 잡담을 하거나, 낚시를 가서 멍하니 찌를 바라보며
힐링 겸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오미크론 때문에 상상으로 밖에는 아무것도 마음
놓고 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그런지 잠시 틈이 날 때 마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찍어 놓은 사진들을 낡은 앨범 보듯이
보며, 회상하고, 또 상상하는 것이 조그만 낙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여러분들은 지금 행복한가요?
지금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보면 복에 겨운 생각이나 한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바늘처럼 찌르는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모두 실려서 나비춤 추며 날아가 버리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모두 행복해 집시다.
모두 행복하세요.
P. S. 너무 우울한 말들만 쓴 것 같아서 보시는 분들도 보시고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시길 바라며,
언젠가 아름다웠던 가을에 갔었던 낚시터 사진들 몇 장 올려 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