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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 엄마의 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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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4. 10:55:04
조회 수
436
9
댓글 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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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 엄마의 형벌 


책을 백 권 읽으라는 벌은 

내게는 전혀 벌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거의 형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백 킬로미터를 행군하라는 것이 

내게는 가혹한 형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둘째 아이에게는 

나가서 사람들하고 즐겁게 사귀며 

놀라는 말이 엄마가 내리는 벌이지만 

우리 딸아이에게는 신나는 일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부끄럽지만 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 공지영의《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중에서 - 


같은 사안도 사람에 따라 

정반대의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엄마는 사랑으로 한 일이 

아이는 형벌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아픈 상처로 둔갑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사람 사이의 성숙된 관계는 

사랑을 사랑으로, 배려를 배려로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엄마의 사랑은 형벌이 아니라 

사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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