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받침대 리페인팅
월넛 스테인+바니쉬!!
은근 재미난 소일거리~ ^^
처음 해 본 원목에 스테인 올리기 + 바니쉬 작업!!
한번 해본 것이지만, 알게된 점이 많은 리페인팅 도전기였습니다.
칠하는 과정에서 DPG 자게에 적은 바 있는 내용도 포함하여 간략히 핵심을 정리하자면...
1. 원목에 사포질 제대로 안하면, 스테인과 바니쉬 올려도 좋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 없다.
붓으로 수성 스테인과 바니시를 올릴 땐 물양의 조절과 도료의 양을 얼마나 적절하게 붓에 묻히고 지나는가가 관건이다.
2. 약하게 붓이 지나간 자리 즉 붓자국이 남아도 '레드썬'하고 지나가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붓질을 마친 후 평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붓자국이 사라지기 때문.
3. 더 좋은 퀄리티를 위해서는 바니쉬 올린 다음에도 고운 사포로 표면을 다시 한번 잡아주고, 2차 바니쉬 작업. 2차 후에도 또 사포질 후에 3차 작업을 거치는 것을 추천한다.
4. 역시 붓질 보다는 에어브러시나 후끼를 쓰는 것이 시간도 빠르고, 도장 표면이 깔끔할 듯~
며칠 전에도 썼듯이 집에 있는 성경 받침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테스트 해 본 것인데, 육안으로 보기에는 표면이 괜찮아보여서 스테인 올리고 니스칠을 했습니다
그런데 색이 올라가니 원목의 고르지 않다는 것이 바로 드러나더군요.
과거에 프라모델을 취미로 할 땐...서페 올린 다음 표면이 고르지 않으면 사포질하고 다시 작업하곤 했는데, 원목 도장도 프라모델 못지않게 사포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표면이 엉망이었지만, 그냥 스테인 2번 바른 다음 바로 니스칠을 해줬습니다.
말린 다음, 다시 2차로 니스를 올려줬는데 ...다음엔 꼭 사포질 제대로 해주고 작업해야지!! 결심한 테스트였달까? 아무튼...날씨가 괜찮아서 오전에 한번 올리고, 오후에 2번째 니스칠해서 하루만에 마무리 했다.
분리해둔 파츠를 결합하기 직전 사진.
처음 스테인을 올리고나서 원목 표면이 엉망인 것을 보면서 작업한 탓에 내내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긴 했는데, 막상 다 칠하고 결합해 놓고 보니 '처음 해본 작업인데, 이 정도면 준수하다'며 위로하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월넛 색상이 진해서 살짝 놀라긴 했지만, 단독으로 떼놓고 보니 색감 자체는 예쁩니다.
내년 봄, 거실 도장을 앞두고 색감도 볼 결 연습 삼아 성경받침대 리페인팅을 진행해 본 것인데, 원목 스테인 + 니스칠도 은근 작업하는 재미가 있네요. 샌딩 그러니까 사포질을 제대로 한다고 가정했을 때, 소품 하나 작업하는 데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은데 잡생각 비워내고 싶을 때 자잘한 소품 하나 붙잡고 색 올려보는 것도 괜찮은 취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향집에 도배 장판을 하면서, 과거에 쓰던 내 방은 (어딘지 모르지만) 천장에 누수가 있는 것 같아서 도배 장판을 안했는데, 그덕에 먼지가 날려도, 도료가 땅에 떨어져도 부담없는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2층 누수 점검/보수+도배/장판 마무리할 때까진 이곳을 주말마다 내려와서 놀 작업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인데,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를 고향집에서 누리고 있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ㅎㅎ
비록 초보의 좌충우돌 도전기지만, 따뜻하고 아늑한 나만의 작업실에서 또다른 소품을 작업하게 되면, DPG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휴일이 끝났네요. 모든 DPG님들~ 편안하게 휴일을 마감하는 밤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