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혼자 점심 먹는 사람들을 위한 시

IP
2023.05.27. 21:05:41
조회 수
406
8
댓글 수
7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혼자 점심 먹는 사람들을 위한 시

한낮에 기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만큼은 사이가 좋았다.
“사이좋다 라고 붙여 쓰는 이유가 뭔 줄 알아? 사이가 좋으니까.”
실없는 농담에도 실실 웃음이 났다. “실이 두 개나 있네?”
듣고 바로 이해하지 못해도 넘어갈 수 있었다.
아까는 배고프다는 핑계로, 지금은 배부르다는 이유로.

벤치에 나란히 앉아 두 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늘어졌다.
“나는 전생에 눈썹달이었나 봐. 이 시간만 되면 나른해져.
찬물도, 커피도, 냉커피도 소용없어.“
“아이스커피?”
“응, 냉커피.”
삐죽 튀어나올 수도 있는 말은 굳이 덧대지 않았다.
얼음만 있으면 되니까. 차가우면 그걸로 족하니까.

눈을 감았다 뜨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것 같았다.
“실은 나도 그래.” 하품을 하다 말고 눈썹을 치켜들었다. “실을 또 찾네?”
“괜찮아. 눈썹은 두 개니까” 독백이 모인다고 해서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날이 밝다고 다 한낮인 것은 아니므로, 각자의 말만 한다고 섭섭하지도 않다. 어디 말할 데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공원에 사람들이 많았다.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햇살이 푸지면 나를 조금 덜 미워하게 된다. 행이 많아서 복권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시간과 사이가 좋았다. 사이가 두 개나 있었다.

-오은의 시, <우리>

external_image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최신 글 전체 둘러보기
1/1
습도 높고 선선한 날씨에 금요일이네요.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1)
올해수능곡 기대합니다 (1)
6월 11일 박스오피스 / 군체 1위 복귀 (1)
길 한복판에서 PTSD가 찾아온 퇴역군인
절이나 교회를 습관적으로 다니지 말라
내일 1차전 경기하네여 (2)
목요일 하루 마무리 합니다
KF-21 의 숨은 공로자가 있다는 풍문입니다. (1)
우와 월드컵한다~~~ (3)
세계 주요 스포츠 매체들의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vs체코의 1차전 예상은? (4)
저녁 메뉴 뭐드시나요? (1)
밀덕이 좋아하는 아령 (4)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는 이유 (4)
담 걸려서 뒤질 거 같네요 (3)
알람 5분 간격으로 맞춰놓는 거 의미 없다는 거 압니다 (7)
패스트컴퍼니도 털렸....덜덜 (3)
2026 수협중앙회 Sh세대통합 E-SPORTS 대회 라이브 중이네여 (3)
아래 제품에 기존(있는제품), 조립하고 하면 셋팅할팅할때 추가적인 제품이 또 들어가나요?
쿠팡 재가입 고민중 (15)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