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거실에 벽걸이 에어컨 한대
각방에 선풍기 한대씩
그동안 이렇게 여름을 났습니다
뭐 에어컨을 풀로 틀자니 전기요금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 하겠고(아무리 벽걸이 에어컨 한대라지만 맘 먹고 풀로 틀면 기존 전기 요금에 최소 5만원 이상은 찍힐 겁니다. 최소. 그렇게 안 틀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안 하고 조심해서 아껴써도 3만원 이상 찍혀 나오는데)
근데 6월 초에 제습기를 하나 싸게 들였습니다
이곳 다나와 통해서
20만원짜리
용량도 작고(2리터짜리) 한데 이게 과연 여름에 똘똘하게 제 역할을 다 해 줄까 싶더군요
이거 잘못 산 거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근데 왠 걸
6월 한달 내내 에어컨 24시간 틀고(출근이나 외출할 때는 28~30도로 맞춰놓고 나가고 다시 들어와서 26로 맞춥니다. 아주 더워 미치겠다 싶으면 24도로 내려서 잠깐잠깐 시원하게 땀 식히고)
제습기도 매일 틀었습니다
습도는 50퍼 이쪽저쪽으로 유지되게끔(에어컨 온도가 24도 이하로 떨어지고 하면 더 낮은 습도유지가 가능은 한데 굳이 거기까지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방 온도는 28도 정도 찍고 있구요
다른 건 변한 게 하나도 없고 제습기만 하나 들여서 습도만 떨어뜨렸을 뿐인데 정말 나름 시원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더위가 잘 안 느껴지네요
습도란 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싶습니다
이걸 왜 진작에 몰랐을까 싶기도 하고
에어컨이 거실에 있어서 제 방에 들어오면 에어컨 기운은 1도 안 느껴지고 오로지 선풍기에만 의존해야 했었는데 올 여름엔 제습기 덕인지 선풍기 하나만 달랑 틀어도 나름 쾌적하고 시원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하루에 최소 한번씩은 통을 비워줘야 한다는 거긴 합니다만(습도가 도대체 집에 얼마나 많은 건지 ㅠ 집이 물기를 머금고 사나 ㅠ)
에어컨 온도도 26 거의 고정인데 그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6월 거의 한달 내내 에어컨 제습기 작동시켜서 요금도 걱정 많이 됐었는데 평달보다야 당연히 많이 쓰긴 했지만 생각보단 선방한 것 같습니다
평달+3만원 더 나왔네요
전기요금도 많이 올라서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선방
7월 사용분인 8월 요금은 얼마나 더 나올런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싶습니다
20만원짜리 제습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엔 진짜 에어컨 못지 않은 효자네요
가을이나 겨울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였으면 좋겠는데 그땐 별 효과 없겠지요
습기 자체가 별로 없을테니
보통 여름에만 사용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그냥 끄고 보관하면 될래나요?
암튼, 좋습니다
제습기
에어컨 만큼은 아니겠지만 에어컨 만큼이나 신이 내린 선물 비스무레한 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