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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쓰지만 요리는 언제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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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22:48:19
조회 수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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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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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쓰지만 요리는 언제나 맛있다

-닭고기와 버섯 크림소스 레시피-

있지, 요리란 특별한 게 아니야. 요리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건 아무 상관없어. 그건 둘째 문제고, 사람은 살기 위해 매일 요리를 하고 매일 먹어야 해. 네가 혼자 살거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살더라도 결국 매일 뭔가를 만들어서 먹어야만 할거야.

사람은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먹으려고 하는지가 중요해. 돈이 많아도 먹는 걸 소홀히 하는 사람은 풍요롭지 않거든. 정감 어린 요리란 게 있는데 그건 일상생활과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따라 결정돼.

이 시기에는 시장에 가면 어떤 채소가 나오고, 어떤 식재료가 나온다는걸 아는 것만으로도 계절을 먹을 수 있어서 즐겁고 당연히 풍요로워지지.
난 되도록이면 네게 제철 음식을 먹이려고 노력해 왔어. 시장에 가서 신선한 재료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고, 가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추천해 주는 재료들을 사오곤 했지. 아무리 바빠도 그것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았단다.
너는 16년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걸 학습해 온 거야. 가을에는 버섯이 맛있다는 걸 안다는 것, 그건 참 중요한 일이란다. 내가 시장가는 걸 좋아하는 건 계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야. 혹은 지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
이거 봐, 오늘은 버섯을 이렇게 많이 샀어. 이걸로 정말 간단하고 맛있는 닭고기와 버섯 크림소스를 만들어 보자.

먼저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소금, 후추를 뿌려 놓아줘. 그다음 프라이팬에 기름이나 버터를 두르고 중간 불에서 다진 양파를 볶아. 양파는 모든 요리의 기본이니까 정성껏 볶아 주렴. 양파가 투명해지면 여기에 닭고기를 넣어서 구울 거야.
이때는 먹을 때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구워 봐.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하면서 요리하면 인생 자체가 풍요로워진단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게 자연스러워지면 하루하루가 즐거워지지.
좋아하는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요리하면 세상 행복하고. 정말 멋진 시간이란다.

양파가 노릇해지면 버섯과 밤을 더 넣고 같이 볶아. 그리고 화이트와인을 넣은 뒤 불을 세게 해서 알코올을 날리고, 물 50밀리리터와 치킨 부 용을 넣고 닭고기를 익혀 줘.
술을 마시지 않는 너는 잘 모르겠지만, 와인이나 위스키를 넣으면 음식 재료도 취해서 잠들기 전의 아빠처럼 밝아지거든. 그만큼 진짜 맛이 난다는 말이야. 웃는 얼굴, 진짜 소중해.

닭고기가 익으면 생크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자글자글 조려 줘. 좀 느긋하게 상태를 보자고, 이런 시간이야말로 소중하고, 음식이 맛있어지는 사랑스러운 순간이기도 하니까.
일단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다음 15분 정도 있다가, 먹기 직전에 다시 데워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완성이야.
앗, 깜빡했다. 소스를 걸쭉하게 하려면 옥수수 전분 한 큰 술을 같은 양의 물에 녹여서 넣고 섞어 주렴, 걸쭉해지면 식감이 또 달라지거든. 밥에 끼얹어도 파스타에 끼얹어도 맛있지만, 오늘의 곁들임은 프랑스 전통 스타일로 해 볼 거야. 삶은 감자를 으깨서 만든 ‘에크라제 드 폼드테르’.
껍질을 벗겨서 적당한 크기로 썬 감자를 삶아. 감자 삶은 물을 버리고 감자를 다시 냄비에 넣은 뒤, 포크로 으깨 줘. 그다음에 버터를 넣고 약한 불에 올려 잘 섞다가 소금으로 간하면 완성이야. 간단하지?

감자 종류에 따라서는 퍽퍽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땐 생크림이나 우유를 조금 넣으면 부드러워진단다. 나는 생크림을 아주 좋아해서 꼭 넣거든. 그렇게 하면 풍미도 좋고 순하고 식감이 또 달라져. 하지만 이건 그냥 네 취향대로 하면 돼. 너는 네 가정의 맛을 만들어 가. 내 맛을 이어받는 것도 좋고, 네 맛을 네 가족에게 전하는 것도 좋아.
에크라제 드 폼드테르를 먼저 그릇에 담고, 그 주변에 다시 데운 닭고기와 버섯 크림소스를 뿌려 주면 대박, 엄청 맛있을 것 같지 않니! 자, 먹어 볼까!

-츠지 히토나리,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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