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전에 친구가 연락이 와서 점심에 밥이나 먹자고 해서 12시쯤
만나서 간단하게 점심 먹고 커피 한잔 하다가 갑자기 야구 얘기가 나와서
예매도 안하고 즉흥적으로 잠실에 다녀왔네요. 저는 한화 엘지 팬이고 친구는
두산팬인데 아버지가 차를 쓴다고 하셔서 차 없이 버스 타고 친구 만나러 가는
동안에 버스안에서 뒤에 젊은 여자 두분이 퀄리티스타트가 어쩌니 완봉이 어쩌니
야구 얘기를 계속하길래 젊은 여자분들이 야구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했는데 친구랑
커피 한잔 하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검색을 하더니 어제 2시에 엘지와 두산 잠실전이
있는 날이었다고 하길래 둘이 눈빛 교환 잠시하고 어릴때처럼 예매도 안했지만 일단
가보자 가다보면 표는 나오겠지하고 일단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 동안 표 없으면 얼마가 들어가든 오늘은 암표라도 구해서 직관 꼭 하자고 둘이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서 잠실에 도착하니 전석 매진에 암표는 구경도 못하는 상황으로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었네요. 코로나 이전에는 몇번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암표 행위를 신고하면 무료입장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완전히 근절이 된 거
같습니다. 저희 말고도 많은 분들이 입장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날이었네요.
아쉬운 마음에 잠실 구장에 입점한 매장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TV 생중계로 아쉬움을
달래면서 중간에 취소된 표라도 잡으려고 5회까지 새로고침 하면서 검색을 해도 취소표도
안나오는 연휴는 연휴였나 봅니다. 전에 잠실 구장 다닐때는 비지정석으로 홈런 외야석은
현장 구매로 예매없이 입장이 가능했는데 이젠 전부 지정석으로 바뀌어서 예매가 아니면
이제는 현장 구매를 못하는 역시나 아재인증 하고 왔네요. 간만에 친구와 예상에 없던
돌발행동 하고 온 재미있는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