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일찍부터 지난 주 금요일로 마감된 올해 수행했던 2개 프로젝트 종료 산출물과 검수 요청서 접수했던것과 관련해 보와 서류 요청이 온데다 다른 일과 관련해서도 2건의 자료를 오늘 오전 중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요청이 와서 그거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연말이 되다보니 다들 기간 내에 마무리들을 하려고 다급한 일정으로들 요청해 와서 그걸 바로 바로 대응하려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오후에 또 다시 내일 오전까지 끝내야 한다는 2건의 자료 요청건이 있었네요. 하! 정신 없는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정신 없는 와중에 오늘 오전에 핸드폰으로 보이스 피싱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이런걸 당할줄은 몰랐네요. TT

전화가 걸려와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관이라고 하면서 제 명의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에 개설된 계좌가 불법 대포 통장으로 범죄에 사용되었다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검사님을 바꾸어 준다고 하면서 아주 단계적으로 사건번호 불러주고 이거저거 돌려가며 정보를 요구하더라구요.

정신 없는 와중이라 어느정도 대응하다 뭔가 이상하다 싶더라구요. 업무용 카카오톡으로 보내주는 내용 확인하시고 대응하라고 해서 제가 안그래도 오늘 검찰청 들어갈 일이 있으니 그럴께 아니라 직접 찾아 뵙고 처리하겠다고 하니 약식으로 전화로 처리하면 끝날것을 그렇게 출석 조사하시면 빨간줄 남을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어차피 들어가는 길이니 찾아 뵙겠다고 하면서 몇호 검사실이냐고 하니 끊네요.

뭐! 결과론적으로 털리진 않았지만 첨에는 정신 없는 통에 전화를 받은거라 일일이 확인해 볼 생각을 못하고 제가 이용하는 주 거래 은행이나 카드 등은 알려줬는데 좀 찝찝하군요.

어째거나 요즘 정말 이렇게 교모하게 접근들 해오고 말투도 이상한 억양 아니고 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일단 제가 미처 정신없을때라 생각 없이 전화를 받긴 했는데 검찰청에서는 이렇게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 안드립니다. 검사님들별로 각각의 조사실이 따로 있구요. 그 조사실 전화로 전화 거십니다.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하도 많이 가니까 아예 서울중앙지검에서 '010-3570-8242' 이라는 번호로 보이스피싱 여부 확인해주는 전용 응대 번호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로 의심되는 저런 개인 휴대폰 번호로 전화오면 그 전화 번호와 전화온 내역을 문자로 전달해 주시면 실제 그런 직원이 그런 전화 번호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지 바로 확인해서 문자로 응대해 드립니다.

요즘은 교모해서 우편물로 검찰청 사칭해서 집으로 문서도 보내놓고 대응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런거 사진찍어서 같이 보내면 확인해 주십니다.

그리고 검찰 사칭해서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사기에 이용되었다는 등 전화오면 알겠다고 하시고 사건번호랑 수사관님이나 검사님이시라는 분 성함 여쭈어 보시고, 지금 바쁘니 전화 드리겠다고 하시고 검사실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십시요? 어디 검찰청 몇호 검사실이냐고 알려 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가짜일 경우 일반 검사실 전화번호 따로 안 알려주고 이 핸드폰 번호로 하라던가 아니면 자기들이 한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검사 조사실이라면 그렇게 안 합니다.

그리고 '1301'라고 검찰 통합 콜센타가 있습니다. 전화 끈으시고 거기 전화하셔서 안내 멘트 나오면 4번 보이스피싱 관련 항목 누르시고 좀 기다리면 상담원 연결되실텐데 그분께 상황 설명하면 대응해 주십니다.

워낙 자주 써 먹은 가짜 사건번호나 전화번호들은 바로 바로 확인해 주시구요. 새로운거면 콜센타 담당자가 해당 사건번호 조회하시고 검사실 조회해서 확인 대응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