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애국심 같은 것 때문에 안 보는 게 아니라 자막 보기가 싫어서 외화를 보지 않습니다
자막 안 보면 이해가 돼?
물론, 당연히 하찮은 영어실력이나 외국어 실력으로 이해가 될 리가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OTT로 나올 때까지 한번은 원어로 보고(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영화 모두 다) 그리고 나서 한번 더 봐야겠는데 하는 영화 정도만 자막 깔고 봅니다
영어나 외국어를 몰라도 자막없이 보는 영화(또는 드라마)가 왠지 훨씬 깔끔한 느낌이더군요
이해 여부와는 별도로
대신 극장에서는 한국 영화만 봅니다
나름 잼나거나 감동있는 것들로만 골라서
한국영화는 자막 볼 필요가 없기에
다만, 요새 영화 중에 일부는 자막이 필요할 정도의 영화들도 있긴 하더군요
무슨 소린지 들리지 않는(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영화 걸리면 짜증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인인지라 상황 보고 대충 대사 짐작은 가능하니 큰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
요번에 본 서울의 봄은 진짜 기가 막히게 대사가 잘 들리더군요
요 몇년사이에 본 한국 영화 중 대사가 이래 깔끔하게 들린 영화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입니다
영화 특성상인건지 아님 녹음을 잘 한 건지 일반관, 사운드 특별관 돌아봤는데 큰 차이 없이 아주 잘 들렸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감동+빡침이 몇배 깊이 느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