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얘기지만 모기가 절 참 좋아해서 모기기피제를 샀습니다.(독일제) 롤온 타입인데 유리로 되어있더군요. 한 눈에 봐도 그리고 만져봐도 유리 굵기가 상당해요.
사놓고 잘 안 쓰다 집 선반위에 올려놨는데 -한 1미터정도 높이 - 선반에서 다른 물건꺼내다 떨어져서 오른쪽 가운데 발가락에 부딪쳤어요. 발가락에 부딛쳐서인지 깨지지도 않고 전혀 손상이 없더군요. 발가락은 말도 안되게 부풀어 오르더군요.
그냥 멍든건 줄 알고 그냥 뿌리는 파스만 뿌리고 말았는데 그래도 병원가봐야 할 거 같아서 몇 일 있다 갔더니만 발가락뼈 뿌러졌드라구요. ㅎㅎㅎ 이제까지 살면서 뼈가 뿌러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사가 깁스하고 4개월정도만 되면 붙을 거고 그 때도 안 붙으면 영원히 안 붙을거다...그럼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하기엔 좀 미묘하다 그냥 뿌러진 데로 사는 방법도 있다고 했는데...4개월뒤에도 안 붙었습니다. 안 붙는 줄 알고 엄청 고민했는데....아프지는 않지만 뼈가 뿌러진 상태로 산다는게 좀 이상해서...
다행히 6개월뒤에 엑스레이 찍으니 붙었드라구요.
하여간 독일제 튼튼해요. 쓸데없이 튼튼해요. 누가 모기기피제한테 발가락이 잘릴 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근데 성능은 별로....
독일제 성능은 확실히 뻥튀기가 심한듯.